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료, 왜 이리 비싸졌을까?

윤석현 / 2022-12-07 / 조회: 315

우리나라 사람들은 배달음식을 많이 시켜먹는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배달음식의 수요는 더욱 증가했다. 그런데 최근 배달료가 논란이 되고 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배달료는 생각도 못한 비용이었다. 짜장면 한 그릇을 시켜먹어도 4000원 정도에 먹었었는데 요즘엔 배달료가 최소 3000원에서 비싼 곳은 5000~6000원까지 형성되어있다. 정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배달료에 부담감을 느껴 포장을 해가거나 아예 배달음식을 시켜먹지 않는 추세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값비싼 배달료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그렇다면 배달료가 왜 이렇게 비싸진 것일까?


첫 번째로 배달기사의 공급 부족이다. 배달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해오긴 했지만,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배달기사도 많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까닭이다.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공급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배달료 인상이다. 현재 2022년 최저시급은 9,160원으로 주휴수당을 합한 주급은 439,680원이다. 앞으로도 최저시급은 계속 오르기 때문에 이에 따른 배달료도 오를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배달 업무 특성상 오토바이를 주로 타고 다니는데 더 많이, 더 빨리 배달을 하려면 교통법규를 잘 지킨다고 해도 자신의 생명을 걸고 일을 해야 한다. 자신의 생명을 걸고 배달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배달료가 비싸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세 번째는 기업의 프로모션으로 인한 배달기사가 사라진 것이다. 초창기 배달 업체를 이기기 위해서 배달기사를 끌어모으기 위한 강력한 프로모션을 시행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배달기사에게 배달료를 더 많이 주거나, 날씨에 따라 혹은 거리에 따라서 배달료를 더 얹어주는 방식으로 시행했다. 이는 기업이 적자를 감수하고 현재에도 시행하고 있다.


네 번째로 고용보험이 확대되었고,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는 정책이다. 이 보험료는 정책상 반드시 들 수 밖에 없는데, 자영업자와 라이더 각각 0.7%씩 총 1.4%를 부담한다. 거기에 배달기사가 돈을 얼마나 버는 지에 따라서 보험료도 달라진다. 또한 배달 업체에서는 보험료를 지불하지 않는다.


앞서 본 세 가지 이유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보려 한다. 첫 번째로 이야기한 배달기사 공급에 대한 문제이다. 배달기사의 공급이 부족한 이유는 뭘까? 나는 위험감수를 하고서 일을 하는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토바이의 경우 아무리 운전을 잘 하고 교통법규를 잘 지키더라도 다른 차량과 사고가 나면 사망할 위험이 너무 높기 때문인데 그에 따른 보험료도 비싸질 수 밖에 없다. 그 보험료를 부담하고서 남은 금액을 시급으로 받기에는 적어서 공급이 부족한 것 같다. 두 번째는 최저임금 인상이다. 이는 물가상승에 따라 피해갈 수 없는 당연한 현상이다. 이 현상은 어쩔 수 없이 우리가 받아 들여야 한다. 세 번째로 기업의 마케팅 때문인데, 막대한 자본을 보유한 기업이 배달 업체로 떠오르면서 각종 프로모션으로 배달기사를 끌어들여 배달료를 일제히 인상시켜 다른 업체 또한 인상을 하지 못할 수가 없게 만들었다. 여기에 더욱 문제인 것은 출혈경쟁으로 자영업자도 손해, 배달업체도 손해를 보는 구조여서 결국 배달료 부담의 피해는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또한 그 프로모션에서 단건 배달 시스템이 문제가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배달은 비슷한 지역에 음식을 같이 담아서 배달하였는데, 단건 배달 시스템으로 인해 빠르게 배달하는 장점이 있지만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기 때문에 배달기사가 많이 필요하고, 수익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배달료 인상이 불가피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 번째로 고용보험이다. 자영업자와 배달 기사는 보험료 때문에 나가는 돈이 많아져 더 힘든데, 배달 업체는 보험료를 전혀 부담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보험료를 소비자가 그대로 더 지불하여 피해를 보게 만든다는 나의 생각이다. 하지만 보험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이전 배달기사들은 보험에 들지 않고 일을 했으므로 탈세를 한 셈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또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말을 하자면 기름값 인상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기름값이 크게 올랐다. 기름값이 많이 올라 그 비용까지 생각하고, 앞서 말한 예시를 더하면 더욱 비싸진 배달료가 이해되기도 하다. 하지만 소비자가 그 비용을 모두 부담하기는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배달료의 과도한 인상 때문에 많은 소비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 정말 음식의 가격보다 배달료가 더 비싼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배달료가 오를 전망이라는 것은 눈에 뻔히 보인다. 또 물가상승으로 인해 요즘 무지출 챌린지와 같은 것도 유행함으로 배달 어플을 삭제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모두 값비싼 배달료를 인하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실천해야 할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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