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슈머, MZ세대의 소비

강태영 / 2022-12-07 / 조회: 768

MZ, millennials and Gen Z의 약자로 20대, 30대인 우리가 속해있는 세대이다. 경제와 관련된 기사 혹은 뉴스를 접하다 보면 MZ세대의과 관련된 이야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금까지 MZ세대의 소비 흐름을 보면 2020년 초반 flex, 즉 당장의 낭비 혹은 과한 소비를 통해 소소한 행복을 찾는 소비습관에서 현재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지속 가능성을 생각한 소비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의 MZ세대는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가치를 발현할 수 있는 소비를 추구하고 있는것 이다. 이러한 경향을 바탕으로 2023년이 다가오면서 MZ세대 사이에서 떠오르는 키워드가 있는데, 바로 '체리슈머’이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체리슈머’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선 이야기에 앞서 체리슈머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체리슈머를 이야기 하려면 우선 체리피커를 알아야한다. 구매는 하지 않지만 관련된 혜택은 챙겨가는 소비자를 체리피커라 하는데, 즉 판매자가 소비를 촉진시키고 유도하려고 만든 혜택들을 소비없이 챙겨가는 소비자이다. 체리슈머는 체리피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원의 극대화를 이루는 소비 전략을 펼치는 소비자를 칭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체리슈머는 어떻게 MZ세대 사이에서 키워드가 되었을까? 전례없는 인플레이션과 자산 가치의 하락을 바탕으로 세계경제 전체가 힘들어 하는 현재 상황을 바탕으로 팬데믹을 거치며 지속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MZ세대가 만나면서 체리슈머라는 소비 경향을 지니게 된것이다. 지금처럼 경기가 불황일 때 과거에는 지갑을 닫고 가성비, 실속과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소비를 포기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체리슈머로 발전한 MZ세대의 소비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실질구매력이 감소했으나 소비를 무조건적으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개인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소비를 줄여가며 자원을 낭비 없이 최대로 활용하고자 적극적인 소비 전략을 사용한다.


이러한 소비전략의 예로는 조각, 반반과 말랑 전략을 들 수 있다. 우선 조각 전략의 경우 대용량 포장 제품이 아닌 소포장 제품을 구매하여 당장의 비용과 추후에 생길 수 있는 처리비용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한가지 예로 편의점에서 장보는 것이 가능해진 만큼 마트에서 대용량 식로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편의점에서 소포장된 식료품을 구매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두번째로 반반 전략의 경우 적게는 두 명에서 많게는 여러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공동구매를 하여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을 줄이고 각자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한사람이 아닌 함께 비용을 부담하기에 비용과 효용 면에서 좋은 전략이라 생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말랑 전략의 경우 장기 계약이 아닌 단기 계약을 통해 계약에서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보험료와 같이 장기 계약으로 묶여 매달 고정 비용이 생기는 것을 막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전략이다.


이처럼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는 체리슈머는 디지털 플랫폼의 영향도 크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수많은 정보를 수집하여 자신에게 최적화된 결과를 도출해 가는데 있어서 MZ세대에게 익숙한 디지털 플랫폼은 큰 영향을 끼치고 있기때문이다. 예를 들어 최근 나오는 의류 판매 어플의 경우 사용자의 키, 몸무게, 체형 등을 입력하면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찾아 추천해준다. 이처럼 사용자에게 가장 알맞은, 그리고 어울릴 수 있는 제품들을 쉽고 빠르게 찾아주는 플랫폼들이 있기에 이와 가장 밀접해 있는 MZ세대 사이에서 체리슈머가 확산되고 잇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MZ세대는 저성장 시대에 태어난 부모보다 가난한 최초의 세대로 불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들의 스펙은 늘어만 가는데 정작 취업은 물론, 내 집 마련도 힘들어하는 세대이다. 그렇기에 더욱 더 한정된 자원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내고자 노력한다. 무조건적인 소비 거부가 아닌 자신의 상황과 니즈 간의 밸런스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내는 소비습관을 가지는 것이 현재의 상황에서 우리가 지녀야할 소비 습관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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