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FTA 또 무산] 재계 반응 우려넘어 '절망'

권혁철 / 2004-02-11 / 조회: 10,405       한국경제신문

재계는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이 무산된데 대해 "우려"를 넘어 "깊은 절망감"을 나타냈다.

경제단체들은 10일 내놓은 성명서에서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냐","국회가 국익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평소에 조심하던 모습과는 달리 정치권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FTA체결의 중요성에 대해 재삼 강조하는 것도 이젠 힘겹다.

도대체 우리 국회는 어느 나라 국회이며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가 하는 자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국회의 비준동의안 처리무산을 비난했다.

전경련은 "FTA라는 총성없는 세계대전이 코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문만 걸어 잠근다고 피해갈 수 있느냐"며 "우리는 지금 세계무역대전에 홀로 서 있는 "통상 고아"라는 멍에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자유기업원은 "국회 비준동의안이 세 번이나 통과되지 못한 것은 우리나라 정치의 어처구니없는 수준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국회가 극소수 이익집단과 이에 편승한 일부 "농촌출신" 의원들의 편협함으로 얼룩져 전체 국익에 엄청난 해를 끼치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무역협회 정재화 FTA연구팀장은 "비준안 처리가 세 번이나 무산돼 대외신인도에 아주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특히 무디스 평가단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더욱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재계는 그러나 "다시 한번" 비준안 처리를 당부했다.

대한상의는 공식 논평을 통해 "기업 수출에 미치는 악영향 외에도 국제사회에서 신뢰상실이 우려된다"며 "더 이상의 신뢰도 하락을 막고 우리 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내에 비준안이 통과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경총 관계자는 "우리의 경제구조상 대외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인 만큼 비준안이 조속히 처리되지 않을 경우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며 결국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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