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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100개 이탈하면…

글쓴이
자유기업원 2026-05-18 , 뉴스클레임

주 5일 근무 월급쟁이의 작년 ‘빨간 날’은 토요일, 일요일과 법정 공휴일 등을 합쳐서 119일이었다. 1년 365일의 32.6%가 ‘빨간 날’이었다. 올해처럼 ‘선거’가 있는 해에는 ‘빨간 날’이 하루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노동자들은 이 ‘빨간 날’을 제외한 나머지 246일 동안 일을 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매출액은 333조 6059억 원이라고 했다. 영업이익은 43조 6011억 원이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246일 동안 333조 6059억 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이를 249일로 나누면, 하루 평균 1조 3600억 원이나 된다.


연간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으면, ‘1조 클럽’에 들었다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 ‘1조 클럽’이 쉽지 않다. 어떤 대기업은 7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는 소식이 며칠 전 있었다. 6년 동안 1조 원 밑돌던 매출액을 노력 끝에 회복했다는 보도였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불과 하루 매출액이 1조 원이다. ‘우수리’ 3600억 원을 떼고도 1조 원이다. 어지간한 중규모 기업은 1년 내내 장사해도 그 ‘우수리’조차 올리기 힘든데, 삼성전자는 하루 1조 원을 가볍게 넘고 있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33조 원으로 68%나 늘었다고 했다. 엄청난 매출액증가율이 아닐 수 없다.


이랬던 삼성전자가 매출액을 ‘하루 1조 원’씩 오히려 까먹을 위기다. 알다시피 노조의 파업 때문이다.


미래노동개혁포럼과 자유기업원은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잠재적 손실이 최대 30조 원, 하루 1조 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장이 정지될 경우, 하루 최대 1조 원 정도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며 “웨이퍼 가공에 5개월 이상 소요되고, 현재 가공 중인 웨이퍼 전량이 손상된다면 최대 100조 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한다”고 우려했다. “1700여 협력업체의 피해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도 했다.


최대 100조 원이면, ‘1조 클럽’인 기업 100개의 매출액이다. 그런 사태가 일어난다면,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는 대단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노릇이다.


김 장관은 “눈에 보이는 막대한 손실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우리 경제의 신뢰 훼손 등 무형의 국가적 손실”이라고 했다. “회복 불가능한 경제적 피해”라고 썼다.


이렇게 걱정들인데, 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 10000포인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시장은 아마도 ‘파업 무풍지대’인 듯했다.


삼성전자는 ‘반기업정서’의 ‘주요 타깃’이었다. 심지어는 ‘친기업’을 표방했던 이명박 정부에서도 그랬다. 어떤 고위공직자는 “삼성전자가 은행보다 더 싸게 돈을 빌려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것은 신용도가 높기 때문인데, 그것마저 못마땅한 모양이었다. 다른 고위당직자는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의 이익을 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이 구속 상태에서 한동안 ‘옥중 경영’을 한 적도 있다. 그랬는데 이번에는 ‘파업 위기’다.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2차 사후조정 회의에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인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