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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너무 비싼 한국 물가에 두 손 든 외국 CEO들

자유기업원 / 2007-04-23 / 조회: 6,977       중앙일보, 1면

"외국인 친구들이 골프장에서 너무 비싸다며 많이 황당해한다."(바이엘헬스케어코리아 마뉴엘 플로레스 사장) "네 명이 식사했는데 밥값이 500달러(약 46만원) 나와 깜짝 놀랐다."(익명을 요구한 영국계 회사 CEO) "집값이 터무니없고 레슨비 등 사교육비는 왜 이렇게 비싼지 이해할 수 없다."(아스트라제네카코리아 이승우 사장.캐나다인) "수입 자동차 값이 턱없이 비싸다."(보잉코리아 윌리엄 오벌린 회장)

서울에서 일하는 다국적기업의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들이 털어놓은 불만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외국인 CEO들도 한국 물가가 비싸다고 아우성이다.

최근 한국 물가가 비싸다는 조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에 본지는 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외국인 CEO와 임원 15명에게 한국의 물가 수준이 본국 또는 종전 근무지와 비교해 어떤지 물어봤다. 응답자 15명 중 12명이 비싸다(5명은 매우 비싸다)고 답했다. 비슷하다고 응답한 CEO는 3명으로, 이 중 두 명은 직전 근무지가 일본이었다.

직전 근무지인 일본과 비슷하다고 응답한 샤넬코리아의 로버트 스타브리데스 사장은 그러나 "이렇게 비쌀 줄 몰랐다"고 말했다. 실제론 비싸다고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전반적인 물가 수준에 대한 평균점수는 4.13(1점은 매우 싸다, 5점은 매우 비싸다)이었다.

부문별로는 주거비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5명 중 14명이 비싸다(9명은 매우 비싸다)고 답했다. 평균 점수는 4.53. 세계 주요 도시 중 파리.모스크바에 이어 서울의 집값이 셋째로 비싸다는 다국적 부동산업체 센추리21의 조사 결과와 같은 맥락이다. 금융감독원도 서울의 평균 연간 소득 대비 주택가격(PIR)의 비율이 지난해 9월 말 현재 10.1(강남 지역은 12.9)로 미국 뉴욕(7.9)이나 영국 런던(6.9)보다 높다고 밝혔다.

교육비(평균점수 4.27)와 외식비(4.13)도 비싸다는 응답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사교육비가 너무 비싸다고 지적한 CEO가 많았다. 그러나 문화생활비(3.64)와 생필품값(3.53)은 외국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

항목별로는 팀당 1200달러(약 110만원, 주말 비회원 4인 기준)에 이르는 골프 비용이 외국인 CEO들을 가장 놀라게 했다. 응답자 13명 모두 비싸다(10명은 매우 비싸다)고 답했다. 쇠고기 값 역시 15명 전원이 비싸다(9명은 매우 비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와인바 등 술집과 고급 식당이 매우 비싼 항목으로 꼽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CEO는 "비즈니스를 위한 접대가 잦은데, 술집과 식당이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반면 공연 관람 비용과 남성 옷값은 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값은 비싸지 않은 편이라는 응답이 많았지만 수입 자동차 값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있었다.

◆ 비싼 물가로는 투자 유치 어려워=김정호 자유기업원장은 "한국, 특히 서울의 부동산값이나 음식값 등이 너무 비싸다"며 "이는 규제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한국 기업들도 각종 물가 상승 때문에 다른 나라로 떠나는 실정"이라며 "물가 때문에 외국인 투자 유치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 손영기 경제조사팀장은 "특급 호텔 외에 중상급 호텔 등 외국인이 찾기 쉬운 편의시설을 많이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재천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물가 수준이 선진국보다 높은 편은 아니다"며 "각자가 구매하는 품목의 범위 안에서 물가가 높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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