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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제품을 팔지만, 소비자는 브랜드를 산다

국지원 / 2024-05-09 / 조회: 778

시장경제에서 모든 경제 주체의 생산활동은 자유로우며, 시장에서의 구입도 자유의지에 의해 일어난다. 그리고 가격이라는 메커니즘이 시장에서의 상품매매를 성사시키고 생산과 소비를 조정하며 질서를 유지한다. 따라서 시장경제에서 ‘가격’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나는 시장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성과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다양성과 경쟁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들이 우리의 삶을 발전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브랜딩’을 통해 가격을 이기는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의 제품들이 잘 팔리는 이유는 그 제품이 특히 더 싸거나 특히 더 좋기 때문이 아니다. 자유시장 경제가 가져온 산업화와 전문화로 인해 다양한 제품의 대중화가 가능해져 상품가격과 기능의 평준화가 이루어졌다. 따라서 제품의 기능이나 가격이 아닌 제품의 이름, 디자인, 서비스 등으로 이루어진 브랜드 가치가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


기업은 제품을 팔지만, 소비자는 브랜드를 산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요즘의 소비자들은 기능적 소비에서 기호적 소비로 이행하였다. 기술 지향적 제품들은 효율성과 경제성은 높을지라도 소비자의 감성욕구를 만족시키는데 한계가 있다. 기업과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매개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소비자의 경험을 브랜드에 축적하여 기억한다. 결국 소비자들은 그 브랜드가 주는 기대 수준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 브랜드 자체에 새로운 비전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필요가 생겨 발전을 야기한다.


하지만 요즘은,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기업의 등장을 잘 볼 수 없다. 공공부문의 개입이나 사람들의 편견들로 인해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길수 없다 판단하고 그러한 경쟁을 피하기 때문이다. 유효한 경쟁은 경제의 효율성과 혁신성을 유지해 주고 경쟁하는 사회는 더 빨리 진보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새로운 도전이 저하되면 지금까지 우리가 이뤄냈던 빠른 성장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규제 완화와 절차 간소화도 중요하지만, 브랜딩을 통해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최근 뉴스에서 사회적 이슈가 있는 인물이 찾아갔던 식당이 폐업 위기에서 줄서서 먹는 식당으로 뒤바뀌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 식당이 전과 달라진 점은 그 식당에 생긴 스토리 하나뿐이다. 메뉴와 가격, 맛이 모두 동일하지만 이렇게 브랜딩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수배의 수익차이를 낸다. 사람들의 흥미를 끌 포인트가 있다면 새로운 창업자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익을 위한 경쟁과 협동은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제품 콜라보와 같은 다양한 협력을 통해서 브랜드 가치를 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요즘 현대인의 생활은 지루하다. 소비자들은 매너리즘에서 빠져나오고 싶어 한다. 어떤 포인트 하나만으로 대기업을 이기는 제품들이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경쟁을 기다리고 있다. 경쟁의 선순환으로 인해 우리의 생활은 빠르게 변화하였고, 나는 이 변화가 아주 편리하고 마음에 든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한 편한 방법만을 찾는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다시 찾아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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