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현대차 수사는 정몽구 회장의 황제식 경영이 사실상 자초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글로벌 경영을 내걸었지만 조직은 폐쇄적이고 독단적으로 이끌어 이 지경까지 화를 키웠다는 것입니다. 김경래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피성 출국 의혹을 받던 정몽구 회장이 미국에서 귀국한 지난 8일.
포토라인이 무너지면서 인천공항 입국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전에 정 회장에게 포토라인에 서달라는 요청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현대차에는 없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합리적인 의견도 총수에게는 전혀 전달되지 않는 현대차의 일방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현장경영을 중시하고 대부분 의사결정을 총수가 하는 정몽구 식 경영 스타일은 오너가 말하면 무엇이든 해낸다는 현대차의 기업문화가 됐고 이것은 99년 이후 고속성장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인터뷰>
최승노 (자유기업원): "과거부터 리더가 모든 것을 결정해 왔고 그것이 현대의 기업문화가 됐습니다."
문제는 아무도 '노'라고 말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른바 왕자의 난을 겪은 뒤에는 가신그룹이나 '2인자'도 두지 않았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사장단 인사를 11번이나 단행해 '럭비공 인사'라는 뒷말과 함께 전횡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현대차 그룹 퇴직 임원: "잘될 때 까지 갈아보는 거예요. 지금 이놈 키워 봤다가 아니면 옛날놈 데려다 써봤다 그러는 거예요..."
이런 깜짝 발탁식 인사는 불만세력과 파벌을 만들었고 언론 투서와 비자금 제보로 이어져 결국 검찰 수사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습니다.
정 회장의 마지막 자충수는 이런 황제 경영권을 아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무리수를 둬 비상장 회사를 이용해 탈법적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까지 산 점입니다.
정회장의 구속여부와 관계없이 현대차 그룹은 경영시스템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황제 경영이라는 구태를 벗고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경영 시스템을 갖춰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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