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꼭 필요할까?

곽시은 / 2021-12-21 / 조회: 2,522

우리는 모두 경쟁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엠넷의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도 여성 댄서들이 서바이벌 배틀과 크루미션, 대결 등을 통해 경쟁을 하는 모습을 있다. 또한, 대학 입시에서도 면접과 실기 등을 통해 정원 안에 들기 위해 경쟁을 하며, 기업에서도 채용되기 위해 여러 전형들을 거쳐 경쟁을 한다. 그리고 내년 2022 대선을 위해 대통령 후보들이 경쟁을 하기도 하고, 정치권에서나 일상, 사회에서 경쟁은 다양한 규모와 모습으로 우리의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 여기서 드는 의문점 하나, '경쟁이 필요할까?’ 도도새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사실 도도새는 1681 멸종했다고 보고되었다. 그렇다면 도도새는 멸종되었을까? 도도새는 아프리카 남동쪽 인도양에 있는 마다가스카르 앞바다 모리셔스 섬에만 살았다. 도도새가 서식하는 모리셔스 섬은 새들의 천국이었고, 인간과 다른 포유류가 살지 않았다. 그래서 도도새는 천적의 위협 없이 풍요롭고 안정적인 자연환경에서 경쟁없이 먹이를 구할 있었다. 천적이 없으니 생존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으며 결과 도도새의 비행능력이 퇴화되었다.  쓸모가 없어진 날개는 점점 작아져 도도새는 날지 못하는 새가 되었다.   


하지만 1507, 포르투갈의 선원들이 모리셔스 섬에 정박하면서 날지 못하는 도도새는 포르투갈 선원들에게 쉬운 사냥감이 되었다. 포르투갈 선원들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도도새의 개체 수는 급격히 줄게 되었다. 그리고 네덜란드인들이 모리셔스 섬에 원숭이와 생쥐, 돼지를 들였다. 도도새는 위에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는 습성이 있는데 이는 원숭이와 돼지, 생쥐의 표적이 되었고 천적들에게 먹혀버렸다. 이처럼 무분별한 사냥과 천적의 등장으로 도도새는 인간의 출현 이후 100 만에 멸종해 버렸다.   


모리셔스 섬에는 많은 종이 동물들이 서식했겠지만 중에서도 도도새의 멸종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것은 바로 도도새의 비행능력이 퇴화되었을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도도새는 모리셔스 섬의 안락하고 경쟁이 없어도 되는 평화로운 삶에 너무 안주해 있었다.    


만약 도도새가 적자생존의 경쟁이 치열한 생태계의 환경에서 살았다면 어땠을까? 땅이 아닌 나무 위에 알을 낳았더라면? 인간들이 모리셔스 섬에 원숭이와 돼지, 생쥐를 들여오지 않았더라면? 인간들이 도도새를 사냥하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도도새는 현재에도 모리셔스 섬을 방문하면 실물로 있었을 지도 모른다. 도도새의 멸종에는 모리셔스 섬의 생태계 질서를 무시한 인간의 행동이 크게 작용하였을 것이다. 도도새의 개체 감소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사냥하며, 세월 외부와 단절되어 모리셔스 섬에 원숭이와 돼지 외래종을 들여오는 행동은 도도새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로 크게 작용하였을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는 새들에 비해 도도새는 위험에 너무 취약했다. 그동안 너무 안락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왔기에 자신을 지키고 종족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인 비행능력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외래종에 침입에 순식간에 멸종당하고 것이다.   


그렇다면 경쟁이 없다면 행복해질까? 도도새의 멸종이 과연 모리셔스 섬만의 일일까? 아니다. 우리 인간 세상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역시 도도새처럼 경쟁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한다면 인류는 발전과 번성을 이루지 못하고 비참하게 퇴보의 길을 걷게 것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토드 부크홀츠의 저서 러쉬에서인정사정없는 지상의 삶과 포식자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하려면 다른 인간과 협력해야 했다. 결국 경쟁이 협력을 낳았다. 경쟁은 우리 인류를 비참한 늪으로 끌어당기는 족쇄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남을 있는 토대다." 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경쟁하지 않는다면 도태될 밖에 없다. 물론 과도한 경쟁은 인간의 건강을 해치고 스트레스를 준다. 지금 우리 사회 역시 과도경쟁시기이다. 제대로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의 협력, 소통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미래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경쟁은 치열하고 두려움을 불러일으키지만 경쟁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 삶을 산다면 우리 역시 도도새와 같은 결말을 맞을 지도 모른다. 칼럼을 읽은 당신의 주변 친구나 가족, 지인이 경쟁이 필요한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다면  도도새의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자.  


경쟁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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