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트론 부당이익` 최태원 과징금 16억원

자유기업원 / 2021-12-22 / 조회: 5,767       디지털타임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실트론(당시 LG실트론) 지분 인수를 SK㈜로부터 부당하게 사업기회를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총 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다만 공정위는 이번 사안을 중대성이 약한 행위로 판단, 최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지는 않았다.


SK그룹은 공정위의 판결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행정소송을 포함한 법적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공정위는 22일 "조사결과 SK㈜는 SK실트론의 주식 70.6%를 직·간접적으로 취득한 후, 잔여주식 29.4%를 자신이 취득할 경우 상당한 이익이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이 취득할 수 있도록 인수기회를 합리적 사유 없이 포기했다"며 최 회장과 SK㈜에 각각 8억원씩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SK㈜가 주식취득 과정에서 나머지 29.4% 지분에 대한 인수여부는 '추후 결정'하기로 내부검토했는데, 최 회장이 인수 의사를 피력하자 이사회 심의 등 합리적 검토 없이 장동현 SK㈜ 대표가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는 것이 공정위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공정위는 SK㈜가 잔여 지분 매도자인 우리은행과 비공개 협상을 진행했으며, SK㈜ 임직원이 최 회장의 지분 인수 계약 전 과정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과정을 걸친 최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인수로 공정위는 최 회장에게 부당한 이익이 귀속됐다고 판단했다. 공정위 추산에 따르면 최 회장이 취득한 LG실트론의 잔여 지분 29.4%의 가치는 2017년과 비교해 2020년 말 기준으로 약 1967억원 상승했다.


공정위는 SK㈜와 최 회장의 행위를 위법으로 봤음에도 검찰고발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법 위반 행위의 정도가 중대·명백하다고 보기 어렵고, 최 회장이 사업기회 제공을 지시한 사실을 입증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또 소수지분 취득 행위를 사업기회 제공으로 판단한 최초 사례라 명확하게 법 위반을 인식하고 행위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검찰고발이 이뤄지지 않았고, 과징금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SK㈜ 측은 공정위의 이번 결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SK㈜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SK실트론 사건에 대해 충실하게 소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제재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의결서를 받는대로 세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민사회단체인 자유기업원은 논평을 내고 "공정거래법상 가이드라인이 없고 명확한 판단기준을 제시하기 어렵다"며, 정치적 의도가 없었는지 등에 대한 공정위의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TOP

NO. 제 목 등록일자
9074 자유기업원 “OTT ‘자율등급제 도입, 규제 완화 통한 효율행정 대표 사례”
자유기업원 / 2023-09-01
2023-09-01
9073 `함께 알아가는 시장경제` 6기 서포터즈 발대식 개최
자유기업원 / 2023-09-01
2023-09-01
9072 [포토] 자유기업원, 서포터즈 `함께 알아가는 시장경제` 발대식
자유기업원 / 2023-09-01
2023-09-01
9071 65세로 정년 연장 vs 재고용 계속 근로···김문수표 장외 공론화 시작
자유기업원 / 2023-08-24
2023-08-24
9070 자유기업원 “소비자 선택권 강화된 분산에너지법, 전력시장 활성화 기대”
자유기업원 / 2023-08-18
2023-08-18
9069 27번 언급한 ‘자유’, 27년간 간직한 ‘선택할 자유’... 윤 대통령의 ‘실천적 자유’
자유기업원 / 2023-08-16
2023-08-16
9068 “한전 독점 전기시장 깨고 전력시장 자유화해야” 심포지엄 성료
자유기업원 / 2023-08-13
2023-08-13
9067 “미-중 분쟁, 한국에 위기 아닌 천재일우 기회” [ER초대석]
자유기업원 / 2023-08-11
2023-08-11
9066 공언련 "국회는 문재인 정권의 언론인 학살에 대한 국정조사 나서야"
자유기업원 / 2023-08-08
2023-08-08
9065 [조형래 칼럼] 문재인 정부 시절 19일 늦어진 세금해방일
자유기업원 / 2023-08-01
2023-08-01
9064 공언련 "이동관 지명 이후 모순 보여준 언론·시민단체...간판 즉각 내려야"
자유기업원 / 2023-07-31
2023-07-31
9063 전통시장과 ‘상생’은 온데간데…식자재마트만 배불렸다
자유기업원 / 2023-07-28
2023-07-28
9062 `피터팬 증후군` 앓는 대한민국 기업들 [정밀 진단]
자유기업원 / 2023-07-28
2023-07-28
9061 `선택할 자유` 다음은 `자유헌정론`?···여름휴가 추천 도서 20선
자유기업원 / 2023-07-25
2023-07-25
9060 상생협력법, 대-중소기업 협력 위축 가능성
자유기업원 / 2023-07-25
2023-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