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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 장원재, 황장수, 최대집, 김종환...보수 진영 1인 방송, 탄핵과 대선 판도 바꿀까?

자유경제원 / 2017-01-24 / 조회: 8,072       조선펍

지난 1월 4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큰길가. 한 남자가 ‘계엄령을 선포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평소 “서울 곳곳에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 있다”고 주장해 오던 한성주 예비역 공군 소장이었다. 옆에서 선교사 출신의 윤에스더(PD)씨가 휴대전화로 이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1인 시위는 현장에서 곧바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었다. 장비는 달랑 휴대전화 하나. 한성주 장군과 윤에스더 PD가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방송은 〈한성주의 시사브리핑〉이다.
  
  ― 왜 계엄령을 주장하는가.
  
  “대통령 유력 후보라는 이가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밖에 없다 말하고, 법원은 매주 벌어지는 촛불시위의 주체들에게 청와대 인근까지 시위를 허용하고 있다. 결국 제로미터(바로 앞)까지 접근을 허용할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어떻게 되겠는가? 1975년 4월 월남이 지도상에서 사라졌는데, 당시 월남 전국이 간첩망과 땅굴망으로 뒤덮였다. 우리나라 상황도 비슷하기 때문에 민심을 바로잡고, 국민을 계몽하기 위해 시위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시민들이 힘을 합쳐 계엄령을 주장하면, 진짜 어떤 일이 터졌을 때 군통수권자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본다.”
  

인터넷 방송 〈한성주의 시사브리핑〉을 운영하고 있는 한성주 전 공군예비역 소장과 윤에스더 PD(왼쪽).
인터넷 방송은 휴대전화 한 대로 실시간 중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1인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지는.
  
  “방송을 시작한 지 1년 반이 되었다. 구독자(로그인을 해서 정기적으로 새로운 소식을 받는 이들)가 1만5000명이고, 전체 누적 조회 수가 1500만 건이다. 하루 3만~5만명의 애국시민이 매일 방송을 보고 있다.”
  
  ― 비용은 어떻게 마련하나.
  
  “나의 뜻에 동조하는 이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보내주고 있다.”
  
  옆에 있던 윤에스더 PD는 “보수 우파들은 아무리 절박한 집회를 하고, 좋은 이야기를 해도 기존 방송에서 철저히 외면을 하기 때문에 직접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며 “어느 시청자께서 카메라부터 장만하라고 500만원의 성금을 보내주었다. 내일 카메라를 사러 간다”고 말했다.
  
  
  보수 우파 방송의 전성시대?
  

하루 평균 24만명이 접속하는 〈정규재TV〉와 최근 구독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신의한수〉 홈 화면의 모습. 이들은 모두 국내 포털 사이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기반으로 방송을 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을 맞아 보수 우파 인사들이 운영하는 1인 인터넷 방송이 활기를 띠고 있다. 1인 인터넷 방송은 기존 방송에서 다루기 꺼리는 민감한 주제를 내보내기도 하고, 자신의 주의·주장을 펼치는 창구로 활용되기도 한다.
  
