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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때 죽창에 찔려 죽은 채 끌려다닌 면서기와 나라 살린 이승만 대통령

자유경제원 / 2017-01-23 / 조회: 7,071       조선펍

 정민

 정민

역사에서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는 한 세대도 없었다
 
20대 중반인 1960년대 중반에 읽은 <타임>지 에세이 하나가 가끔 생각나곤 한다. 역사가 기록된 이후 186세대(주: 한 세대는 30년)를 거치는 동안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는 한 세대도 없었다는 글이었다. 세계역사는 전쟁의 역사임을 보여주는 글이었다.
 
나의 전쟁 추억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6·25 전쟁을 겪었다. 20여 가구가 사는 한적한 시골마을에 어느 날 피난민 가족이 들이닥쳤다. 얼마 후 우리들은 초등학교로 불려나가, 인민군이 가르치는 '북한 국가’와 '김일성 장군 노래’를 열심히 따라 불렀다. 그 무렵 마을에 사는 면서기 한분이 죽창에 찔려 죽은 채로 길에서 질질 끌려 다녔다. 그 분은 성실하고 점잖았는데, 면서기라는 이유 하나로 죽임을 당했다고 어른들은 수군거렸다.
 
어느 날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시자마자 혼자서 엄청나게 화를 내셨다. “나에게 친구 땅을 분배해준다고? 미친놈들.” 내용인즉, 인민군이 아버지 친구인 동네 부잣집 땅을 생활이 여유롭지 못하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분배해준다는 것이었다. 얼마 후 인민군이 사라지자, 아버지는 아침저녁으로 남몰래 산속으로 밥을 나르시면서 낮에는 경찰서를 열심히 드나드셨다. 한 달 후쯤 아버지는 산 속에 숨겨둔 동네 사람을 지서(支署)로 끌고 가, 그가 자유의 몸이 되게 도우셨다. '낫 놓고 기역자도 그리지 못하는’ 동네 사람이 소위 '부역(附逆)’을 한 것이다.
 
우리집은 전쟁 못지않은 아픔을 겪었다.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직전인 1947년 초, 나의 큰 형은 20살의 나이에 혁명가의 꿈을 품고 북으로 가버렸다. 큰 형은 이미 18세 나이에 만주 벌판을 휘젓고 다니기도 했다. 6·25 전쟁 때 형은 인민군으로 남쪽으로 내려왔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20살이 되던 해 어머니는 아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한이 맺혀 돌아가셨다. 형의 발자취는, 미국 연방정부 장학금을 받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 나에게 연좌제(連坐制)라는 올가미까지 씌웠다.
 
67년 동안 나는 전쟁을 겪지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 소년은, 그로부터 67년이 흘러 80세를 눈앞에 둔 노년에 이르렀다. <타임> 에세이대로라면, 그 동안 전쟁이 두 차례나 일어나고도 남았다. 그러나 전쟁은 한 차례도 일어나지 않았다. 전쟁 분위기가 아슬아슬하게 스쳐간 적은 있었다. 그 때문에 선배 교수 하나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갔고, 미국에 사는 친척이나 친지들은 전쟁이 일어난다고 위로(?) 전화를 걸어오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67년 동안 전쟁을 한 번도 겪지 않았다. 이 사실에, 나는 이따금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6·25 전쟁과 이승만
 
최근 『시간을 달리는 남자』(백년동안, 2016.12)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자유경제원이 9명의 전문가를 동원해 기획한, 이승만 대통령에 관한 책이다. 이 책에서, 권혁철 박사는 내가 67년 동안 전쟁의 위협을 모른 채로, 아니 대한민국이 두 세대 넘게 전쟁의 위협을 모른 채로 살아온 이유를 명쾌하게 밝혀준다. 그 이유란 한·미 간에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은 발발 3일 만에 서울을 초토화시켰다. 미군과 유엔군의 참전으로 전세가 역전되기도 했지만 중공군의 참전으로 서울이 또 함락되었다. 6·25 전쟁은 어느 편도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했다. 전쟁이 끝이 보이지 않자 미국을 비롯한 유엔 참전국들의 여론은 부정적으로 변해갔다. 휴전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유엔 주재 소련 대표 야코브 말리크가 휴전을 제안했다. 휴전을 반대하는 사람은 이승만뿐이었다. 이승만은 한국 단독으로라도 북진통일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언론은 이승만을 '칼을 품고 춤추는 늙은 고집쟁이’라고 비난했다. 이승만은 “자유와 공산주의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이 둘은 결합될 수 없다. 공산주의와의 타협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휴전을 결사반대했다. 이승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성에서, 이어 판문점에서 휴전회담이 열렸다. 전투는 계속되고 있었다.
 
미국은 여론에 밀려 휴전을 강행하려 했지만, 단독으로라도 북진하겠다는 이승만이 걸림돌이었다. 미국은 이승만을 제거할 계획까지 세웠다가 그만두었다. 반공주의 상징인 이승만,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이승만을 강압적으로 제거하면 미국도 손실과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유엔 참전국들은 자국 군대가 큰 희생을 치르지 않으면서 패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전진도 후퇴도 하지 않고 전선을 유지만 하고 있었다.
 
이승만이 얻어낸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이런 상황에서 이승만은 겉으로는 북진통일을 고집하면서도 속으로는 무엇을 얻어낼 것인가에 골몰했다. 마침내 이승만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선택했다.
 
그러던 중 1952년 말 유엔총회는 인도의 주도로 남북한 포로들을 중립국 송환위원단에 넘기기로 결의했다. 이 결의안에 분노한 이승만은 반공포로를 석방해버렸다. 세계가 깜짝 놀랐다. 아이젠하워는 즉각 반공포로 석방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브리그스 주한 미 대사는 이승만 대통령에게 항의하면서 손으로 책상을 치기도 했다. 아이젠하워는 월터 로버트슨 국무부 차관보를 대통령 특사로 한국에 급파했다. 로버트슨과의 2주간의 치열한 협상 끝에 휴전협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미국과 한국은 “정전 후 한·미 양국은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다”를 비롯하여 몇 가지 안건들을 제안하고, 동의했다.
 
1953년 7월 27일, 3년 넘게 지속된 전쟁이 끝나고, 휴전이 이뤄졌다. 1953년 8월 3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덜레스 미 국무장관이 서울로 왔고, 8월 8일 한·미상호방위조약이 가조인되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은 1953년 10월 1일 변영태와 덜레스가 워싱턴에서 공식 조인한 후 1954년 1월 15일 한국 국회가, 이어 1월 26일 미국 상원이 비준함으로써 정식으로 발효되었다.
 
한·미동맹으로 동북아에서 60년 이상 전쟁이 사라지다
 
이승만 대통령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앞두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그 일부.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성립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많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다. 이 조약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번영을 누리게 될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이번 공동조치는 외부 침략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함으로써 우리의 안보를 확보해줄 것이다.”
 
한·미동맹으로, 동북아에서 60년 이상 전쟁이 사라졌다. 한·미동맹으로, 대한민국은 경제발전에 성공하여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랐다. 한·미동맹으로, 대한만국 국민은 자유를 만끽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도 이승만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묘소 참배도 거부하는 정치가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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