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9일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투명사회실천협약 행사에 참석해 삼성전자 주력업종의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심각하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문제"라며 "정신을 차려야 한다. 5-6년 뒤에는 아주 혼란스러워질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서도 한국 경제나 기업은 일본이 앞서가고 중국이 바짝 뒤따라 오는 상황에 처한 '샌드위치 신세'라고 지적해 주목을 받았었다.
이 회장의 발언은 한국 경제가 몇년째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앞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경고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또 삼성전자 가전부문의 어려움과 관련해 "한국에서 할만 한 사업은 아니다. 내수는 해야 겠지만 수출은 아니다"며 "개도국으로 넘겨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가전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본사는 연구개발(R&D), 마케팅 등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운영하고 생산기지는 원가절감이 가능한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이달말부터 활발한 해외 현장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이달말 유럽을 방문, 독일 프랑스 등 여러나라를 순방할 계획이며 "독일의 구주전략 본부 등 현지 사업현장을 둘러보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유럽에서 4월말 중국 출장까지 한달이상을 해외에 머물게 된다"며 "유럽에 가서 휴대 전화 시장 등도 둘러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유럽행은 올해 첫 출장이되며 다음달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스포츠어코드 행사에서는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스포츠어코드 행사는 다음달 23-27일 베이징 상그릴라 호텔에서 국제경기연맹총연합(GAISF)의 주관으로 열리며 GAISF 간부, IOC 위원 등 8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구본무 LG회장도 투명사회협약 보고대회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LG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상반기중 폴란드에서 LG전자와 LG필립스LCD가 입주하는 LCD 클러스터가 준공될 예정이며 구 회장이 준공식에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면서 "다른 유럽국가 출장이나 준공식 참가 이외의 일정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연구소인 '자유기업원' 김정호 원장은 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 회장은 항상 한국경제를 우려해 왔다"며 "이번 발언도 한국경제를 우려하고 대책을 찾자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와 함께 "한국경제가 위기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한국 경제는 내부적으로는 반시장 정서가 만연해 있고 외부적으로는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된 경제 상황을 맞고있다. 안팎의 문제를 현 시점에서 깨지 않으면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고 짧게 덧붙였다.
강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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