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는 퇴행이고 폐기되어야 한다.
- 우리의 지향을 밝히자
진보와 보수는 현실 정치를 얘기할 때 좌익과 우익의 동의어처럼 사용된다. 좌익과 그 용어에 대해서 인식하고 있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우익과 보수라는 단어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더 시급해 보인다.
“보수”의 사전적 정의를 보나 그 한자(漢子)를 보나 현실 정치에서 '자칭 보수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나 진화론적 자유주의와는 양립이 불가능해 보인다. 다시 말해서, 보수(保守)는 우파와 동의어로 사용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앞서 말한 두가지 측면에서 보수(保守)라는 단어를 경멸한다.
첫째, 보수(保守)는 사전적 정의와 일상적 정의 모두 수구적인 뜻을 가지고 있다. 개인도 가정도 사회도,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정부조차도 가지고 있는 것만 지켜서는 진보한 문명을 이룰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둘째, 현실 정치에서 자칭 '보수’ 정치인들은 좌익의 지렛대일 뿐이었다. 보수 정당을 자처하는 국민의힘은 실상 민주당의 좌익 포퓰리즘 입안 도구일 뿐이다.
보수(保守)라는 단어를 폐기하고 자유주의를 도입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향하는 이념을 분명히 하고, 이념에 맞는 현실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하기 위해선 그 이름부터 정확하게 밝히는 것이 순서다.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해야 한다. 무기력한 보수정치와는 다른 확고한 이념에 기반한 진화론적 자유주의라는 대안이 있다는 것을.
주단 20230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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