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는 어떻게 부자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형성할까?

Dr. Rainer Zitelmann / 2020-10-02 / 조회: 8,107


cfe_해외칼럼_20-110.pdf


영화 '월스트리트’에서 고든 게코의 가장 유명한 대사는 “여러분, 요점은, 그 욕심이 의심의 여지없이 좋은 것이라는 겁니다. 욕심은 정확하고, 명확하게 작용합니다.”이다. 게코는 주식중개 분야의 전문가로서, 다른 사람들을 파멸로 이끄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으며,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더 많은 부를 축적한다. 그의 말처럼 욕심이 계속 작용하는 한, 부자들은 결코 충분하게 가질 수 없으나 이를 충족하려고 노력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억만장자인 개인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억만장자들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부유한 사람들에 대해 표현한 미디어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부자들에 대한 편견에 관한 조사는 560개의 할리우드 영화를 분석했으며, 이들 중 43개는 체계적인 컨텐츠 분석을 포함하였다.


분석은 부자들이 처음, 그리고 마지막에 영화에 나올 때 그들의 특성과 자질을 기록하였고, 뿐만 아니라 부자들의 상대역, 즉, 그들의 일을 방해하는 foil 역할을 하는 대조적인 캐릭터까지 분석하였다.


연구는 두 가지 인식을 주목했는데, 대다수의 상황에서 어떠한 집단에 대한 사람들의 긍정적/부정적 인식은 도덕적 특성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결정된다는 것이었다. 다른 인식의 차원은 능력에 관한 것으로, 이는 개인이나 집단이 그러한 의도를 어느 정도까지 구현할 수 있는지 '개인의 능력’에 관한 것이다.


먼저, 43개의 영화에서 영화 속 부자 캐릭터가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를 판별한 뒤, 그 상대역에 관해서도 같은 분류가 이루어졌다. 다음으로, 이들에 대한 분석은 이들이 유능하게 그려졌는지 무능하게 그려졌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분석된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는 43명 중 31명이 부정적이나 유능한 인물로 묘사되었다. 이는 부자들의 '강력한 편견의 모델’과 유사하며, 오직 9명의 캐릭터만이 긍정적으로 묘사되었다. 영화가 끝날 무렵, 부자들의 묘사는 약간 바뀌었다. 9명의 부자 주인공들이 영화에서 그들 방식의 잘못된 점을 보았으며, 할리우드가 짜놓은 프레임처럼 오류를 통해 그들의 인간성을 되찾았다. 따라서, 영화가 끝날 무렵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자의 숫자는 영화의 시작보다 많았다. 즉, 유능하나 부정적으로 묘사되었던 부자들이 할리우드의 프레임 속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긍정적인 캐릭터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진행된 '부자들의 편견’에 대한 분석은 부자들이 영화에서 주로 부정적인 시각으로 묘사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특히 부자들은 주로 지적이고 유능하지만, 동시에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를 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는 곧 다른 집단이나 개인에 대한 우리의 평가가 '따뜻함’과 '유능함’이라는 두 가지 차원에 근거한다는 것을 확인한 편견 연구의 결과와 동일하다.


부자들은 유능하지만 냉정하다. 따라서, 부자들이 고도의 능력자로 분류된다는 사실은 결코 균형잡히거나 보다 나은 평가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결국 영화의 부자, 그리고 악당들은 단순히 총명하다고 해서 더 나은 사람이라고 인정받지 못한다. 할리우드가 짜놓은 틀처럼, 그들이 자신의 행위에서 스스로 잘못된 점을 발견하고, 인간적으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부자들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으로 바뀐다.




본 내용은 아래 기사 및 칼럼 내용을 요약 번역한 내용입니다.

Dr. Rainer Zitelmann, How Hollywood stereotypes the rich, 19 June, 2020

출처: https://fee.org/articles/new-study-how-hollywood-stereotypes-the-rich/

번역: 김승수

       

▲ TOP

NO. 제 목 글쓴이 등록일자
818 마오쩌둥과 공산당은 어떻게 중국의 지적 풍토를 왜곡시켰는가
Lawrence W. Reed / 2022-07-22
Lawrence W. Reed 2022-07-22
817 과연 ESG는 자본주의를 개혁할 것인가, 파괴할 것인가?
Dan Sanchez / 2022-07-15
Dan Sanchez 2022-07-15
816 인플레이션 위기에 하이에크가 해답을 제시한다
Jon Miltimore / 2022-07-08
Jon Miltimore 2022-07-08
815 정부 주도의 탈화석연료 정책은 왜 빈곤층에게 치명적인가
Danielle Butcher / 2022-07-01
Danielle Butcher 2022-07-01
814 유명 건축가가 지은 공영아파트는 왜 철거되었나
Joseph Kast / 2022-06-24
Joseph Kast 2022-06-24
813 트위터 검열 논란에 로널드 코스가 답하다
Peter Jacobsen / 2022-06-17
Peter Jacobsen 2022-06-17
812 정부가 국민들의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들
Karl Williams / 2022-06-10
Karl Williams 2022-06-10
811 시카고 경제학파의 프랭크 나이트는 어떻게 케인스주의를 반박했나
John Phelan / 2022-06-03
John Phelan 2022-06-03
810 푸드스탬프 제도는 저소득층의 비만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
Gary M. Galles / 2022-05-27
Gary M. Galles 2022-05-27
809 독점규제가 사라지자 미국의 통신요금은 오히려 더 떨어졌다
Steven Horwitz / 2022-05-20
Steven Horwitz 2022-05-20
808 트위터가 멋대로 검열한다고 해서 정부 개입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Hannah Cox / 2022-05-13
Hannah Cox 2022-05-13
807 우크라이나 다음은 대만이다
Sam Olsen / 2022-05-06
Sam Olsen 2022-05-06
806 가격 통제로 물가를 잡겠다는 발상은 비과학적이다
Peter Jacobsen / 2022-04-29
Peter Jacobsen 2022-04-29
805 정부가 쓰는만큼 우리의 재산은 줄어든다
Gary M. Galles / 2022-04-22
Gary M. Galles 2022-04-22
804 중세도시 제노바의 번영은 은행에 자유를 준 덕분이다
Lawrence W. Reed / 2022-04-15
Lawrence W. Reed 2022-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