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자, 나쁜 부자] 좋은 부자, 나쁜 부자

자유기업원 / 2007-12-17 / 조회: 5,294

김순진 회장! 지금은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그룹 <놀부>의 대표이사지만, 20년 전 그녀는 정말 가난했다. 30대의 나이로 상경했을 때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 손에 쥔 돈은 200원이 전부였다. 남편과 함께 돼지갈비, 칼국수, 꼼장어를 파는 식당을 열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다가 보쌈김치를 대중화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신림동에 5평짜리 <놀부보쌈>을 시작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김치 맛을 연구하고 새롭게 만들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그녀와 놀부보쌈의 성공은 고객에게 좋은 음식을 저렴하게 공급해준 대가이다. 돈은 그것에 대해서 시장이 내리는 훈장 같은 것이다. 다른 누구보다 고객에게 싸고 좋은 제품을 제공해서 돈을 많이 번 부자, 그리고 그것을 알뜰하게 모아서 된 부자, 그런 부자는 이 사회에 큰 가치를 가져다 준 좋은 부자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부자가 그런 것만은 아니다. 복권으로 부자가 된 사람도 있다. 그런 부자는 세상에 무해무익이다. 그냥 운이 좋아서 부자가 된 것이고, 누구에게 해를 끼친 것도, 김순진 회장처럼 고객에게 큰 가치를 갖다 주어서 성공을 한 것도 아니다. 그런 부자는 좋은 부자도 나쁜 부자도 아니다. 부모로부터 상속을 받아서 부자가 된 사람 역시 상속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는 누구에게 해를 끼친 것도 이익을 준 것도 아니다.

반면 아주 해로운 부자도 있다. 남에게서 뺏은 돈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 그렇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필리핀의 마르코스 전 대통령, 그는 국민들의 재산을 마치 자기 것처럼 빼앗아서 쓰고 스위스 비밀계좌에 숨겨 두곤 했다. 그러다보니 국민들은 제대로 경제활동을 할 수 없었다. 그 결과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잘 살던 나라에서 이제 가장 가정부를 많이 수출하는 나라로 변했다. 자신이 부자가 되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친 나쁜 부자다.


서울여대 교수이자 부자학연구학회 회장인 한동철 교수의 분석에 의하면 우리나라 부자의 85%는 사업을 했거나 저축을 철저히 해서 부자가 되었다. 나머지는 정보 7%, 인맥 4%, 출생 2%, 결혼 1%, 행운 1% 순이었다. 우리나라 부자들의 최소한 85%는 좋은 부자라는 말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무해무익한 부자라고 볼 수 있다. 폭력과 사기, 협잡 같은 것으로 돈을 번 나쁜 부자가 없지는 않겠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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