  보수 우파 방송에서 최근 떠오르는 샛별이 신혜식 전 ‘독립신문’ 대표가 운영하는 〈신의한수〉다.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를 통해 나가는 〈신의한수〉 방송은 현재 구독자 수가 5만명에 육박한다. 4개월 전보다 거의 10배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1월 중반 누적 방문자 수는 2000만명에 이른다. 〈신의한수〉는 빠른 시간에 보수 우파 인터넷 방송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수 우파가 운영하는 1인 방송의 힘이 본격적으로 증명된 것은 〈정규재TV〉를 통해서라고 할 수 있다.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2012년 2월 시작한 이 인터넷 개인 방송은 현재 하루 평균 24만명이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방문자 수가 4000만명을 넘어섰다. 2016년 2월 누적 조회 수 2300만명을 돌파한 후 1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정규재TV〉는 정규재 칼럼뿐 아니라 생방송 체제를 갖추면서 웬만한 종합편성채널 못지않은 영향력과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정규재TV〉 측은 “클릭 수를 올리려는 가십과 뒷이야기는 철저히 배격하고, 시장경제 원칙에 입각, 반사회적 이슈에 대해 비판한다는 견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보수 인사들이 운영하는 1인 방송은 〈신의한수〉와 〈정규재TV〉 외에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의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장원재 박사의 〈배나TV〉, 김종환 대표(전 《조선일보》 기자)의 〈참깨방송〉, 안중규(시사만화가)의 〈애국채널 SNS TV〉, 최대집 전국의사총연합 대표의 〈최대집의 지하통신〉, 한성주 공군 예비역 소장의 〈한성주의 시사브리핑〉 등이 있다. 이 밖에 우파 성향의 단체가 운영하는 방송으로는 자유총연맹의 〈자유넷〉과 자유경제원의 〈자유TV〉 등이 있으며, ‘애국 보수 진영의 여(女)전사’로 불리는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도 곧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들 가운데 실제 1인 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운영자와 출연자, 미디어 전문가 등을 만나 1인 인터넷 방송의 운영 현황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신혜식 대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독립신문’이라는 보수 우파 매체를 운영하면서, 거의 모든 보수 집회에 참석해 온 우파 활동가다. 촛불시위에 반대하는 보수 진영 측의 탄핵무효 집회, 일명 ‘태극기 집회’를 빠짐없이 생중계해 왔다. 경찰은 지난 1월 7일 서울의 반 탄핵집회 참가자가 광화문 촛불집회 숫자를 능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말 최순실 사태와 함께 일어난 촛불시위 이후 처음으로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가 촛불을 능가한 것이다.
  
  기존 언론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던 탄핵반대 집회가 빠르게 세를 불릴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우파 인터넷 방송의 역할을 빼놓을 수가 없다. 탄핵반대 집회가 비록 기존 언론에서는 다루어지지 않았지만 실제 인터넷상에서는 수많은 사람에 의해 집회 장면이 생중계되고 전파되고 있었다. 이 중계방송의 중심에는 늘 신혜식 대표의 〈신의한수〉가 있었다. 〈신의한수〉가 생중계한 탄핵반대 집회 영상 중에는 일주일 만에 조회 수가 10만~20만 건을 기록한 것이 다수 있으며, 이들 조회 수는 하루가 다르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텍스트 위주의 인터넷 신문(독립신문)을 오래했는데, 인터넷 신문과 방송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터넷 신문을 운영하려면 사무실이 있어야 하고, 최소한의 취재 인력이 있어야 한다. 이에 반해 인터넷 방송은 휴대전화나 캠코더만 있으면 바로 시작할 수가 있다. 신문의 경우 기자가 많을수록 더욱 다양한 분야를 커버할 수 있고, 양질의 기사를 생산할 수 있지만, 방송은 그렇지가 않다. 열 명이 만든 영상이 한 명이 만든 것보다 반드시 좋다고 볼 수 없다. 인터넷 방송은 저비용 고효율을 낼 수 있는 미디어라고 생각한다.” 
  
  ― 〈신의한수〉 접속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데.
  
  “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그 이유는 첫째, 유튜브의 콘텐츠에 있다. 유튜브에는 이미 수많은 종류의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기존 TV가 없어도 충분히 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 둘째는 우리나라의 모바일과 인터넷 환경이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장소의 구애 없이 언제라도 영상을 볼 수 있다. 셋째는 유튜브를 이용하는 보수 중장년층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중장년층 유입으로 보수매체의 조회 수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다.”
  

지난 1월 6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는 〈신의한수〉 PD(무대 왼쪽)와 신혜식 대표(가운데). 신 대표는 보수 우파 집회를 빠짐없이 생중계하면서 동시에 연사로 참여하고 있다.

  ― 소위 좌파 계열의 인터넷 방송은 이미 상당히 활성화되었는데, 우파 쪽에서 이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보는지.
  
