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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 폭염과 폭우, 기후변화 조응 고창농업 혁신 불가피

고광용 / 2025-09-05 / 조회: 81       고창신문

2025년 여름, 한국의 하늘은 더 이상 과거의 기억 속 계절이 아니다. 기상청은 연일 폭염 경보를 내리고, 낮 기온 35도, 열대야는 일상이 되었다. 그러다 장마인지 모를 폭우와 국지성 호우로 이어지며, 올해만 해도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불과 몇 달 전에는 동남부 지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이 발생해 10만 ha가 넘는 산림이 불탔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재난 발생 확률이 두 배로 높아졌다 분석한다. 이제 “기후 이변”이라는 표현은 무의미하다. 이것은 새로운 일상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일상은 농업에도 뚜렷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고창에 맞는 저탄소·스마트 아열대작물 연구와 과수농업 전환은 바로 이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는 시도다. 영농형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접목한 시설하우스(혹은 스마트팜)는 단순히 온도를 맞추는 기술이 아니라,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 플랫폼이 된다.


경제성도 분명하다. 애플망고는 10a당 1,320만 원의 소득을 내며 레드향의 7배에 달한다. 바나나도 1ha 기준으로 부가가치가 2억7천만 원, 수입 대체 효과가 1억4천만 원에 이른다.


농업이 기후변화의 피해자가 아니라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 기후 위기는 농업을 가장 먼저, 가장 크게 흔든다. 하지만 농업은 동시에 그 해결사가 될 수도 있다.


첫째, 스마트팜 기술 접목 시설하우스 전환을 늦춰선 안된다. 노지형 과수농업은 어둡기만 해 변화하지 않으면 예정된 실패가 자명하다. 둘째, 기후 데이터 기반 설계가 필요하다. 폭염, 집중호우, 가을장마까지 달라지는 날씨 패턴을 고려한 설비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 셋째, 신재생 에너지 접목은 필수다. 태양광 기반 에너지 자립형 농업은 난방비 절감과 저탄소 실천을 동시에 가능케 한다. 넷째, 지역 맞춤형 농업정보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실시간 기후 모니터링과 예보 시스템이 농가 현장까지 이어질 때, 농업은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다.


고창형 저탄소·스마트 아열대작물 전환 과수농업 혁신을 제안한다. 수박과 복분자만 가지고 과수농업 경제를 유지하는 것도 불과 몇년 남지 않았다.


단기(2026~2028)적으로는 이미 소비시장이 확보된 애플망고·바나나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중기(2029~2033) 계획으로는 용과·패션프루트 등 틈새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작물 확대 연구와 전략이 요구된다. 장기(2034 이후)적으로는 파파야·허브류와 같은 기능성·가공 연계 작목을 통한 다각화가 필요하다.


이미 늦었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기후변화에 조응한 저탄소 스마트 아열대 작물 전환은 고창농업의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명심해야 한다.


고광용 자유기업원 정책실장/한국지역경제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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