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E리포트 #공공기관개혁 #구조조정효율화 #민영화 #재무건전성 #행정개혁 최종 수정일 : 2026-04-07

새정부 공공기관 개혁의 전략과 방향 제언

CFE Report
발행처자유기업원 (Center for Free Enterprise)
발행인최승노 (자유기업원 원장)
집필자고광용 (자유기업원 정책실장), 최현조 (자유기업원 연구원)
발간일2026년 3월 26일
시리즈CFE Report No.26-04
문의02-3774-5000, cfemaster@cfe.org
핵심 요약: 공공기관 개혁은 개별 기관의 경영개선이나 단순한 기관 수 감축이 아니라, 공공부문 전체의 규모와 기능, 그리고 국가와 시장의 역할 분담을 재설계해야 할 국가 운영 과제입니다. 기능 중심 재설계, 경쟁 촉진, 재무건전성 회복, 인사·보수체계 개편을 포괄하는 종합적 구조개혁이 필요합니다.

1. 공공기관의 양적 팽창과 문제점 진단

공공기관 개혁은 한국 경제와 행정개혁 논의에서 오랫동안 반복되어 온 과제이지만, 그 성과는 대체로 부분적이고 제한적이었습니다. 역대 정부는 방만경영, 낙하산 인사, 복리후생 남용, 부채 누증, 유사·중복 기능, 낮은 생산성 등을 문제로 지적해 왔으나, 정권 교체 때마다 개혁의 강조점과 추진 강도는 달라졌고, 일관된 원칙에 입각한 구조개혁은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331개
2025년 공공기관 수
42.3만명
2024년 임직원 정원
56.3%
국가행정공무원 대비 비중

완만한 증가가 아닌 구조적 팽창

공공기관 수는 2015년 316개에서 2025년 331개로 증가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완만한 증가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자회사, 부설기관, 위탁조직, 정책사업 확대 등을 통해 공공부문의 외연이 더욱 넓어졌다는 점에서 단순한 숫자 이상의 구조적 팽창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9만 5,347명
국토교통부 8만 6,578명
교육부 5만 4,951명

42만 명대 고착화와 팽창의 후유증

2024년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42만 3,069명으로, 국가행정공무원 정원 75만 2천명의 56.3%에 달합니다. 최근 5년간 공공기관 정원은 대체로 42만 명대에서 유지되었으며, 이는 공공기관 인력구조가 일시적 정책 대응 수준을 넘어 고착화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합니다.

⚠️ 문제점: 총정원은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반면 신규채용은 감소하고 있어(2020년 3만 2명 → 2024년 2만 194명), 공공기관 노동시장이 외형상 안정성을 유지하는 대신 내부적으로는 점차 경직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2. 해외 공공기관 개혁 사례와 시사점

공공기관 개혁은 어느 한 나라만의 과제가 아닙니다. 저성장, 재정압박, 산업구조 전환, 공공서비스 수요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국들도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역할, 소유구조, 거버넌스, 경쟁체계를 지속적으로 조정해 왔습니다.

국가 주요 개혁 방향 핵심 특징 시사점
영국 민영화, 규제기관 신설, 집행기능 외부화 정책결정·규제·집행 기능 분리 일괄 민영화가 아닌 기능별 접근
뉴질랜드 회사화, 자율성 확대, 경쟁 도입 상업적 원리 운영, 공기업 간 경쟁 분리 유지가 더 효율적일 수 있음
스웨덴 국가 소유 유지하되 상업적 원리 적용 전문적 소유관리, 투명성 강화 공공성과 효율성의 이념적 대립 해소
한국(LH) 토공+주공 통합(2009년) 부채 통합 후 재무건전성 악화 통폐합만으로는 구조개선 한계
해외 사례의 공통점: 성공적인 공공기관 개혁은 ① 국가가 직접 해야 할 기능과 시장에 맡길 기능을 구분하고, ② 공공기관을 남기더라도 민간 수준의 효율성과 투명성, 이사회 책임성을 요구하며, ③ 경쟁중립성을 중시했습니다.

LH 통합 사례: 실패한 부채 통합형 개혁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통합으로 설립된 LH는 부채 전가형 통폐합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통합 이후 LH의 부채는 2010년 121.5조원에서 2024년 160.1조원으로 15년간 약 36.8조원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임대주택운영손실은 2010년 0.5조원에서 2024년 2.8조원으로 급증했습니다.

3. 새정부 공공기관 개혁의 전략과 방향

공공기관 개혁의 목표는 단순한 작은 정부가 아닙니다. 보다 정확하게는 국민 편익을 높이면서도 재정 부담과 비효율을 줄이는 '작지만 유능한 정부'의 회복입니다. 새정부는 기관 단위보다 기능 단위로 공공기관을 진단해야 합니다.