  “그쪽은 시작한 지도 오래됐고, 확실히 이슈파이팅도 강하다. 그들이 우파보다 성공한 것은 포털의 막강한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대선이라는 쟁점이 있기 때문에 대선이 정점을 찍을 무렵은 보수 방송이 진보 방송과 대등한 위치에 설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 방송은 유튜브 기반의 플랫폼을 사용하는데, 유튜브 사용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내용을 공유하는 특징이 있다. SNS의 대표주자인 페이스북은 이미 하나의 미디어로 진화했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폰 같은 스마트 기기가 더는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여건 아래에서 최근 탄핵사태로 위기의식을 느낀 보수층들이 관련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며 결집하고 있다. 탄핵사태에서 보듯이 현재 우리 언론은 너무나 일방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매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우파 진영의 인터넷 방송 영향력이 급속하게 커질 것으로 본다.” 
  
  ― 예비 1인 방송인에게 할 말이 있다면.
  
  “보수 진영이 확보한 고정 시청자 수준은 겨우 100만명도 안 되는 숫자다. 금광 입구에서 겨우 금 몇 조각 찾은 경우라고 할까? 하지만 보수 방송의 영역이 될 수 있는 시장은 엄청나게 있다. 나는 보수 인터넷 방송 전체가 동업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성은 하루 이틀 만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늘 연구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금방 좌절하고 무너진다. 아성을 구축하려면 양질의 콘텐츠를 풍부하게 쌓아나가야 한다. 수년 동안 데이터가 축적되면 그것이 곧 저작권이 되고, 재산이 되며, 나중에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시도하는 방법도 있지만, 남이 못 하는 것, 즉 자기가 자신이 있는 부분에 집중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인터넷 방송이 활성화되면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기성 방송은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질 것이다.”
  
 


  서울 당산역 부근 미래경영연구소 내에 있는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스튜디오를 찾았다. 스튜디오 안 책상 위에는 각종 신문의 기사 스크랩이 빼곡하게 놓여 있었다.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은 하루 4~5개의 정치 분석과 뉴스브리핑을 방송으로 내보내고 있다.
  
  ― 방송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해달라.
  
  “미래경영연구소는 장기 저성장, 고실업, 양극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치·사회적 합의와 패러다임 건설을 연구하는 곳이다. 따라서 방송에서도 이런 주제를 전달하고 있다. 나아가 좌우 수구 기득권의 맹목적 가치 전달과 주입에 반대하며, 부패 청산과 사회 개혁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매일 다양한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세계 이슈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 어떤 방송을 추구하는가.
  
  “빙하기가 와도 살아남는 방송이 되어야 한다. 빙하기라는 것은 정권이 바뀐다거나 각종 외압이 들어오는 경우를 의미한다. 방송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결국 양질의 콘텐츠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되 다른 방송과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이런 방송을 통해 개인의 욕심을 채우려 하거나 특정인의 스폰을 받아 운영하면 결국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본다.”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이 방송 준비를 위해 신문을 스크랩해 놓은 모습.

  ― 소장께서 생각하는 보수의 가치란.
  
  “현재 우리나라 보수층이 가진 보수의 이론이나 가치는 제대로 검증을 거치면서 발전해 온 것이 아니다. 그냥 대기업이나 재벌, 과거의 여권과 관변이 만들어온 이데올로기를 따라온 것이다. 그러니 단순히 ‘종북척결’ ‘대기업이 한국을 먹여 살리게 해야 한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지 않은가. 나는 한국의 기성 보수 이데올로기는 한계에 부딪혔다고 이야기해 왔다. 기존 보수 이데올로기의 한계가 결국은 박근혜 대통령 사태를 낳은 주요 원인이라고 본다. 자기혁신, 부패척결, 사회개혁을 등한시하고, 대기업과 유착해 오다 이런 결과를 불러온 것이다.”
  
