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스틱 라이프로 보는 시장경제

이영민 / 2022-12-06 / 조회: 1,180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거리에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가족들과 친구들의 만남은 점점 잦아졌다. 또한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생활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답답하고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금방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 코로나는 예상을 벗어나 2년이라는 시간을 집에서 보내게 되었고 밖에 나가서 놀고 싶다는 욕구는 더욱 강해지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코로나 시즌에 여행을 다니거나 아니면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는 영상매체 등을 통해 사람들은 대리만족을 통해 욕구를 통제했다. 


그렇게 2022년이 되어 코로나가 어느정도 잠잠해진 올해는 새롭게 떠오른 트렌드 중 하나이며 사람들이 해소하지 못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러스틱 라이프가 생겨났다. 러스틱 라이프는 귀농이나 귀촌과는 다르게 도시인으로 살면서 시골의 생활방식과 여유를 선택한 것을 말하는데 쉽게 말하면 평일 5일정도는 도심속에서 지내고 주말에는 시골에 내려가 자연과 여유를 즐기며 휴식을 하는 것을 말한다. 


러스틱 라이프는 MZ세대가 즐기는 문화로 5도2촌이나 4도3촌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고 가장 선두에서 러스틱 라이프를 즐기는 이들 또한 MZ세대이다. 이들은 회사생활에 지치거나 과감하게 휴가나 사표를 내고 시골에서 사는 것을 택하여 떠나는 것이 유행이라는 것이다.이를 볼 때 코로나라는 유인에서 자연이나 여행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러스틱 라이프를 이용한 세컨드 하우스를 이용한다. 이 과정에서 세컨드 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중장년층이 아닌 MZ세대들도 귀촌이나 귀농을 하러 많이 내려오고 있는 추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귀촌 가구는 2014년 12만9,913가구에서 2019년에는 14만 642가구로 5년 사이에 40% 증가했다. 즉 귀촌, 귀농 가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러스틱 라이프는 귀농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지만 세컨드 하우스에 대한 수요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맞다.


러스틱 라이프는 어느정도 자본을 가진 사람들의 트렌드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과 맞닿은 삶을 원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서 조건에 맞는 세컨드 하우스를 찾으려는 경쟁과 수요에 맞춘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기회비용에 대한 가치가 변화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이라면 여행을 가거나 가족들과 친구들이 자주 만나게 되어 러스틱 라이프가 유행하지 않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변화한 그들의 생활방식과 가치관의 변화로 기회비용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고 세컨드 하우스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 다른 곳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 보다 만족감이 더 크고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세컨드 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고 증가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러스틱 라이프는 단순히 사람들의 자연과 휴식을 겸하는 목적으로 행하는 유행일지 모르겠지만 각 지방의 입장에서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즉 경제의 외부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애덤 스미스의 제빵사와 푸줏간 이야기처럼 그들은 본인의 이익을 위해 했던 것뿐인데 서로가 서로에게 이득인 것처럼 지방에 입장에서도 똑같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예시로 든 이유는 현재 도심속에 밀집해 있던 사람들이 평일에는 도심, 주말에는 지방으로 가게 되면서 지방 지역의 사람들이 유입되고 있다. 지방으로 유입된 인구 덕분에 상권이 활성화되고 거리나 그 지역이 활성화되는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가장 큰 문제였던 지방 소멸이라는 문제를 방지하는 방지책이 되기도 했다. 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이익만을 추구해 실행했을 뿐인데 다른 경제적인 요인과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떠오르면서 나중에 시간이 지나 꾸준하게 러스틱 라이프를 추구하는 수요가 늘어날수록 지방 소멸을 막는 확실한 방지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사람들은 휴식처에 대한 열망이 컸고 좋은 곳을 얻고자 지방에 좋은 곳을 찾아 사는 것 밖에 없었고 지방에서는 수요가 발생하니 그에 요구에 상응하는 공급을 해준 것뿐인데 서로가 상부상조하는 관계가 형성이 되고 자연스럽게 세컨드 하우스에 대한 시장이 형성되기도 했으며 경제 외부효과까지 볼 수 있는 결과까지 가져왔다. 이것은 시장경제에서 개인의 이익 추구를 통한 자원배분 등의 효과와 경제활동이 보장되어 있는 시장경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누구나 한번은 살아보고 싶은 곳이 있을 텐데 이를 실제로 행동에 옮겨 살고 있는 것을 보면 나중에 나도 한번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과 “시장경제는 어떤 곳이든 다 적용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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