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자유`는 그 자체로 목표

자유기업원 / 2023-01-04 / 조회: 3,528       디지털타임

자유를 통한 한국경제 읽기

민경국 지음/지식발전소 펴냄


흔히 좌파는 "자유는 물질주의를 조장한다"고 한다. 이는 틀린 주장이다. 자유는 경제적 번영을 불러오고 그 번영은 도덕을 촉진한다. 성장하는 경제에서만이 다양성에 대한 관용, 사회적 이동성, 공정성에 대한 헌신, 민주정에 대한 긍정이 배양된다. '맹자'의 '유항산자유항심, 무항산자무항심'이라는 말처럼 생업이 있고 물질적 뒷받침이 있어야 예의가 생기고 개방적 마음과 도덕적 심성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의 도덕적 관념이 우리의 행동과 어떤 연관성을 갖느냐는 아담 스미스의 말에서도 확인된다. 스미스는 '도덕감정론'에서 "우리의 도덕적 능력이 기초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라고 상정되든, 즉 그것들이 이성의 일정한 변형에 기초하든 아니면 도덕감각이라고 불리는 본래적 본능에 기초하든, 아니면 인성의 다른 어떤 원리에 기초하든, 그것들이 우리의 행동을 안내하고 있다는 점은 믿어 의심될 수 없다"고 했다. 이는 개인의 사고와 행동이 조화로운 사회를 형성하며, 그 개인이란 독립되고 자유로운 존재라는 전제에 입각한다.


책의 저자는 그러나 그 개인의 속성에 대한 현대 정부들의 '무시'를 지적한다. 개인의 침해될 수 없는 자유와 독립이 분배, 복지, 자원배분 또는 성장 등 특정한 사회적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게 되고 개인은 그런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취급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유는 정책목표에 따라서 얼마든지 제약하거나 버림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자유는 결코 사회적 목표를 위한 수단이 될 수 없다. 자유는 그 자체로 목표다"라고 단호히 말한다. 저자는 자유를 지키려면 좌파의 프레임에 맞서 공세적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좌파의 프레임에 묶여 자유 사회의 고유성을 잃고 만 것이 오늘날 한국사회라는 것이다. 좌파에 위축되면 자유사회 건설에 필요한 지적 모험과 용기는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책은 저자 민경국 강원대 명예교수가 지난 10년 가까이 썼던 신문 칼럼과 강연 중에서 자유의 가치와 관련된 보편성 있는 글들을 엄선한 것이다.


이규화 디지털타임스 논설실장

       

▲ TOP

NO. 제 목 등록일자
8955 자유기업원, `자유를 통한 한국경제 읽기` 북콘서트 성황리 개최
자유기업원 / 2023-03-07
2023-03-07
8954 정부 노동개혁 방향 진단…당면 과제 모색
자유기업원 / 2023-03-07
2023-03-07
8953 홍석준 의원, 인터넷 포털ㆍ언론 상생 협력 발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자유기업원 / 2023-03-07
2023-03-07
8952 김형동 의원,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 진단과 당면 과제 토론회
자유기업원 / 2023-03-06
2023-03-06
8951 김형동 의원,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진단과 당면 과제 토론회 개최
자유기업원 / 2023-03-06
2023-03-06
8950 정보위(7일), 교육위(9, 10일), 정무위(9일) 개최
자유기업원 / 2023-03-06
2023-03-06
8949 김형동 의원,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진단 토론회 개최
자유기업원 / 2023-03-06
2023-03-06
8948 김형동 의원,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 진단·당면 과제 토론회 개최
자유기업원 / 2023-03-06
2023-03-06
8947 주총시즌 개막 임박…행동주의펀드·주주 vs 기업 `공방전`
자유기업원 / 2023-02-28
2023-02-28
8946 [대형마트 30년(1)] "장보러 어디 가세요" 소비 트렌드 확 바꿨다
자유기업원 / 2023-02-26
2023-02-26
8945 인천대 옥동석 교수 정년 퇴임 기념식 개최
자유기업원 / 2023-02-24
2023-02-24
8944 공언련 "범죄 혐의 드러난 MBC 사장 내정자...방문진 이사는 사장 선임 중단하고 모두 사퇴해야"
자유기업원 / 2023-02-23
2023-02-23
8943 [2023 공익법인 포럼] 법조·학계 "낙후된 기부규제 과감히 풀어라"
자유기업원 / 2023-02-23
2023-02-23
8942 공언련, “MBC 박성제 사장이 연임에 실패…금주 중 가처분 소송 심리 진행돼야”
자유기업원 / 2023-02-22
2023-02-22
8941 공언련, "2월 셋째 주...공영방송 편파.왜곡 모니터링, 총 52건 적발“
자유기업원 / 2023-02-22
202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