공공기관 개혁 의사결정 프레임워크

🔍
기능 단위
전수 진단
⚖️
국가필수성
민간 대체 가능성
🏆
경쟁 도입
유사·중복 여부
🎯
개혁수단
차등 적용

그림 1. 공공기관 개혁 의사결정 체계

개혁 수단별 적용 원칙

개혁 수단 적용 조건 기대 효과 주요 유의점
존치 + 성과관리 강화 국가필수성이 높고 민간 대체 곤란 핵심 공공기능 유지, 서비스 안정성 확보 성과지표 왜곡과 무책임 경영 방지 필요
통폐합 유사·중복 기능이 명확한 경우 행정비용 절감, 정책 혼선 축소 부처 이기주의, 노조 반발, 법률 정비 필요
지분매각 공공성은 유지하되 자본조달과 시장규율 강화 필요 재정 부담 완화, 외부 감시 강화 지배구조 왜곡과 특혜 시비 차단
민간이양·민영화 민간이 충분히 대체 가능하고 독점 필요성이 낮은 경우 효율성 제고, 공공부문 축소 이용자 보호장치와 경쟁 규칙 병행

분리유지가 더 바람직한 사례

✅ 분리유지 장점 (6개 발전사, KTX-SRT)

  • 공공기관 간 비교경쟁 가능
  • 성과책임 분리와 구분
  • 서비스 품질 개선 유인
  • 운영 효율성 제고

❌ 성급한 통합의 위험

  • 독점 회귀 및 심화
  • 내부 경쟁 약화
  • 책임소재 흐려짐
  • 혁신 압력 감소

4. 통폐합 추진 사례별 검토 및 제언

새정부에서 대규모 공공기관 통폐합 및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데, 주요 대상 기관과 담당 부처, 추진현황과 함께 추진사례별 검토 분석 및 방향을 제언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요 통폐합 사례별 평가

코레일(KTX) + SR(SRT): 구조개혁 없는 중복 해소를 위한 단순 통합은 독점 회귀 및 심화 가능성이 있어 명분과 실효성이 부족합니다. KTX와 SRT는 정부가 운영하는 다른 철도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 대상으로, 분리 운영을 통한 효율·가격 경쟁, 성과책임 분리 등이 보다 효과적입니다.
한전 5개 발전자회사: 과거 한전 발전부문 분할(6개사)로 효율성이 향상된 바 있습니다. 단순 통합보다 기존 6개 권역별 경쟁체제를 유지하며 구조개혁이 더 효과적입니다. 원칙적으로 정책금융기관의 과도한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아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통폐합 혹은 기능별 분리 정리가 필요합니다.

소규모 공공기관 61곳 통폐합 추진

소규모 공공기관(임직원 40인 미만)은 상당수가 독립기관으로 존치할 실익보다 상징적 존치, 자리 유지, 행정편의적 분리에 가까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각 소규모 기관을 전수조사해 ①상위기관 내부 본부·센터로 흡수, ②유사기관 간 통합, ③한시사업 종료 후 폐지, ④민간위탁 전환, ⑤완전 폐지 등 5가지로 통합·정비·흡수·폐지 패키지로 접근할 것을 제안합니다.

개혁 추진 로드맵

단기 (2026~2027)
전수 진단, 기준 확정, 우선 과제 선정, 재무위험 기관 점검
중기 (2027~2029)
통폐합·지분매각, 부채감축 프로그램, 직무·역량형 보수체계 개편
장기 (2029~)
공공과 민간 역할 분담 재정립, 성과공개 체계 상시화

참고문헌

  • 고광용(2022), 「공공기관 재무건전성 악화의 문제와 당면과제」, 자유기업원 이슈와자유 제5호
  • 고광용 외(2025), 「미국 정부효율부 설립과 행정개혁 분석 및 한국적 시사점」, 자유기업원 CFE Report NO.17
  • 위평량(2009),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통합 돌아보기」, 기업지배구조연구 2009년 여름호
  • 장경석·박준환(2009), 「한국토지주택공사법」 제정에 따른 전망과 과제, 국회입법조사처 이슈와 논점 제8호
  • 재정경제부·한국조세재정연구원(2025), 「2025년 공공기관 현황편람」
  • Government Offices of Sweden(2025), State Ownership Policy 2025
  • House of Commons Library(2014), Privatisation, Research Paper 14/61
  • New Zealand(2004), Economic and Financial Overview
  • OECD(2024), Ownership and Governance of State-Owned enterprises
목차
목차 1. 공공기관의 양적 팽창과 문제점 진단 2. 해외 공공기관 개혁 사례와 시사점 3. 새정부 공공기관 개혁의 전략과 방향 4. 통폐합 추진 사례별 검토 및 제언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