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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지정학> 3장~6장

글쓴이
자유주의 입문 독서토론모임 2026-06-18

일시 6/17 21시30분 온라인
참석자: kdg, mori, 벤치프레스, 본투런, 드, 티베리우스

도서명: 유라시아 지정학
저자: 할 브랜즈
출판년도: 2026
출판사: 21세기 북스
해당 범위: 3장부터 끝까지


1. 대공황의 교훈과 보호무역주의의 재림

역사적 배경 (스무트-홀리 관세법): 1929년 대공황 이후, 미국은 1930년 자국 농업과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스무트-홀리 관세법(Smoot-Hawley Tariff Act)'을 통과시켰습니다.

당시 수많은 경제학자가 반대 서한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추진되었습니다.

보복 관세와 블록화: 미국의 일방적 관세 조치는 유럽 등 주변국들의 보복 관세로 이어졌고, 이는 전 세계가 각자도생하는 '자급자족형 블록 경제'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와의 연결 (트럼프주의와 마가): 현재 트럼프의 고립주의 내지 자국 우선주의(MAGA) 정책과 일방적 관세 폭탄은 과거 스무트-홀리 관세법의 전개 과정과 매우 유사합니다.

이는 동맹국 간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경제적 충격을 유발하여, 과거 2차 세계대전 직전처럼 지정학적 충돌을 자극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2. 20세기 초 블록 경제 vs 21세기 기술 블록화

대공황기(20세기 초)의 경제 블록화와 현재의 경제 블록화는 배경과 성격에서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과거 (식민지 중심의 양적 블록화): 1차 대전 이후 자원 자급자족의 필요성을 느낀 파시즘 국가들이 영토를 확장하고 식민지를 늘려 경제 블록을 구축하려 했습니다.

현재 (가치·기술 중심의 질적 블록화): 현재의 블록화는 식민지 개척이 아닙니다. 미국을 비롯한 자유주의 선진국들이 중국·러시아 등의 '파시즘/전체주의 체제'로부터 지식·첨단 기술(반도체, AI 등)을 지키기 위해 장벽을 높이는 '가치 사슬 분리'에 가깝습니다.

오픈 시장이 오히려 기술 해킹 등으로 안보에 치명적임을 깨달은 결과입니다.


3. 미국의 패권(세계 경찰) 변화와 중동 정세

페트로달러 체제와 미국의 피로감: 브레턴우즈 체제의 핵심인 '페트로달러(석유 결제 대금의 달러화)'는 미국 패권의 절대 반지입니다.

그러나 미국 내부(특히 노동자 계급)에서는 세계 무역로(호르무즈 해협 등)를 공짜로 지켜주느라 자국 제조업이 황폐화되었다는 피로감이 팽배합니다.

중동의 새로운 역학 관계: 미국이 중동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처럼 지상군을 대규모로 파견하는 대신, 이스라엘-사우디-UAE를 묶어 스스로 방어 체제(중동판 나토)를 구축하게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란의 기반 시설을 타격해 시간 벌기를 시도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위안화 결제 시도 좌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위안화로 받으려 시도했으나, 미국의 강력한 '테러지원국 지정' 압박에 좌절되었고, 대안으로 비트코인 등 크립토커런시(가상자산)가 회색 지대 거래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4.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AI라는 변수

맥킨더의 중심지 이론(Heartland Theory)의 한계: 과거 아날로그·산업화 시대에는 동유럽 등 핵심 지역(땅과 자원, 인구)을 차지해야 세계를 제패한다는 이론이 맞았으나, 소련의 몰락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실패에서 보듯 디지털·AI 시대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대만 침공 전망: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전하는 것을 본 중국이 대만 침공이라는 무모한 모험을 하기보다는 반도체·AI 산업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습니다.

다만, 전체주의 정권이 내부 위기(체제 위협, 내란 등)를 외부로 돌리기 위해 비합리적인 침공을 감행할 가능성은 상존합니다.

AI의 역할: 미국의 질적 우위를 담보하는 반도체와 AI 기술이 현재의 관세 충격 등을 흡수하고 있으며, 먹고사는 문제가 산업적으로 버텨주는 한 과거처럼 전면적인 세계대전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존재합니다.


5. 북한 체제의 정점(김정은) 유고 시 시나리오 및 통일론

시스템의 지속성: 전체주의 정권은 최고 지도자(김정은)를 제거하면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 공식이었으나, 북한이나 이란은 내부 통제 시스템이 촘촘하여 지도부 공백이 생기더라도 군벌 체제나 집단지도체제로 전환되며 생각보다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중국의 개입 가능성: 북한 체제 무너질 경우 대규모 난민이 중국 국경을 넘는 혼란이 발생합니다. 무엇보다 중국은 6·25 전쟁 때 증명되었듯 미군 영향권에 있는 남한이 중국 국경과 맞닿는 것(지정학적 버퍼존의 상실)을 극도로 싫어하므로, 북한 유고 시 반드시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입니다.

독일 통일과의 차이: 독일 통일은 동·서독 간의 경제적 격차가 현재 남북한만큼 극단적이지 않았고, 고르바초프라는 특별한 리더십 덕분에 군대를 철수시킬 수 있었던 케이스입니다.

반면 현재 한국은 북한의 파탄 난 경제를 감당할 의지가 부족하고, 지정학적 위험이 커 완충 기간 없이 급진적으로 흡수 통일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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