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대 박효종(사진) 교수는 “상식과 이성을 잃어 민중의 감정에 휘둘리는 ‘광장(廣場)민주주의’는 우중(愚衆)민주주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13일 자유기업원의 시장경제 뉴스레터인 ‘CFE 뷰포인트’에 기고한 글 ‘광장민주주의의 허와 실’을 통해 “광장민주주의는 때로는 이성에 호소하는 설득이 되기도 하고, 저급한 감정에 호소하는 선동이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시작된 광장문화는 최근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서 다시 한 번 절정에 달했다”면서 “품위 있는 소통의 광장민주주의가 되려면 광장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자기 절제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출범한 지 100일밖에 되지 않은 정부를 두고 퇴진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대선 불복종 행위를 하겠다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말”이라며 “광장민주주의가 빛을 발하려면 그런 부조리한 선동과 자극보다 이성과 절제가 살아 꿈틀거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광장민주주의가 지속 가능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난폭한 수사법을 동원해 사람의 마음을 격동시키려 하는 자극형 선동가보다 냉철한 이성의 힘으로 설득하고 분별력 있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호소하는 발언자와 연설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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