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자유기업원'의 노벨상 딴죽걸기

자유기업원 / 2005-05-31 / 조회: 7,110       한겨레


"노벨평화상은 북유럽 선진국의 고매한 세계관을 반영할 뿐이며, 평화주의 자체가 큰 비극을 초래할 수 있는 도박이라는 것을 역사는 누누이 가르쳐 주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유관 연구기관인 '자유기업원'이 여론 주도층에게 보내는 전자우편 '오피니언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노벨평화상 수상을 한꺼번에 비난하고 나서 그 진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기업원은 지난 16일 오후 회원들에게 발송한 '한국 대통령과 노벨평화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구 반대편의 먼나라 사람들이 '양보하고 잘 지내라'고 칭찬하면서 멋있는 상을 주는 것이, 사대주의적으로 받아들일 경우 어떤 영향을 내포하는지 등골에 서늘한 땀을 흐르게 한다"며 "진정한 평화는 적대세력에게 호감을 사려고 애쓰고 양보하며 '어떤 일이 있어도 전쟁은 피해야겠다'는 평화주의자의 매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반어법과 냉소주의로 일관하며 역사적 사례를 근거로 내세운 이 글은 '햇볕정책으로 노벨평화상 탔다고 좋아하다간 적화통일을 당하기 십상'이라는 냉전적인 메시지로 설교하고 있다.

이 글은 그 근거로 "(베트남에서) 발을 빼고 싶어한 (미국의) 키신저와 베트남을 삼킬 작정을 웃음 뒤에 감춘 월맹의 레둑토가 전쟁을 중지시키는 '평화의 휴전'을 맺은 데 대해 1973년 노벨평화상을 준 것은 '실수가 아니라' 북유럽 선진국의 '고매한 태도'일 뿐"이라며 "2년 뒤인 75년 베트남은 패망했다"고 덧붙였다.
자유기업원은 이밖에도 >송나라의 진회와 악비 >조선의 이이와 김성일 >미국의 조지 매클런과 링컨 >영국의 네빌 체임벌린 총리와 윈스턴 처칠 >해방 직후 김구와 이승만 등 평화주의자와 냉전주의자를 비교하면서 평화주의자들의 어리석음을 역설했다.

이재성 기자 (firi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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