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노 『시장경제란 무엇인가』, 『금융지식으로 부자되기』: 부자가 되려면 경제 공부를 시작하라

자유기업원 / 2021-10-22 / 조회: 5,971       HIM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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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은 시대, 월급 외의 수익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가장 먼저 관심 가져야 할 부분은 경제 기초를 튼튼히 쌓는 것이다. 주식이나 부동산 관련 책을 읽기 전에 경제 지식을 차근차근 쌓다보면 어느덧 돈이 보일 것이다. (글: 이근미 소설가)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월급만으로는 내 집 마련이 힘든 시대여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 부동산이나 주식, 암호화폐 투자와 함께 투잡으로 수입을 올리려는 열기도 뜨겁다.


투자로 수익을 내려면 경제 공부를 하면서 판을 읽고 정확한 시점에 선택을 잘 해야 한다. 야구에서 적시타를 날리려면 평소 실력을 기르고 결정적인 순간에 방망이를 휘둘러야 하는 것처럼. '경제 공부’는 어렵고 따분하다는 생각을 하기 십상이지만 『시장경제란 무엇인가』, 『금융지식으로 부자되기』는 사례를 곁들인 쉽고 재미있는 책이다. 문고판인 데다 150페이지, 180페이지 분량이어서 읽기에 부담이 없다. 


두 권의 책을 쓴 최승노 박사(경제학)는 자유기업원 원장으로 자유시장경제를 알리는 일에 수십 년간 몸담아왔다. 


시장경제를 쉽게 전하기 위해 '시장경제시리즈 10권’을 2년에 걸쳐 저술했는데 제1권 『시장경제란 무엇인가』는 2014년에 출간됐다. 김인숙 작가와 공저로 2019년에 출간한 『금융지식으로 부자되기』는 돈의 흐름과 금융의 역할을 기술한 책이다.


단기간에 경제 지식을 습득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두 권의 책을 읽으면 세계 경제와 돈의 흐름, 금융의 역할에 대한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풍부한 사례를 접해 교양이 가득해지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시장은 숱한 변화를 거치며 지금까지 살아남았으며 지금도 변화를 계속하고 있다. 역동적인 시장 이야기를 읽으면 경제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질 것이다.”


분업이 불러온 자동차 대중화


『시장경제란 무엇인가』는 시장의 탄생, 가격, 인간의 욕망,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 시장의 진화라는 다섯 단계를 통해 시장경제를 논한다. 사회주의나 전체주의의 계획경제가 실패로 돌아가며 사라진 것과 달리 시장은 교환경제가 시작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숱한 변화를 겪으며 살아남았다.


이 책은 여러 경제 개념을 예를 들면서 시장을 쉽게 설명한다. 교환, 분업, 특화, 비교우위 같은 개념을 통해 '시장의 탄생’을 깨닫게 하는 식이다. 분업을 예로 들어보자. 오늘날 도로 위에 자동차가 가득하고, 자동차를 싸게 구입하게 된 건 분업의 덕분이다. 20세기 초만 해도 기술자 1명이 일 년에 자동차를 3대밖에 못 만들었다. 희귀품이다보니 자동차는 부자들이나 타는 사치품이었다. 


헨리 포드가 분업방식을 통해 1914년에 90분 만에 1대를 생산하게 되면서 가격이 대폭 낮아졌다. 더 빨리 더 낮은 가격으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포드시스템의 성공으로 마이카 시대가 열렸고, 도로의 확장과 관광 레저산업이 발달되었다. 자동차로 인해 거리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무역이 발달하고 도시마다 성장이 이루어진 것이다.