  ― 보수 인터넷 방송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무엇보다 보수의 가치를 전달하는 방송을 하려면 사회적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너무 상업화에 치중하면 조회 수를 올리는 데 집중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가치 전달이 아니라, 남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찾아다니게 된다. 결국 소수의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한 그들만의 우물 안 개구리식 잔치에 그치게 될 것이다.”
  
 


  전직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김종환 대표는 2008년경 보수 진영에서 본격적인 1인 인터넷 방송을 시도한 첫 주자다. 오늘날 여러 인터넷 방송이 활성화된 것은 초창기 김 대표의 활동에 자극받은 측면이 크다. 처음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을 때 그는 주로 보수 측의 강연 내용을 보도하는 데 집중했으나, 현재 안보 분야로도 꾸준하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가 처음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을 2008년 무렵, 우파 인사들의 강연이나 행사는 기존 언론에서 거의 다루지를 않았다. 강연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이상 이들의 강연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이러한 때 김 대표가 〈참깨방송〉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많은 이의 갈증을 풀어주었다.
  
  ― 〈참깨방송〉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내가 《조선일보》 미국 특파원을 할 때 미국의 시스팬(C-SPAN)이라는 케이블 방송이 정치 행사를 그대로 중계해 주는 것을 보고 무척 깊은 인상을 받았다. 우리도 저렇게 하면 정치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2008년 민노당의 강기갑 의원이 국회에서 난동을 부린 적이 있는데, 우파 진영에서 이를 성토하는 강연회가 열렸다. 그런데 당시 어느 언론도 우파 진영의 행사는 보도하지 않았다. 나는 시스팬처럼 이 강연의 영상을 녹화해서 인터넷에 올렸고, 그것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후 본격적으로 〈참깨방송〉을 만들어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 측의 강연과 집회 영상을 꾸준하게 올렸다.”
  
  ― 기억나는 방송은.
  
  “2009년 소위 용산참사 사태 당시 나는 매일 현장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어느 날 누군가 나와서 연설을 하기에 그 모습을 녹화해 두었는데, 누군지 아는가? 나중에 일본대사와 미국대사에게 테러를 저지른 김기종이었다. 수년 후 미국대사 테러 사건이 터지자, 일본 아사히TV에서 나에게 영상을 제공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처럼 그동안 내가 현장에서 찍어놓은 수많은 영상이 상당한 자산이 되고 있다. 요즘은 빅데이터 수집 차원에서 종편 같은 데서도 강연 현장을 찍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 방송을 하고 싶어 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꾸준히 하다 보면 길이 열린다고 본다. 시작할 때 욕심내지 않고 꾸준하게 하되, 특히 남의 것을 표절하거나 해적질을 하면 안 된다. 그것은 범죄행위다.”
  
 


  최대집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는 경기도 안산에서 소아과를 운영하면서 자유개척청년단 상임대표와 자유민주행동 공동대표 등을 맡아 사회운동을 펼쳐온 우파 진영의 활동가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메르스에 걸린 의사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소하기도 했다. 주로 신혜식 대표가 운영하는 〈신의한수〉에 출연하다가, 현재 직접 인터넷 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인터넷 방송을 사회문제와 전문 분야인 의료 정책으로 양분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현재의 보수 우파 방송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언론은 먼저 진실을 정확하게 전해준 후 논평을 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우리 언론은 한쪽으로 너무나 편중되는 경향을 보여 대중의 신뢰를 잃고 있다. 이에 반해 인터넷 보수 우파 방송은 폭넓고 깊이 있는 시각으로 현상을 분석해 오면서 꾸준한 신뢰와 시청률을 확보해 왔다. 그 대표적인 예로 이춘근 박사, 변희재 대표, 황장수 소장, 정규재 주필 같은 보수 진영 인사들이 트럼프 당선을 예견하거나 적어도 트럼프 현상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해왔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보수 인터넷 방송은 기존 언론에서 접하지 못한 진실, 정당한 논평, 논리적 정합성, 주장의 당당함 이런 요소를 갖추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비록 보수를 내세운 종편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찾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 보수 측 1인 미디어도 점점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은 신생시장이라 누가 선점이나 독점한 사람이 없는 상태다. 특히 중장년층의 페이스북, 카카오톡, 유튜브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보수 쪽의 콘텐츠 수요는 점점 늘어갈 것이고, 이에 따라 1인 미디어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예컨대 페이스북에서 공유가 300~400건이 되면 약 10만~20만명의 네트워크가 형성된다고 한다. 어느 석간신문은 하루 15만 부를 발행하는데, 페이스북에서 좋은 정보는 순식간에 수십만 명에게 퍼진다. 지금도 인터넷 방송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 이런 미디어 환경이 대선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을 때 다음 선거에서 보수 우파는 끝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고 지금도 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사람들이 뚜렷하게 지지를 보내는 후보는 없는 상태다. 자유민주주의가 무엇이며, 국가는 국민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어젠다가 무엇인지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오면 트럼프처럼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6개월이면 충분하다. 주요 언론이 다루지 않아도 SNS를 통해 순식간에 인지도가 올라갈 수 있다.”
  
