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기업 증가, 무엇이 문제인가

Daniel Lacalle / 2017-09-05 / 조회: 14,219

*본 내용은 아래 칼럼을 요약 번역한 내용임*

Daniel Lacalle, "The Rise of Zombie Companies — And Why It Matters"

, August 8, 2017


국제결제은행(BIS)이 과도한 통화 완화 정책의 부작용에 대해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좀비기업의 증가세다. 통화정책 정상화가 시작된 이후, 미국의 전체 기업 중 좀비기업의 비중은 7.5%에서 10.5%까지 급증했다. (역자 주 :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하에 부채 조달로 연명하던 기업들이 통화 정책이 정상화되자 좀비기업으로 쇠락하고 있다.) 


BIS의 정의에 따르면, 좀비기업이란 10년 이상 존속한 상장 기업 중 '이자비용 및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EBIT)'이 이자비용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을 말한다. 구조조정과 저금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부채 조달로 연명해온 기업들은 여전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 원금을 갚을 계제는 더더욱 없다.


좀비기업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견 작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은 너무 낙관적이다. 무디스와 스탠다드앤푸어스에 따르면, 초저금리와 충분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부채 상환 능력은 전 세계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더군다나 BIS의 분석은 상장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OECD 가입국에 속한 기업 중 90%가 비상장 중소기업이고, 이중 절대 다수가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 유로존에 속한 중소기업의 30%가 적자 기업이다. 미국은 상황이 조금 낫지만, 역시 20%에 달해 유로존에 버금간다. 영국은 25% 수준이다. 


좀비기업의 증가는 분명 좋지 않은 현상이다. 혹자는 이들 기업이 일단은 조업 중이며, 고용을 유지하고 있으니 다행이라는 낙관론을 펴기도 한다. 그러나 좀비기업이 득실대는 경제는 생산적인 부문에 세금을 물려 비생산적인 부문으로 쏟아 붓는 왜곡된 인센티브 구조를 야기한다. 부가가치 창출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이 반복적으로 부채를 조달하여 연명하는 동안, 정작 생산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은 그만큼 자원을 조달하기 어려워진다. 돈 풀기가 끝나면, 도산 기업이 속출할 것이다.


전 세계의 모든 빚을 합치면 GDP 대비 325%에 달한다. 통화 완화 정책은 과잉 생산 능력을 청산하는 데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고, 오히려 지금처럼 좀비기업들이 경제의 각 부문에 비대한 지방 덩어리로 자리매김 하도록 했다. 생산성 향상의 둔화로 실질임금이 정체하고, 금융위기로 인해 저축이 파괴되고 있다. 


생산 능력의 과잉은 OECD 가입국에서만 20%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의 위약효과가 사라지는 순간, 부채로 연명하던 기업들의 파산이 도미노처럼 번져나갈 것이다. 여기서 초래될 악영향은 고부가 부문에서 모두 상쇄하지 못한다. 그간 정책 당국이 고부가 부문에 세금을 물려 저부가 부문을 보조하는 '고부가 징벌적’ 통화‧재정정책을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보호하고자 했던 일자리와 기업이 사라지면서, 은행의 지불능력과 실물 경제는 악화일로로 치달을 것이다. 생산 능력의 과잉으로 초래된 위기를 구조조정 등의 정공법이 아닌 통화 완화 정책과 같은 대증적 요법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그 부작용은 더욱 심각해 질 뿐이다. 


번역: 박진우 The Liberal Economist 편집인 


출처: https://mises.org/library/rise-zombie-companies-%E2%80%94-and-why-it-matter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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