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자유`는 그 자체로 목표

자유기업원 / 2023-01-04 / 조회: 2,443       디지털타임

자유를 통한 한국경제 읽기

민경국 지음/지식발전소 펴냄


흔히 좌파는 "자유는 물질주의를 조장한다"고 한다. 이는 틀린 주장이다. 자유는 경제적 번영을 불러오고 그 번영은 도덕을 촉진한다. 성장하는 경제에서만이 다양성에 대한 관용, 사회적 이동성, 공정성에 대한 헌신, 민주정에 대한 긍정이 배양된다. '맹자'의 '유항산자유항심, 무항산자무항심'이라는 말처럼 생업이 있고 물질적 뒷받침이 있어야 예의가 생기고 개방적 마음과 도덕적 심성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의 도덕적 관념이 우리의 행동과 어떤 연관성을 갖느냐는 아담 스미스의 말에서도 확인된다. 스미스는 '도덕감정론'에서 "우리의 도덕적 능력이 기초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라고 상정되든, 즉 그것들이 이성의 일정한 변형에 기초하든 아니면 도덕감각이라고 불리는 본래적 본능에 기초하든, 아니면 인성의 다른 어떤 원리에 기초하든, 그것들이 우리의 행동을 안내하고 있다는 점은 믿어 의심될 수 없다"고 했다. 이는 개인의 사고와 행동이 조화로운 사회를 형성하며, 그 개인이란 독립되고 자유로운 존재라는 전제에 입각한다.


책의 저자는 그러나 그 개인의 속성에 대한 현대 정부들의 '무시'를 지적한다. 개인의 침해될 수 없는 자유와 독립이 분배, 복지, 자원배분 또는 성장 등 특정한 사회적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게 되고 개인은 그런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취급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유는 정책목표에 따라서 얼마든지 제약하거나 버림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자유는 결코 사회적 목표를 위한 수단이 될 수 없다. 자유는 그 자체로 목표다"라고 단호히 말한다. 저자는 자유를 지키려면 좌파의 프레임에 맞서 공세적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좌파의 프레임에 묶여 자유 사회의 고유성을 잃고 만 것이 오늘날 한국사회라는 것이다. 좌파에 위축되면 자유사회 건설에 필요한 지적 모험과 용기는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책은 저자 민경국 강원대 명예교수가 지난 10년 가까이 썼던 신문 칼럼과 강연 중에서 자유의 가치와 관련된 보편성 있는 글들을 엄선한 것이다.


이규화 디지털타임스 논설실장

       

▲ TOP

NO. 제 목 등록일자
8926 [신간도서] 자유를 통한 한국경제 읽기
자유기업원 / 2023-01-14
2023-01-14
8925 공언련, MBC박성제 사장 연임도전선언에…“몰상식한 연임 도전”
자유기업원 / 2023-01-13
2023-01-13
8924 2023년을 통찰하는 ‘북킷리스트’
자유기업원 / 2023-01-12
2023-01-12
8923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차관 입국…IRA 등 논의할 듯
자유기업원 / 2023-01-09
2023-01-09
8922 [책마을] 에르하르트 총리 보면, 경제정책 보인다
자유기업원 / 2023-01-06
2023-01-06
8921 [논설실의 서가] `자유`는 그 자체로 목표
자유기업원 / 2023-01-04
2023-01-04
8920 자유기업원, ‘규제 강화’ 환경부에 쓴소리… “효과 얻으려면 정교한 설계 필요”
자유기업원 / 2023-01-04
2023-01-04
8919 “환경규제, 시장메커니즘 통한 자원순환·규제비용 종합 고려해야”
자유기업원 / 2023-01-03
2023-01-03
8918 “경제민주화가 아닌 ‘경제자유화’의 방향으로” 민경국의 『자유를 통한 한국경제 읽기』 출간
자유기업원 / 2023-01-03
2023-01-03
8917 자유기업원, 2023년 추천도서 50권 선정
자유기업원 / 2023-01-02
2023-01-02
8916 "경제 자유와 고용·소득 증가는 정비례"…`자유를 통한 한국경제 읽기`
자유기업원 / 2023-01-02
2023-01-02
8915 한국농식품융합연구원, ‘시장 메커니즘을 통한 쌀산업 발전정책 추진과제 토론회’ 열어
자유기업원 / 2022-12-30
2022-12-30
8914 공언련, YTN‧MBC등 공영방송 겨냥 “책임지지않는 공영방송…편파왜곡 정도가 너무심해”
자유기업원 / 2022-12-29
2022-12-29
8913 공언련, YTN‧MBC등 공영방송 겨냥 “책임지지않는 공영방송…편파왜곡 정도가 너무심해”
자유기업원 / 2022-12-29
2022-12-29
8912 공언련, “<미디어오늘>상대 허위 보도 제목 정정 및 반론권 관철”
자유기업원 / 2022-12-28
202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