  
  1인 방송에 대한 전문가의 시각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는 1인 인터넷 방송을 직접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파 인터넷 방송의 단골 출연자다. 반면 종편은 거의 출연을 하지 않는다. 포털 바로잡기 운동 등 오랫동안 언론과 보수 정치의 개혁을 외쳐온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로부터 1인 인터넷 방송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 최근의 보수 쪽 1인 미디어가 많이 생기는 현상을 평가한다면.
  
  “전체적으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포털에서 영상 쪽으로 접속자가 옮아가는 추세다. 특히 탄핵사태 전후해서 보수 인터넷 방송의 접속자 수가 거의 5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성장의 한계도 인식해야 한다. 50~60대의 증가세가 눈에 띄게 늘고 있지만, 아직은 20~30대가 장악하고 있다.”
  

〈정규재TV〉에 출연 중인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 그는 jtbc의 소위 최순실 태블릿PC 입수와 
방송 경위에 대해 “jtbc에 의해 조작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 방송은 일주일 만에 누적 조회 수 
22만 건을 기록했다.

  ― 젊은이들의 감수성에 맞춰 방송을 제작해야 한다는 의미인가.
  
  “요즘은 우파 방송에서도 조회 수 20만~30만이 넘어가는 콘텐츠가 많이 나온다. 비록 텍스트 매체에서는 포털의 편향성 때문에 우파가 밀리고 있지만, 유튜브는 포털의 영향을 받지 않으니까 우파 콘텐츠도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탄핵 정국에서 벌어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본다. 인터넷 방송에서 보수가 좌파를 완전히 역전하려면 보수 정치가 먼저 바로 서야 한다. 보수 정치가 개혁되지 않으면 젊은 층의 외면을 받아 종국에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밥그릇 싸움만 할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에게 먹혀드는 어젠다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 종편 활동은 왜 하지 않는가.
  
  “적어도 수년 전 종편에 내가 출연할 때만 해도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30~40분 동안 이야기할 수 있도록 배려도 하고, 논문표절, 광주사태, 기타 사회적 개혁과제에 대해 다양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나는 종편에서도 주로 개혁과제를 던지는 스타일인데 정기적으로 출연하면 평소 충분히 고민하지 않은 부분도 이야기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컸다.”
  
  ― 인터넷 방송에 대한 계획이 있는가.
  
  “종편은 예능을 겸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그냥 만담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그런 만담 프로그램이라면 인터넷 방송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다. 예를 들면 토론 방송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인터넷 방송에서 제작한 양질의 토론 방송은 케이블로 진출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에는 유튜브조차 사용할 줄 모르는 노년층을 파고드는 토론 채널을 하나 만들까 고민 중이다.”
  
 


  황근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KBS 이사를 역임한 적이 있으며, 미디어 발전과 공영방송 개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황 교수에게 1인 방송 전반과 보수 인터넷 방송의 발전 방향에 대해 물어보았다.
  
