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E Home

기후에 대해 침묵이 아닌 대화를 모색할 때

글쓴이
Veronique de Rugy 2025-10-16
  • CFE_해외칼럼_25-32.pdf

미 에너지부의 새 기후 보고서는 기후 변화가 진행 중이며 인간이 그 원인에 기여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흔히 경고되는 재앙적 파국은 아니라고 결론짓는다. 오늘날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논의 속에서 이런 중간적 입장은 오히려 혁신적이다.  


기후 논쟁은 인간이 초래한 온난화를 인정하되 종말론적 내러티브를 거부하는 순간 양쪽 진영의 공격을 받게 된다. 그러나 쟁점이 크고 중요한 만큼 과학자들이 세부 사항을 자유롭게 토론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카토연구소의 애널리스트 트래비스 피셔는 행정부에 복귀해 '기후 워킹그룹’을 조직했고, 에너지 장관은 정치적 필터 없이 독립 전문가 다섯 명에게 보고서 집필을 맡겼다.  


보고서의 핵심은 “기후 과학은 기존 정책 요약본이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더 복합적이고 미묘하다”는 점이다. 온실가스가 지구를 덥히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미국 내 허리케인·토네이도·홍수·가뭄이 최근 수십 년간 더 빈번하거나 강해졌다는 증거는 없다고 본다. 또한 지구 온난화가 경제에 끼칠 피해는 기존 전망보다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크며, 급격한 감축 정책은 경제적 해악이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심지어 미국이 모든 배출을 없앤다 해도 지구 기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 주장한다.  


이 보고서가 모든 답을 담은 것은 아니며, 더 우려하는 과학자들의 목소리도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과학이란 본질적으로 반론과 검증을 통해 발전하며, “합의가 끝났다”는 태도는 오히려 과학 정신에 반한다. 연구진은 회의적 태도가 과학자의 본분임을 강조하며, 다른 관점이 정치적 이유로 배제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보고서는 이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환경보호청은 이를 근거로 온실가스가 공중 보건과 복지를 위협한다는 2009년 연방 판정을 재검토하려 하고 있다. 이는 곧 법적 공방과 격렬한 논쟁으로 이어질 것이다.  


결국 이 보고서가 보여주는 것은, 기존 교리에 도전하고 열린 토론을 촉진하는 과정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공포가 아니라 사실에 기반한 기후 정책이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논쟁의 지속을 허용하는 태도다.




*본 내용은 아래 기사 및 칼럼 내용을 요약 번역한 내용임


Veronique de Rugy

New Climate Report Deserves to Be Debated, Not Silenced 

14 Aug, 2025


번역: 김시진

출처: https://www.cato.org/commentary/new-climate-report-deserves-be-debated-not-silenc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