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어떻게 기록하고 이해할 것인가

Ludwig von Mises / 2020-01-07 / 조회: 9,871


cfe_해외칼럼_20-04.pdf


*본 내용은 아래 기사 및 칼럼 내용을 요약 번역한 내용임*

Ludwig von Mises,

How to Write and Understand History

5 January, 2020


인간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경험적 자료에 기반한 연구들은 우리가 '역사'라고 명명하는 단어의 범주에 포함된다. 역사가는 가능한 모든 문서를 수집하고 분류한다. 이러한 과거의 증거물들에 근거하여 그는 '역사'에 접근한다.


역사의 주요과제는 '역사를 해석하는 주체의 가치판단이 개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는지를 중립적으로 보여줄 것인지'라고 주장되어 왔다. 역사가의 보고서는 과거에 대한 충실한 이미지, 즉 모든 사실에 대한 완전하고 편견 없는 설명을 하는 지적 청사진을 그려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지적 시선 앞에 세우기 위해 모든 과거의 특징들을 재현해내야 한다.


그러나 과거를 진정으로 재현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해낼 수 없는 '과거의 복제'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역사는 지적 재생산이 아니라 개념적으로 과거를 압축적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역사가는 과거의 사건들이 그 자체로 자신을 대변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역사가는 이러한 사건들을 특정한 관념이나 서사에 따라 재구성한다.


그는 과거에 일어난 실제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관련된 사례들을 기록한다. 그는 과거의 기록에 그 시대가 요구하는 특정한 규칙이 없이는 접근하지 않는다. 그는 당대의 과학 지식, 즉 그 시대가 전제로 하는 논리학, 수학, 물리학, 자연과학 등 당대의 학술적 전제를 동원하여 과거를 해석한다.


그렇기에 결국 역사가는 역사를 해석하는 데에 있어 스스로의 가치 판단이 개입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되어 왔다. 어떤 역사가도 일어나는 대로 모든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지 않는다. 그는 선택적 차별을 해야 한다. 그는 기록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몇몇 사건들을 취사선택해야 하고, 여타 사건들은 무시해야 한다.


이 선택은 그 자체로 가치 판단을 내포하게 된다. 그렇기에 '역사'는 필연적으로 역사가의 세계관에 의해 조건화된 선입견의 결과물이 될 수밖에 없다. 역사는 결코 진정으로 과학적일 수 없으며, 진리를 발견하는 데에 있어 가치중립적일 수 없다. 따라서 역사적 사실의 취사선택이 역사가의 손에 맡겨지기에, 그 스스로가 시대적 요구와 같은 특정 조건으로 인해 재량권을 남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역사가가 역사를 기록하고 이해하기 위해 전제로 하는 다양한 학문이나 시대적 이해관계들과 같은 '비역사적인 학문들의 정신적 도구'는 역사가의 업무에 충분한 도움을 주지 않는다. 이러한 것들은 역사가에게 없어서는 안 될 보조원이지만, 그 자체로는 역사가 본인이 처리해야 할 역사적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역사의 이해와 기록은 개개인의 행동과 이러한 행동의 영향에 의해 그 향방이 결정된다. 행동은 행위자 개인의 가치 판단, 즉 그들이 달성하고자 했던 목적, 그리고 그들이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한 수단에 의해 결정된다. 그리고 행동의 주체인 개인들이 선택한 수단들은 그들 스스로의 기술적 지식에 의한 결과다. 이러한 방식을 거쳐간 역사적 기록과 이해들은 많은 경우 논리학이나 자연과학 등 통상적 학문의 관점에서 이해해볼 수 있으나, 아직까지 역사적으로 해명되지 않은 많은 것들이 남아있다.


번역: 이재기

출처: https://mises.org/wire/how-write-and-understand-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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