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자유주의와 좌파 진보주의의 다툼은 자유 공동체 확립을 위한 것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주의 진영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자유기업원은 10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국의 자유주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박동운 단국대 명예교수가 사회자로 나선 가운데 소설가 복거일씨가 '자유주의의 진화와 미래', 박효종 서울대 교수가 '한국의 자유주의는 발전하고 있나', 김승욱 중앙대 교수가 '한국의 경제성장과 자유주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효종 교수는 "민주화 이후 집권한 진보 성향의 정치세력들이 추구해온 정책 어젠다는 반자유주의 적이었다"며 "그들의 개혁정치는 징벌적 개혁정치로 정치가 도덕과 동일시 되기에 이르렀고 도덕을 대체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현시점에서 우리가 격고 있는 보혁 갈등은 단순한 권력쟁취의 범주를 넘어서야 한다"며 "치열하게 전개될 보수자유주의와 좌파 진보주의의 다툼은 '자유와 자유의 공동체' 확립을 위한 유의미한 갈등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욱 교수는 "한국경제의 고도 성장은 국가가 주도해서 이루어낸 것이 아니라 기업과 국민의 경제발전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복거일씨는 "한국에 가장 위협이 되었던 것은 민족사회주의 세력인데 민족사회주의는 단체화, 과격화 되었다"며 "이는 한국 사회발전을 위해 바람직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민족사회주의 확산을 멈출 수 있는 이념이 필요한데 그것은 바로 자유주의 뿐"이라고 주장했다.
복씨는 "우리가 역사에서 얻어야 할 교훈이 있다면 '사람다운 감정과 행동'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애써야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가치라는 것"이라며 "자유주의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국 강원대 교수, 이동하 서울시립대 교수, 안재욱 경희대 교수가 토론에 참석했으며 세미나 참석자들은 대체로 현재 한국 사회에 필요한 것은 사회주의가 아닌 자유주의이며, 자유주의만이 한국을 다시 재도약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자유기업원 원장은 기념사에서 "시장경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늘고 있지만, 한국의 자유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는 직업적 자유주의자가 더 많아지고, 대중적 지지기반을 넓혀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유기업원이 앞장 설 것이다"이라고 다짐했다.
자유기업원은 1997년 4월 전경련 산하기관인 재단법인 자유기업센터로 출발했으며 2000년 자발적 기부금 모금을 통해 독립적 싱크탱크로 변화했다.
현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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