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구조심화 #규제개혁 #농업정책 #시장경제 #이슈와자유 #정부개입 최종 수정일 : 2026-04-07

반시장적 쌀 시장격리 의무화법의 문제와 대응 과제

이슈와자유(Issue & Free)
발행처자유기업원 (Center for Free Enterprise)
발행인최승노 (자유기업원 원장)
집필자고광용 (자유기업원 입법정책실 실장)
발간일2022년 11월 1일
시리즈이슈와자유 제1호
문의02-3774-5000, gygo@cfe.org

1. 쌀 시장격리 의무화법의 배경과 주요 내용

2021년 쌀값이 전년 수확기 대비 20.5% 폭락하며 1997년 이후 45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35만톤 시장격리 조치에도 불구하고 가격하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20.5%
2021년 쌀값 폭락률
35만톤
정부 시장격리 규모
45년
최대 폭락 기록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핵심 내용

더불어민주당은 신정훈 의원 등 62인 발의로 쌀 시장격리 의무화법을 2022년 10월 강행 처리했습니다. 여야 간 격렬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구분 현행 개정
시장격리 방식 수요량 초과생산량 기준 매입 요건(3% 초과생산, 5% 가격하락) 충족 시 의무화
매입 방식 역공매 최저가입찰 수확기 시장가격 매입
타작물 재배지원 신설 벼/타작물 재배면적 관리 시책 및 재정지원

2. 쌀 시장 현황 및 전망

최근 10년간 1인당 쌀 소비량은 2010년 72.8kg에서 2022년 56.9kg으로 지속 감소했습니다. 재배면적도 89천ha에서 72천ha로 줄었으나 생산량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쌀 수급 불균형 심화

📉
소비량 감소
72.8kg → 56.9kg
+
🌾
생산량 유지
정부 가격지지
=
⚠️
초과공급
구조적 문제

그림 1. 쌀 수급 불균형의 구조적 원인

중장기 쌀 수급 전망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벼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중장기적으로 감소하지만, 1인당 소비량 감소폭이 더 커서 초과생산량은 약 24만톤 전후로 지속될 전망입니다.

구분 2022년 2026년 2030년
재배면적(천ha) 727 682 655
생산량(천톤) 3,857 3,555 3,415
1인당 소비량(kg) 54.4 50.4 47.1
초과생산량(천톤) 248 188 236
참고: 1인당 소비량은 매년 1.8%씩 감소하는 반면, 벼 재배면적은 연평균 1.3%씩만 감소하여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쌀 시장격리 의무화법'의 문제점

시장격리 의무화 시 공급과잉 규모 더욱 확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시장격리 의무화 시 가격안정으로 인한 벼 재배면적 감소폭 축소로 과잉공급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4.8만톤
2022년 초과생산량
64.1만톤
2030년 예상 초과생산량
1조 4천억
2030년 예상 매입비용

과거 시장격리 대책의 실패 역사

농해수위 서삼석 의원 분석에 따르면 2011-2020년 총 6번의 시장격리 중 성공한 것은 2017년 단 한 번뿐이었습니다. 대부분 가격하락 방지에 실패했습니다.

2015년-2016년
2차례 역공매 실시 → 시행 후 한 달이 지나도 가격하락 지속
2014년-2016년
3차례 공공비축 매입 → 가격상승 효과 전혀 없음
2017년
유일한 성공사례 → 하지만 전체적으론 실패
⚠️ 문제점 요약: 시장격리는 재고량 누증, 정부 재정부담 증가, 공공비축미 고미화 등으로 보관·관리 비용만 증가시키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매해 공급과잉→쌀값 폭락→재정부담 악순환 반복

초과생산량에 대한 의무적 시장격리는 농민들이 벼 재배면적을 감소하지 않을 유인을 제공합니다. 결국 과잉공급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재정부담은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시장격리 의무화의 악순환

📜
의무화법
시장격리 의무화
🌾
생산 유지
면적 감소 유인 상실
📈
과잉공급 심화
24.8만톤 → 64.1만톤
💰
재정부담 급증
1조 4천억원

그림 2. 시장격리 의무화법의 악순환 구조

4. 쌀 시장격리 의무화법에 대한 대응과 과제

현행 시장격리 제도조차 명백히 실패하고 있는데, 무분별한 의무화 정책의 성공가능성은 전무합니다. 기약 없는 중장기적 재정부담 가중만 이어질 것입니다.

핵심 대응방안: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지나친 가격개입과 시장 왜곡, 장기적 쌀값 폭락과 심각한 농업재정 낭비의 악순환을 야기하는 반시장적 법안으로 본회의에서 부결되거나 철회되어야 합니다.

근본적 해법: 수급균형과 농업경쟁력 제고

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수급균형 대책과 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투자가 근본적 해법입니다.

❌ 시장격리 의무화

  • 구조적 과잉공급 심화
  • 재정부담 급증 (1조 4천억)
  • 시장 왜곡과 비효율 확대
  • 농업경쟁력 저해

✅ 근본적 해법

  • 가루쌀 재배 등 쌀 가공산업 지원
  • 고품질 세분화 품종으로 해외진출
  • 다양한 특작물 재배 전환 지원
  • 농업 R&D 및 규모의 경제 실현

가공용 쌀 소비 증가 전망 활용

식량용 쌀 소비는 감소하지만 가공용 쌀 소비는 증가하는 추세를 활용해야 합니다. 쌀 가공산업 지원과 다양한 상품 개발이 필요합니다.

식량용 쌀 소비 (2022→2031년) 2,809 → 2,402천톤 (14.5%↓)
가공용 쌀 소비 (2022→2031년) 752 → 871천톤 (15.8%↑)
정책 제언: 쌀 재배면적을 점차 줄이는 한편, 가루쌀 재배, 밀키트 등 다양한 상품 개발, 해외 판로개척, 특작물 재배 전환 지원 등으로 농업재정을 효율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참고문헌 (References)

  • 김종인·조남욱(2022), 쌀 시장 격리 의무화의 영향분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KREI 현안분석 제92호
  • 김태훈·최주호(2017), 정부의 사후적 쌀 수급관리 실태와 개선방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20회 농업전망
  •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신정훈의원 대표발의), 의안번호 17130, 2022. 8. 31
목차
목차 1. 쌀 시장격리 의무화법의 배경과 주요 내용 2. 쌀 시장 현황 및 전망 3. `쌀 시장격리 의무화법`의 문제점 4. 쌀 시장격리 의무화법에 대한 대응과 과제 참고문헌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