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명의 열사(?)가 탄생했다.'
토론에서 지나치게 거리가 먼 의견을 제시하는 패널들을 가르켜 누리꾼들은 속어로 '열사'라는 호칭을 붙인다.
누리꾼들은 그동안 한나라당 장광근, 주성영 의원에게 열사의 호칭을 붙여줬다. 이번에는 한국경제 정규재 논설위원을 '열사'로 추대한 것.
정 위원이 열사로 추대된 것은 지난 10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출연해 패널들과 거친 논쟁을 벌였기 때문. 누리꾼들은 토론중 수시로 논점과 관계 없는 토론 태도를 보였다며 '열사' 호칭을 붙여줬다.
그는 이날 토론에서 촛불시위에 대해 "민주주의의 의사원리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며 "쇠파이프만 들어야 폭력이 아니다. 촛불시위 자체가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상대측 패널인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가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무시한다. 돌아선 민심을 부정하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촛불시위는 공론장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 위원은 "시위라는 것은 공론의 장에 나갈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며 "지금 패널로 나온 세 분은 공론의 장에 와서도 자리를 차지하고있고 길거리에 나가서도 자리를 차지하고 이거 반칙 아니냐"며 토론자로 참석한 상대편 다른 패널들을 싸잡아 공격하기도 했다.
정 위원은 또 "현재의 경제를 주름지게 하는 물가 폭등의 원인은 환율 상승"이라는 김상조 교수의 주장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환율이 좋아 30만명도 안 되는 기러기 아빠들만 신났었다"며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했다.
이어 김 교수가 "현재의 환율 정책은 진보와 보수 모두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고 말하자, 정위원은 논점과는 관계없이 "지금 정부의 환율정책을 비난하는 것은 쇠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린다는 논리와 같다"고 말해 진행자인 손석희씨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또 "환율이 낮으면 해외여행과 과소비만 늘어난다"는 논리도 펴 전화 연결된 시청자로부터 "옛날부터 하던 얘기만 꺼내지 말고 현재 시점에서 문제점을 말하라"고 지적을 받았다.
정 위원은 토론이 끝난 후 한동안 포탈 검색어 1위에 올랐다. MBC 홈페이지를 비롯해 온라인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정 위원을 비난하거나 옹호하는 게시물이 줄을 이었다.
"정규재 이 사람 정말 1mb로 인정해야겠다" "아무리 그래도 상식과 개념이 있는 분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사람이 경제신문 논설위원이라니" 등 원색적 공격도 이어졌다.
그러나 "승리의 정규재" "경제계의 조갑제" 등 정 위원을 지지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이 날 토론에는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우제창 통합민주당 의원, 권영준 국제 경영학부 교수, 최송노 자유기업원 대외협력실장 등이 참여했다.
공희정기자
NO. | 제 목 | ![]() |
등록일자 |
---|---|---|---|
9442 | ![]() 자유기업원 / 2025-09-15 |
||
9441 | ![]() 자유기업원 / 2025-09-15 |
||
9440 | ![]() 자유기업원 / 2025-09-11 |
||
9439 | ![]() 자유기업원 / 2025-09-10 |
||
9438 | ![]() 자유기업원 / 2025-09-10 |
||
9437 | ![]() 자유기업원 / 2025-09-10 |
||
9436 | 中企 혁신 이끄는 이커머스…규제 논란 속 균형 찾기 과제 자유기업원 / 2025-09-09 |
||
9435 | 자유기업원 “EU·독일식 플랫폼 사전규제는 과잉규제·혁신위축… 자율·사후규제가 바람직” 자유기업원 / 2025-09-05 |
||
9434 | EU식 플랫폼 규제 도입 논란…자유기업원 “과잉규제·혁신 위축 우려” 자유기업원 / 2025-09-05 |
||
9433 | 자유기업원, `글로벌 통상질서 변화 속 한국경제의 길 찾기` 세미나 개최 자유기업원원 / 2025-09-05 |
||
9432 | HD현대重·미포 합병 반기든 노조…투쟁 길 열리나? 자유기업 / 2025-09-02 |
||
9431 | 李 정부, `주 4.5일제` 시동…내년 276억 투입 자유기업원원 / 2025-09-02 |
||
9430 | [직설] 친노동 정책 속도내는 정부…기업 옥죄기 우려에 노사 상생 길 열릴까 자유기업원 / 2025-09-02 |
||
9429 | 독소조항에 ‘더 기울어진’ 노동시장… “기업 방어권 보장 시급”[노란봉투법 산업 대혼란] 자유기업원 / 2025-09-01 |
||
9428 | 자유기업원 “대기업 일자리 정체, 한계기업 퇴출이 해법” 자유기업원 / 2025-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