시장을 작동시키는 건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자연스럽게 가격이 형성되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물가안정과 서민 보호라는 명분 아래 정부가 개입하면서 부작용이 일어난 사례가 책 속에 그득하다. 지금 우리도 매년 여름이면 블랙아웃을 걱정하며 정부로부터 “제발 전기 좀 아껴쓰라”는 당부를 듣고 있다.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어서 기름이나 가스 등 대체 에너지 대신 전기가 각광받고 있다. 전기 가격 제한을 풀고 시장 원리에 맡기는 것이야말로 고질적인 전기수급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책이다. 희소성과 효용, 선택과 기회비용의 개념을 이해하면 시장이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에는 사유재산과 인센티브 제도 등이 있다. 요즘 공유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소유에 대한 기준이 명확해야 생산성이 높아진다.


인센티브는 모든 경우에 힘을 발휘할까? 스포츠 선수나 CEO, 영업직원 같이 노력과 선택에 따라 성과와 손익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직종은 인센티브가 당근이 되지만 성과와 크게 상관없이 보수를 받는 직종에는 효과가 미미하다.

 시장의 발전에는 경쟁이 필수다. 경쟁하고 노력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어야 성공을 향해 달릴 수 있다. 북한과 쿠바, 부탄의 상황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비교해보라. 시장은 숱한 변화를 거치며 지금까지 살아남았으며 지금도 변화를 계속하고 있다. 역동적인 시장 이야기를 읽으면 경제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질 것이다.


국가의 흥망성쇠는 금융정책에 달려있다


『금융지식으로 부자되기』는 세계사의 주요 사건들을 통해 세상 바라보는 눈을 넓혀주는 책이다. '개인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금융지식이 필요하다. 돈에 대한 철학이 분명하지 않으면 사악해질 수 있으며 패망할 수 있다’는 저자의 경고를 기억하며 읽으면 도움이 된다.


역사 속에서 쇠락한 국가와 흥한 국가의 이면에는 금융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17세기 초까지만 해도 유럽 최강이었던 프랑스는 재산권 침해와 세금을 더 걷기 위한 규제 남발, 경쟁 제한 같은 제도로 영국에 추월당했다. 유럽의 약소국이었던 영국은 17세기 후반 왕권을 축소하면서 규제 완화, 재산권 완화, 시장 확대를 실시했고 이러한 열기가 산업혁명으로 이어졌다.


싱가포르와 베네수엘라는 금융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나라들이다. 1965년에 독립한 싱가포르는 규제 완화와 법인세율 인하, 해외자본 유치 활성화로 고도성장을 이루었다. 파격적인 세율 인하정책으로 지금도 수많은 글로벌 기업과 세계적 부자들이 싱가포르로 몰려들고 있다.


세계 석유매장량 1위인 베네수엘라는 석유산업과 기간사업을 국유화하고 과도한 복지정책을 펼치다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돈을 마구 찍어내고 환율관리와 가격통제라는 잘못된 금융정책을 펼쳐 현재 생필품도 구하기 힘든 최악의 빈민국가로 추락했다. 


100세 시대, 투자에 앞서 공부하라


개인이 부자가 되려면 국가가 안정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1997년 IMF로 수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었고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세계적 경제 불황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금융정책을 제대로 실시하여 어려움에서 벗어났으나 두 번째 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아르헨티나는 포퓰리즘 정책과 통화정책 실패로 여전히 어려움에 빠져있다. 상품화폐에서 지폐, 신용카드로 변화하는 가운데 암호화폐까지 등장했다. 화폐의 발전은 편리성뿐만 아니라 여러 질서와 이해관계에 얽혀 있다. 요즘 관심이 뜨거운 암호화폐에 대해 저자는 향후 성공 유무는 알 수 없지만 '금이나 달러와 비교하면 본질적인 한계를 갖는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첨단기술의 진보는 암호화폐를 넘어서는 새로운 종류의 화폐를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정부에 의한 화폐의 독점이 해소되고 자율성이 보장되면서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시스템으로 진화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경제란 무엇인가』, 『금융지식으로 부자되기』는 쉽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경제의 큰 틀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100세 시대를 살면서 어떤 형태로든 투자를 하게 될 텐데 이 두 권의 책으로 경제 기초를 닦고 계속적으로 공부해나가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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