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행보 시동 거는 윤석열···“보수·진보 아우르는 미래비전 준비”

자유기업원 / 2021-08-08 / 조회: 9,921       서울경제

윤석열 대선조직 국민캠프 8일 추가 인선 발표

정책위의장 출신 이종배·경제통 윤창현 합류

김형기 경북 교수 주도 '싱크탱크’도 곧 출범

측 “보수·진보 정책 아우르는 비전 준비해”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예비후보가 8일 대선조직 '국민캠프’의 추가 인선을 깜짝 발표했다. 이른바 당내 정책통과 실물경제 전문가가 대거 영입됐다. 윤 후보 측은 메머드급 정책 '싱크탱크’ 출범도 예고했다. 휴가에서 돌아오는 윤 후보가 정책 행보를 위한 시동을 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책위의장 출신 및 경제·산업통 합류


국민캠프는 이날 “정책과 소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인재 영입을 완료했다”며 9명의 인선을 밝혔다.


이종배 의원이 정책총괄본부장, 윤창현 의원이 경제정책본부장, 산업정책본부장에 한무경 의원이 임명됐다. 또 친황계로 불리언 정점식 의원이 공정과상식위원장, 언론인 출신인 정찬민 의원이 국민소통위원장을 맡는다. 미디어본부장에는 박창식 전 의원이 영입됐고 노동계 출신인 장석춘, 문진국 전 의원이 각각 상임노동특보로 합류했다. 이지현 선 서울시의원이 국민공감팀장으로 임명됐다.


눈에 띄는 인선은 정책총괄본부장에 이종배 의원을 영입한 부분이다. 이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책위원회의장을 맡은 정책전문가다. 2018년 자유한국당과 2020년 미래통합당에서도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으로 활동할 만큼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


경제·산업 정책전문가들도 윤 후보의 캠프에 들어왔다. 한국금융연구원 원장과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낸 당내 대표적인 경제전문가인 윤 의원이 합류했다. 또 중견 자동차부품 기업을 키워낸 산업·기업전문가 한 의원도 영입됐다.


국민캠프는 지난 4일 지난 20대 국회에서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던 정용기 전 의원도 상임정무특보로 영입한 바 있다. 여기에 캠프는 청와대 경제수석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18대·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윤진식 전 장관이 캠프의 경제고문으로, 삼성경제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를 했던 신지호 전 의원도 합류했다. 5일 만에 두 명의 정책위의장 출신 정치인과 경제전문가 출신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캠프에 보강된 셈이다.


합리·중도·실사구시 '싱크탱크’ 발족

중도 학자 중심으로 “정책의 중도화”


윤 후보 측은 국민캠프의 외부 정책 빅데이터 역할을 할 '싱크탱크’의 출범도 공식화했다. 김형기 경북대 교수가 싱크탱크의 좌장을 맡는다. 학계에서 김 교수는 진보와 보수, 좌우 통합적 관점에서 합리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김 교수를 중심으로 최대 100여 명에 달하는 전문가들이 '공정과 개혁’을 내걸고 싱크탱크를 발족할 전망이다.


더 나아가 김 교수는 국민캠프 내에서도 미래비전팀에 참여해 정책을 만든다. 정책을 총괄하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대선공약을 최종 조율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후보의 국정 철학에 맞춰 한국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 양극화, 기후변화 같은 어젠더에 대해서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에 대해서는 “어디에도 치우지지 않는 '정책의 중도화’로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실사구시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캠프도 이념보다 실용을 앞세운 정책을 마련하고 공약으로 내놓기 위한 작업이 막바지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캠프의 한 핵심 관계자는 “윤 후보가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를 인용하며 다소 오해가 있었지만, (이는)경제학의 대가를 인용할 정도로 기본적인 경제철학을 이해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준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정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보든 보수든 국민을 압박하는 정책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가 끝내고 복귀하는 윤석열

본격 정책 행보 걸을 기대감도


대대적으로 보강된 정책팀을 볼 때 윤 후보의 정책 행보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후보는 최근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후쿠시마 원전’, '페미니즘’ 등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주요 이슈에 대해 발언할 때마다 오해를 샀고, 캠프에서 는 해명하기를 반복했다. 이에 당내 경쟁주자인 유승민 후보가 윤 후보와 최재형 후보를 싸잡아 “애매한 구름 잡는 소리하면서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고, 홍준표 의원은 “준비가 안 됐으면 벼락치기 공부라도 해서 다시 나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윤 후보가 '윤석열표 대선공약’을 내세워 국면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휴가를 마치고 9일 복귀를 앞둔 시점에서 정책 라인을 추가로 인선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가 고려됐다는 평가다.


윤 후보 측도 정책 행보를 예고했다. 김병민 국민캠프 대변인은 “8월 말이면 당의 경선이 시작되고 비전과 정책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지금까지) 외부 전문가들과 마련한 정책과 (전혁직 의원들이 내는) 현실정책을 최종 조율해서 순차적으로 정책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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