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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IMF이후 시장변화

자유기업원 / 2005-05-31 / 조회: 9,760       한국경제


"라면 경승용차 소주 할인점 등은 웃고 백화점 맥주 항공 광고 등은 울고"

우리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를 받기 시작한 이후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의 크게 변화, 제품간 판매장소간 명암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경승용차 소주 할인점 등은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백화점 항공 광고 맥주 가전시장은 지난 1년동안 유례없는 침체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자유기업센터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98년 한국의 시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유기업센터는 1백개 주요 시장을 선정,97~98년 상반기 동안 시장을 주도 하는 사업자의 시장점유율 및 시장규모를 비교 분석해 이 보고서를 만들었다.

자유기업센터는 가장 두드러진 시장 변화로 저가품 시장의 부상과 고가품 시장의 침체를 꼽았다.

IMF 사태이후 소득이 감소한 소비자들이 값이 싼 제품을 찾으면서 저가품 시장은 경기침체가 무색할 정도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할인점 시장이 98%나 커진 것을 비롯, 경차(81%) 통신판매(37%) 라면(34%) 소주시장(8%) 등이 크게 확대됐다. 비교적 저렴한 과외수단인 학습지 시장도 기지개를 켰다.

반면 비용부담이 큰 품목의 시장은 침체된 양상을 보였다.

가전 내수 시장이 25~50%가량 줄어든 것을 비롯, 광고(<>26%) 백화점(<>25%) 항공(<>20%) 맥주(<>19%) 등의 시장이 축소됐다.

대체시장의 부상에 따른 시장간 명암도 뚜렷하게 엇갈렸다. 개인 이동전화시장의 급격한 팽창은 무선호출기(일명 삐삐) 시장을 위축 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97년 10월 1천5백만명이었던 무선호출 가입자수는 98년 9월말 1천1백만명으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이동전화가입자수는 5백57만명에서 1천2백만명으로 늘었다.

할인점은 백화점 시장의 위축된 수요를 가져갔으며 경차는 중형차시장을 잠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맥주와 위스키시장의 수요는 소주시장으로 이동했으며 1차 건전지 시장의 수요도 재충전이 가능한 2차전지 쪽으로 옮겨갔다.

외국자본유입이 증가하면서 시장구도가 재편된 사례도 있었다. 할인점 신문용지 종자 시장 등은 외국자본에 의해 지배되는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자시장의 경우 내수 점유율 1위 업체인 흥농종묘가 다국적 기업인 세미니스에 매각되고 중앙 서울 청원종묘가 차례로 외국기업에 넘어가 외국자본의 국내 종자시장 점유율이 57%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월마트와 까르푸 등 외국의 대형 유통업체가 국내 점포를 늘리면서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외국자본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IMF사태로 금융시장도 크게 변했다. 증권시장의 경우 외국인투자자가 최대 투자세력으로 부상했으며 채권시장도 급팽창했다. 보험시장은 생명보험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리스시장은 제조업설비금융에서 소비자리스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8년들어 이뤄진 부실은행 퇴출, 은행합병 등으로 신용카드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쳐 BC카드 국민카드 등 주요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변동이 있었다.

최승노 자유기업센터 기업연구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의 시장상황 이 어느 정도 경쟁적인지 혹은 그 시장에서 누가 어느 정도의 역할을 수행 하는지를 파악하려 했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우리 기업들은 시장의 부침과 경쟁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 새로운 경영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유기업센터는 시장동향 및 경쟁상황을 담은 이같은 보고서를 매년 발간할 예정이다.

권영설 기자 (yskw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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