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친숙해질 결심’을 하라

최승노 / 2023-12-06 / 조회: 948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원시사회에서 나이 많은 사람들의 경험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뜻이다. 노인(老人)의 '’자는 '늙다’ '익숙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 경험적 사실을 중시하는 시대에 노인은 공경과 배움의 대상이었다.


시대가 바뀌면서 기술과 지식을 잘 활용하고 변화에 민감한 청년 지식인도 대접받는 세상이 되었다. 자본은 지식을 통해 전달되거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되는데 그것을 과거의 경험으로만 익히는 게 아니라 지식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이다. 


자본을 내 편으로 만들어 내 친구로 삼아야 한다. 자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인적자본과 경험자본, 사회자본과 도덕자본, 법과 제도 등은 오랜 기간 우리 사회가 쌓아온 자본이다. 기계 같은 자본재와 도로, 물류망 같은 사회간접자본도 중요한 물적자본이며 기술과 조직을 갖춘 기업도 자본이다.


자본을 친구로 삼으려면 자본이 어떻게 나를 도와주는지 이해해야 한다. 내 몸에 자본이 형성되고 나를 둘러싼 환경이 자본을 잘 축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가치 창출이란 '이익을 남긴다’는 뜻이다. 나의 활동으로 인해 그 물건을 소비하는 사람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비용을 아끼고 편익이 높아지도록 돕는 것이다. 가치 창출은 '도와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100원에 해결하던 것을 50원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이다. 조금이라도 더 비용을 아끼고 만족이 높은 상태를 찾아내는 것이 가치 창출의 기본 정신이다.


핸드폰이 짧은 시간에 전 세계인이 애용하는 보편적인 장치가 된 이유는 시간을 엄청나게 절약해주었기 때문이다. 핸드폰이 단순한 게임기였다면 이렇게 엄청난 소비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더 편리하고 성능이 좋아졌는데도 가격이 예전과 동일한 자동차가 있다. 훨씬 빠르고 기능이 많은 노트북이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기도 한다. 기술혁신과 생산성, 비즈니스가 가치 창출을 가져온 것이다. 사람들이 원활하게 일하도록 도와주는 것이야말로 가치 창출의 효능이다. 시간과 돈을 절약하게 해준 것은 가치 창출의 근본적인 척도다. 


자본주의가 발달한 나라는 그렇지 않은 나라에 비해 생산성이 높다. 자본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자본의 힘으로 기업이 새로운 방식을 찾아내는 건 흔한 일이다.


선진국이 실행한 것을 따라가기만 해도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후진국은 그것마저 실행하기 힘든 지경에 처해있다. 후진국은 결코 패러다임을 바꿀 능력을 가질 수 없다. 그런 능력도 자본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직후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였던 대한민국이 크게 발전했다. 그 비결에 대해 '우수한 국민성’ 운운하는 견해가 많은데 나라가 발전하는 건 머리 좋은 것과 상관이 없다. 대한민국이 눈부시게 성장한 것은 '자본 친화적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구축한 한미동맹을 이어가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친자본을 선택해 친시장적이고 친무역적 정책을 펼친 덕분이다. 기업은 물론 개인도 자본주의 사회가 고도로 발달된 문명체라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가장 잘된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 지금까지 잘됐고 앞으로도 우리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자본주의 생활방식을 더 고도화하고 문명화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


공정을 외치던 목소리가 경제적 자유를 원하는 바람으로 바뀌었다. 경제적 자유를 얻으려면 자본과 친해져야 한다. '자본과 친숙해질 결심’을 하라.


자본에 익숙해지고, 자본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본이 축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친숙해지는 길이다. 자본을 정확히 알고 자본을 잘 활용하여 축적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잘 사는 나라가 되고 개인의 삶은 풍요로워질 것이다. 



최승노 자유기업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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