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차명진 "난 민주·민노와 더 친해"

'자유경제입법상'은 자유기업원이 올해부터 제정한 상으로 시장친화적인 입법 활동을 활발하게 펼친 국회의원에게 주는 상이다. 자유기업원은 시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18대 국회 시작부터 현재까지 발의된 경제관련 의안에 대해 시장친화 정도를 평가했다.

이한구 의원은 수상소감을 통해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자유경제체제 입법을 하는게 당연한데 상을 주는게 이상하다 생각했다. 오죽 답답하면 이럴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상 주신 분의 뜻을 받들어 시장경제 체제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 의원은 "아마 아는 분은 알겠지만 나는 한나라당 의원보다 민주당 민노당 의원들과 더 친하다. 그 사람들과 젊은시절을 함께 보냈다"면서 머쓱해 했다.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민주노동당이 창당되기 전 좌파 인사들이 모여 만든 민중당에서 활약했던 그는 "시장경제를 정서적으로는 신봉하지만 이론이 부족해 실체를 구현하는지는 확신이 안선다"며 "이런 상을 내게 준 것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더 공부해 굳건히 자리잡으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부친 이중재 한나라당 상임고문의 상중이라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이종구 의원은 보좌관을 통해 "상을 받으려고 의정활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경제 확립에 힘써달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자유기업원은 "이한구 의원은 특별구역 내에서의 규제와 조세를 완화하거나 면제하는 내용의 '건강문화융합특별구역 등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을 비롯해 다수의 시장친화적인 법안을 발의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또 차 의원은 개발제한구역의 효율적 관리 및 사유재산권에 대한 법적보호를 확대·강화하는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발의한 점이 인정됐고, 이종구 의원은 시장친화적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크면서 과중하게 부과되는 세금을 면제 또는 경감시켜주는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을 발의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