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 상임위원장 최철호)는 19일 지난주 공언련이 발표한 모니터 보고서(12월 5일-12월 11일)에 대해 KBS와 MBC 두 방송사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며 한마디로 부끄러움을 쓰레기통에 내다 버린 듯, 개탄스러운 적반하장식 반응이다"라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과 김의겸 대변인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이들은 청담동에서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부적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언련은 "공언련의 지난주 모니터 기간 중인 12월 8일, 김의겸 의원의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최초 제보자 첼리스트 A양의 육성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되었다면서 공언련은 당시 KBS뉴스9가 민주당에 불리한 이 뉴스를 누락했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기에 대해 KBS는 공언련 모니터 기간에 관련 뉴스를 보도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11월 24일 이와 관련한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은 MBC 주장이다. MBC는 한 인터넷 매체가 실시한 화물연대 총파업 관련 찬반 여론조사를 정식 여론 조사인 것처럼 오인하도록 방송했다는 공언련의 지적에 반발했다. 정식 여론 조사가 맞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공언련은 "KBS와 MBC 경영진은 즉각 궤변을 거두고 반성과 자숙부터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하 공정언론국민연대 성명서 전문>
[공정언론국민연대 성명서]
공언련 주간 모니터 보고서에 대한
KBS, MBC의 터무니없는 반박
지난주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 상임위원장 최철호)가 발표한 모니터 보고서(12월 5일-12월 11일)에 대해 KBS와 MBC 두 방송사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부끄러움을 쓰레기통에 내다 버린 듯, 개탄스러운 적반하장식 반응이다.
우선 KBS 반발 내용이다. 지난 10월 24일 국감장에서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에서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부적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대통령실과 여야간 공방이 계속 되던 와중에 공언련의 지난주 모니터 기간 중인 12월 8일, 김의겸 의원의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최초 제보자 첼리스트 A양의 육성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되었다. 공언련은 당시 KBS뉴스9가 민주당에 불리한 이 뉴스를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대해 KBS는 공언련 모니터 기간에 관련 뉴스를 보도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11월 24일 이와 관련한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MBC 주장이다. MBC는 한 인터넷 매체가 실시한 화물연대 총파업 관련 찬반 여론조사를 정식 여론 조사인 것처럼 오인하도록 방송했다는 공언련의 지적에 반발했다. 정식 여론 조사가 맞는다는 것이다.
먼저 KBS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팩트로는 공언련 모니터와 KBS와 주장 모두 맞는다. 공언련의 위 모니터 기간 중 KBS뉴스9는 관련 뉴스를 보도하지 않았다. 아울러 KBS는 관련 뉴스를 11월 24일 보도했다.
하지만 공정성과 균형성 면에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우선 KBS는 10월 24일 김의겸 의원이 국감장에서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이 다수의 김앤장 변호사 등과 청담동에서 부적절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한 후 모두 3차례에 걸쳐 여야가 대립하는 방식으로 의혹을 증폭시키는 데 기여했다.
그런데 정작 최초 제보자 첼리스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이 등장한 후, KBS는 관련 뉴스를 11월 24일 단 한 차례만 보도했다. 의혹을 증폭시키는 데 기여한 보도와 민주당에 불리한 첼리스트 증언의 방송 횟수가 3대 1로 현저히 불균형했다.
보도 내용 역시 매우 소극적이다. KBS는 11월 24일 관련 뉴스를 보도하면서 총 10문장 중 A양의 목격담이 거짓이었다는 내용은 단 한 문장에 그쳤다. 그것도 본인 주장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것이 아니라, ‘A씨가 경찰에 출석해 목격한 것이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는 간접 화법이었다.
반면, 12월 8일 TV조선은 첼리스트 A양을 찾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자세히 방송했다. 김의겸 의원의 10월 24일 폭로는 국가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특정 법무법인 변호사들과 유착과 로비를 의심하게 할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중요한 폭로였다. 그런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BS 같은 공영방송사는 추가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사안이었다.
