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잘하는 11가지 방법

김시진 / 2020-02-27 / 조회: 1,107
도서명How to Debate Leftists and Destroy Them: 11 Rules for Winning the Argument
저 자Ben Shapiro
출판사David Horowitz Freedom Center (2014.04.16)
추천인김시진

서평


현대 민주주의에서는 다른 그 어떤 체제보다 활발한 논의와 토론이 이루어진다. 집권자들의 일방적인 의사결정보다 공화주의에 기반한 관용의 토대 위에서 다양한 개인의 가치관들을 녹여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뉴스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각자의 일상 속에서 의견의 교환과 토론은 그 어느때보다 활발하며 왕성하다. 하지만 왠지 대부분의 논쟁은 소모적으로 끝난다. 자유주의를 지지하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분명 논리와 가치관에 대한 믿음은 상대방보다 더 확고하지만 상대방 또는 청중을 설득하는데 실패하는 경우가 잦은 것 같다. 이러한 답답한 현실을 시원하게 꿰뚫고 그에 맞는 해답을 제시하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벤자민 샤피로의 “토론 잘하는 11가지 방법”이다.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앞서 저자인 벤자민 샤피로에 대해서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샤피로는 미국의 자유주의 진영에서 오피니언 리더로서 활약하고 있는 정치평론가이다. 열여섯살의 나이에 UCLA를 졸업하고 만 스무살이 되었을 때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해버린 천재이기도 한 샤피로는 2012년부터 활발한 기고와 방송활동으로 자유주의의 스피커 역할을 해왔다. 샤피로는 정치적 올바름과 사회주의적 성향으로 경도되고 있는 미국 민주당과 그 지지세력들과의 싸움의 최첨단에서 자유주의의 논리를 수호하고 좌파의 모순을 지적하는 예리한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논쟁에서 지는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좌파 성향의 CNN에 유일한 우파 패널로 들어가 홀로 무쌍을 찍는 것을 즐기는 샤피로는 그의 책에서 그가 사용하는 몇가지 원칙과 도구들을 설명한다.


규칙 하나, 불속으로 걸어가라


샤피로는 우선 논쟁에 임하기 전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좌우간의 토론이 단순하게 의견의 교류와 진정성 있는 지성적 대화로 귀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음을 지적한다. 샤피로는 처음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고 말한다. 우유부단함과 순수함은 좌우 대결에서 우파가 자주 패하는 근본 원인이라는 것이다. 논쟁을 하나의 전쟁으로 여기고, 시작을 했으면 일단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이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규칙 둘, 먼저 쳐라

규칙 셋, 상대방을 틀에 가둬라

규칙 넷, 논쟁의 틀을 짜라


그런 마음가짐을 갖춘 뒤, 샤피로는 좌파에서 사용하는 프레임에 걸려들기 전 미리 문제의 프레임을 만들고 먼저 상대방을 프레임에 가두라고 말한다. 샤피로는 그가 CNN에서 토크쇼 프로그램 진행자 피어스 모건과 벌인 설전을 예시로 든다. 피어스 모건은 총기규제를 옹호하며 그와 반대편에 있는 패널들을 도덕적 파렴치한으로 몰아갔는데, 샤피로는 개인의 도덕성과 규제의 타당성은 별개임을 지적하며 도덕에 대한 호도로 토론에서 우위를 점해온 피어스를 오히려 죽음을 이용한 정치적 프로파간다를 앞세우는 사람으로 몰아갔다. 그간 피어스 모건이 사용한 프레임을 분석하고 그가 프레임을 걸기 전 피어스를 또 다른 프레임에 가둬버린 것이다. 샤피로는 도덕성을 선점함으로서 상대방을 파렴치한으로 만드는 것에 능숙한 좌파들에게 이러한 전략이 아주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규칙 다섯, 좌파의 주장들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라

규칙 여섯, 좌파들로 하여금 질문에 대답하게 하라


좌파들은 자신이 준비해온 프레임이 먹혀들지 않거나 먼저 공격을 당하게 되면 그 주장의 일관성이 사라진다고 샤피로는 분석한다. 놓치지말고 그때 그 일관성의 부재를 공격하며 몰아세우라고 샤피로는 말한다. 주장은 그대로지만 그 근거나 전제가 바뀌는 타이밍을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이미 프레임이 바뀐 상황에서는 공수가 바뀌었으므로 질문을 통해 그 논리의 연결성의 빈약함을 지적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토론 잘하는 11가지 방법”은 다소 짧은 책이다. 위에 서술한 내용 이외에도 더 다양한 팁과 전략들이 있으니 한번 살펴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나머지 규칙은 다음과 같다. 


규칙 일곱, 혼란 일으키기에 당하지 말라

규칙 여덟, 당신 편에 있는 사람들을 방어해줄 필요가 없다

규칙 아홉, 만일 당신이 무언가를 모른다면, 그걸 받아들여라

규칙 열, 의미없는 승리는 상대방이 갖도록 해라

규칙 열하나, 몸짓으로 하는 말도 중요하다


내용이 조금 더 많아도 좋으니 더 많은 사례를 통해서 전략의 예시를 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론가만 즐비한 우파의 세계에서 실전 교본 같은 책을 만나보는 것은 분명 환영할만한 일이다. 책을 읽고 난 후 비슷한 아쉬움을 느낀다면 그의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보기를 권한다. 아마 영상 속 샤피로의 논변의 절반만 따라간다고 해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좌파와의 논쟁에 질 일은 없을 것이다.


책소개


The problem, as Ben Shapiro puts it in this must-read, is that “because conservatives don’t think about how to win that they constantly lose” in confrontations with leftists. The solution is to stop taking the bullying and learning to argue for victory.

Among Shapiro’s rules for beating the left in confrontations are:

Be willing to take a punch. (conservatives tend to shy away from confrontations because the left is rhetorically violent; but it is important “to walk toward the fire.” )

Hit hard, hit first. (leftists stage muggings; instead of fighting by Marquis of Queensberry rules, conservatives need to accept the strategy Mike Tyson: “Everybody has a plan unti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

Immediately frame the debate. (“When you’re discussing global warming , for example, the proper question is not whether man is causing global warming but whether man can fix global warming—a question to which the universally acknowledged answer is no unless we are willing to revert to the pre industrial age.”)

There are eight more rules that will allow a conservative to debate a leftist and destroy him. How to Debate Leftists and Destroy Them is not just a “how to” book. It is a survival manual.


저자소개


Ben Shapiro

Ben Shapiro entered UCLA at the age of sixteen and graduated summa cum laude and Phi Beta Kappa, and graduated Harvard Law School cum laude. At seventeen, Shapiro was hired by Creators Syndicate, becoming the youngest nationally syndicated columnist in the United States. He has appeared on hundreds of television and radio shows and is the author of the national bestsellers Brainwashed: How Universities Indoctrinate America’s Youth, Porn Generation: How Social Liberalism Is Corrupting Our Future, and Project President: Bad Hair and Botox on the Road to the White House. Shapiro is married and lives in Los Ange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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