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 속 경쟁의 공정성과 각성의 필요성

고태현 / 2023-11-29 / 조회: 182

세상은 불공평하다. 모든 세대를 아울러 회자되고 있는 주제 중 하나이다. 이 자본주의라는 세상속에서 특정한 높은 위치에 올라있는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그 위치에 두 발을 딛고 서 있다. 누군가는 부모님을 잘 만나서, 누군가는 운이 좋아서, 누군가는 가난했던 과거가 싫어 그곳에서 벗어나려 죽도록 노력해서, 누군가는 줄을 잘 서서 등등. 그 자리에 올라왔던 방법은 다양하고, 그 자리에 대한 수요는 상당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 자리에 올라가려 아등바등 이를 악물고 살아가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 열등감에 사로잡혀 제자리에서 울고 있는 이들도 있다. 문제는 이렇게 본인이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으면서, 세상의 심화된 경쟁을 탓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통상 MZ세대라고 불리는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게으른 젊은 세대를 꼬집어 보려 한다.


물론 세상은 불공평하다. 하지만 경쟁은 공정하다. 시장 경제의 기본이 되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처럼, 본인에게 경제적 가치가 없다면 본인에 대한 수요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본인보다 나은 인재들이 즐비한 세상에서 본인이 원하는 기업은 같은 임금을 지불하고 본인을 채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개발이 시작되며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인구가 증가하고 GDP도 대폭 증가하면서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발전했다. 이에 따라 국가와 기업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률 확보를 위하여 더 나은 인재를 채용하고, 그들을 확보하기 위해 이 사회속에서 정당한 경쟁을 통해 교육부터 시작하여 개개인의 모든 가치를 성장시킨다. 즉 우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국가, 단체가 되기 위해서 경쟁은 필수적이라는 결론을 쉽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인정하지 못한다.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SNS속 본인이 원하는 위치에 비교적 쉽게 올라와 있는 그들을 보면서 열등감에 사로잡혀 투정을 부리기 바쁘다. 또한 이러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접하여 본인이 생각하는 성공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의아하게도 그 위치에 올라가기 위해 사력을 다하지는 않는다. 적당히 간을 보다가 조건에 맞춰 들어간 회사에서 적응을 못하고 뛰쳐나오기 십상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보다 앞선 위치에서 출발할 수 있었던 그들과, 그렇게 할 수 있게 해준 세상을 비판하기 바쁘다. 냉정하게 이야기한다면 이런 행동들은 아무런 이득도 없으며, 오히려 인생과 감정을 심각하게 낭비하는 최악의 행동이다. 물론 이러한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지금 우리가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투정을 늘어놓는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사력을 다해 그들을 따라잡으려 시간과 청춘을 쪼개어 달려가는 중이다.


우리는 신발끈을 고쳐 매야 한다. 절대적인 빈곤은 해결된 지 오래다. 이 세상의 출발점만큼은 불공평할 지 모른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세상에서 내가 노동한 시간만큼 임금을 받듯이, 본인이 만족할 만큼의 양일지는 몰라도 본인의 노력을 특정한 보상으로 돌려받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경쟁해야 하고 그 경쟁자들 사이에서 본인이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쟁취해야 한다. 이러한 경쟁속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자극이 되어 한걸음 더 성장하여 수준을 높여갈 수 있다. 소셜미디어 속에서 세뇌처럼 주입되던 경쟁에 대한 좋지 못한 인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경쟁은 정당하고, 결국에는 한 공동체의 성장에 더할 나위 없는 지름길이다.


물론 지나친 경쟁은 우리가 인생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없게 하고, 노력하면 노력하는 대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사력을 다해도 가끔은 원하는 무언가를 손에 쥘 수 없을 때가 있다. 본인이 끊임없이 노력하여 원하는 자리에 올라왔다고 한들, 그 자리를 지키는 것조차 경쟁이며 이 사회에 녹아 드는 것부터 쟁취하는 것까지 무엇 하나 쉽지 않은 것임을 안다. 나 또한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까지 항상 돈이 부족했고, 이리저리 몰려드는 일에 치여 허덕이며 살고 있다. 하지만 아주 작은 일 이였지만, 내가 갈망했던 일들을 도전하며 성취라는 큰 경험을 하게 됐고, 언젠가는 나도 내가 원하는 위치에 올라설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예정이다. 이 칼럼이 어느 누군가에게 닿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본인이 지금 열등감에 휩싸여 자신을 갉아먹고 불특정 다수를 비판하고 있는 청년이라면 한 번 고려해 보길 바란다. 지금 그곳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엉덩이 털고 일어나 나와 같이 경쟁할 것인지.


이 질문을 마지막으로 이 칼럼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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