과거 KBS와 MBC가 현 대통령에게 불리한 방송에 집착했던 사례를 살펴보자. 9월 22일 MBC가 대통령 뉴욕 발언의 비속어 사용과 동맹국 폄하 논란을 주도하는 방송을 했을 때 KBS는 관련 영상과 대통령의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적극적으로 방송하며 MBC에 동조했다.
올 1월 17일 서울의 소리라는 한 매체가 대통령 부인을 상대로 불법 녹취한 내용을 MBC가 그대로 옮겨 방송했을 당시, KBS는 김 여사의 발언 내용을 자막으로 고스란히 옮겨 마치 중계방송 하듯이 했다. 당시 녹취물이 당사자 동의를 받지 않은 불법물이라는 논란이 심각하게 벌여졌음에도 불구하고 KBS는 MBC에 동조해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보도했다.
반면, 이번 사안에서 KBS는 TV조선처럼 첼리스트 A양을 직접 인터뷰해, 사실 관계를 검증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지난 5년 이상, KBS는 시사직격, 더라이브, 주진우 라이브, 최경영의 최강 시사 등 각종 시사다큐멘터리, 토론 프로그램 등에서 민주당에 유리하거나 현 대통령에게 불리한 편파 방송을 수도없이 해왔다는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다.
사정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 불리한 첼리스트 주장을 11월 24일 단 한 차례, 단 한 문장을 인용할 것을 두고 마치 균형, 공정 보도를 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매우 뻔뻔스런 짓이다. 이러니 공영방송 KBS가 민주당에게 불리한 방송을 하는데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날조방송과 적반하장식 반발로 악명 높은 MBC 주장은 한마디로 궤변이다. MBC는 화물연대 파업의 찬반을 물은 것에 대해, 정식 여론 조사를 한 것처럼 주장했다. 정확한 내용은 정식 여론조사가 아니었다. 단지 특정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특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묻는 것에 불과했다. 사실 중앙일보이나 동아일보 등 다른 중앙일간지 인터넷 판에서도 특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묻는 방식이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매체는 그 같은 조사를 여론조사 결과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해당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단순 참고용이기 때문이다.
정식 여론 조사의 의미를 가지려면 조사 대상의 나이, 성별, 지역 등이 균형 있게 보완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조사 대상자들의 정치적 성향 쏠림 현상이 없어야 한다. 특정 인터넷 사이트의 정치적 성향상 특정 당 지지층 위주로 의견이 모아질 수 있어, 특정 매체에서 찬반을 묻는 방식은 정식 여론 조사로 간주하지 않는다. 더구나 이 업체는 정식 여론조사 기관으로 선관위에 등록조차 하지 않았다.
KBS와 MBC 경영진은 즉각 궤변을 거두고 반성과 자숙부터 하라!
공동대변인단
사무총장 박정민(010-4514-8712)
공정방송감시단장 이홍렬
대변인 김형중
2022년 12월 19일
공정언론국민연대 참여 언론ㆍ시민 사회단체
KBS직원연대, KBS노동조합, KBS공영노동조합, MBC노동조합, 바른언론인모임, 공정방송을걱정하는시민의모임, 신전대협, 대학생공정방송감시단, 문화미래포럼, 환경문화시민연대, 환경과복지를생각하는시민의모임, 환경과사람들, 공정방송모니터단, 21녹색환경네트워크, 아리수환경문화연대, 좋은학교운동연합, 자유교육연합, 행ㆍ의정감시네트워크,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민주주의이념연구회, 자유기업원,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사)선진복지사회연구회,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전국NGO연대, 한국도농상생연합회, 경제를생각하는변호사모임,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한국문화공연예술연구소, 유튜버젊은시각, 국민희망네트워크, 대안연대, 더프리덤타임즈, 미디어미래비전포럼.
정성남 파이낸스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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