  ― 최근 1인 미디어 현황은 어떤가.
  
  “2016년 중반에 들어오면서 1인 인터넷 방송의 성장세가 약간 주춤해진 상태다. 뾰족한 수익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개인으로 방송해서는 살아남기 힘든 구조가 되다 보니 대형 기획사에서 관리하며 운영하는 곳이 많다. 연예기획사처럼 연습생 100명 중의 1명만 대박 나면 성공한다는 것과 비슷한 생각이다. 현재 전체 1인 방송 시장은 소수의 인기 크리에이터(영상물 제작자)가 끌고 가는 형국이다.”
  
  ― 광고로 인터넷 방송의 운영이 가능한지.
  
  “인터넷 방송의 수익 구조는 세 가지다. 자체 광고수입이나 협찬광고 혹은 아예 처음부터 돈을 많이 들여서 질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여러 사용자에게 파는 방식이다.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해 요즘은 처음부터 중국이나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제작하는 1인 미디어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미용이나 다이어트 방송은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기획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재 중국에서 한류가 제재를 받고 있어 사실상 활로가 막힌 상태다. 인터넷 방송이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본다.”
  

지난 1월 7일 서울 강남 코엑스 부근에서 열린 탄핵무효 집회(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인파.
기성 방송이나 신문은 이 집회와 대규모 군중 사진을 거의 보도하지 않았지만 인터넷 방송과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 최근 몇 년간 1인 방송이 급성장하게 된 배경과 한계는.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이제는 모든 미디어가 동영상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인터넷 베이스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점은 인터넷 시장은 시청률 1%를 넘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시청률이 최소 몇 %는 나와야 광고를 유치할 수 있는데, 1% 미만으로는 아예 광고를 딸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인터넷 방송은 돈을 많이 투자해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없고, 결국 혼자, 싸게 만들어서, 싼 시장에 나와서, 적은 수입을 내는 스몰 비즈니스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 두 번째는 인터넷 방송 진입 환경이 과거보다 쉬워졌다는 거다. 기존에 방송을 하려면 사업자 허가를 받든지 주파수 허가를 받든지 해야 했는데, 인터넷 방송은 누구나 쉽게 진입할 수가 있다. 물론 그만큼 퇴출도 쉽다. 세 번째는 양방향성이다. 기존의 미디어는 내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 완벽하게 제작된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형태였다. 요즘 시청자들은 방송에서도 양방향(전문용어로 고관여)을 원한다. 마지막으로 접근성이 편리한 모바일 환경을 빼놓을 수 없다.” 
  
  ― 대선과 1인 방송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보는지.
  
  “지난 총선, 영국의 브렉시트, 트럼프의 여론조사가 죄다 뒤집어진 것은 사회적인 여론을 끌어가는 것이 이제는 기성 미디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SNS상의 여론은 트럼프가 한 번도 뒤처진 적이 없다. 결국 우리 대선에서도 인터넷의 영향력은 점점 커질 것이다. 대선이 인터넷 미디어 시대로 들어가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 인터넷 방송의 발전방향과 생존전략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기존 지상파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3~5% 넘어야 광고가 들어온다. 그래서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반면 종편은 시청률 1%대에서 승부를 보는 시장이기 때문에 약간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것이다. 반면 인터넷 방송은 10만 정도의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면 성공한 것으로 간주된다. 비록 소수지만, 이들은 확실한 나의 우군이다. 이 점이 보수·진보를 떠나서 인터넷 방송이 정치적으로 분명한 색깔을 띠는 이유다. 인터넷 시사 방송은 처음에는 사실성이 좀 떨어져도 화제성이 있으면 그것으로 조회 수를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정보가 자꾸 나가다 보면 정보적 가치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인터넷 방송은 굉장히 부침이 심한 영역이다. 지속성을 가지려면 나름대로 정제된 정보를 제공하고, 논조를 지켜가는 방송을 해야 한다.”⊙
 
[월간조선 2017년 2월호 / 글=이상흔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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