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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음반의 가치를 정하는 요소

백광현 / 2021-12-21 / 조회: 650

나는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생겨 당시 알게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일부러 찾아 듣고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앨범들을 찾아서 듣던 도중 중고 음반을 거래하고 평가할 있는 웹사이트인 Discogs 대해 알게 되었고, 나는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면서 LP 무엇인지, 카세트 테이프가 무엇인지와 같은 음반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배웠다. 


그러던 유명한 전자음악 그룹 Röyksopp 앨범 “Melody A.M.” 한정판 중고 음반이 Discogs에서 10000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정판으로만 나온 앨범도 아니고 지금도 인터넷에서 찾아 들을 있는 앨범이 그렇게 높은 가격에 거래된 이유가 무엇일까? 이유는 다름아닌 한정판의 앨범 커버가 유명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가 손수 그린 그림이었기 때문이었다. 음반이 음악이 아닌 미술과 관련된 이유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다는 것이 어이가 없었고 당시 Discogs 커뮤니티에서도 음악이 이런 가격에 거래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었지만, 일을 계기로 중고 음반의 가치를 정하는 요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관심이 생겨 알아보기 시작했다. 


중고 음반의 가치를 정하는 요인 하나로 희소성을 있다. 앞서 언급한 Röyksopp 예시처럼 음악가의 인지도가 높고 음반의 생산 수가 적을 수집품으로의 가치가 높아 음악 자체가 희소하지 않더라도 가치가 충분히 높을 있다. 특히 홍보용 또는 대량 생산 테스트용으로 만들어지는 음반은 생산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가치가 매우 높다. , 음악가의 인지도가 낮을 수요가 낮기 때문에 희귀하더라도 중고 거래시의 가치가 낮을 있다. 


음악 자체가 희소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Aphex Twin 싱글 “Come to Daddy” 홍보용 한정판은 다른 음반에 없고 인터넷에서도 불법 다운로드를 하지 않으면 들을 없는 “IZ-US”라는 곡이 수록되어 있어 다른 판본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다소 극단적인 예시로 Godspeed You Black Emperor 데모 카세트 앨범을 있는데, 밴드와 앨범 자체의 인지도는 높은데 수집가들 앨범을 소유하거나 들어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 그야말로 부르는 값이 가격이라고 있는 경우이다. 


음악가나 음반 생산자의 실수로 인해 희소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비틀즈의 “Yesterday and Today” 있는데, 이유를 없지만 앨범의 앨범 커버는 비틀즈의 멤버들이 조각나고 빨간색으로 칠해져 마치 도살당한 같은 아기 인형들을 안고 있는 사진이었다. 앨범이 발매되자 당연히 논란이 일었고, 결국 전량 리콜된 앨범 커버가 평범한 사진으로 바뀐 재발매되었다. 이때 리콜되지 않은 음반들은 이후 유명한 수집품이 되어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다른 예시로는 1994 Atlatic에서 발매한 Led Zeppelin “Houses of the Holy” 재발매본이 있는데, LP 제조 과정에서 오류가 생겨 LP 면에 “Houses of the Holy” 대신 엉뚱하게도 Green Day “Dookie” 찍혀 전혀 다른 성향의 음악가들의 음악이 음반에 포함된 경우이다. 앨범도 엽기적인 수집품으로 유명해져서 높은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 


중고 음반의 가치를 정하는 다른 요인으로는 음반의 품질을 있다. Discogs에서는 중고 음반을 판매할 음반의 음질과 앨범 커버의 상태를 Mint(완벽), Very Good Plus 등의 등급을 매길 있는데, 음반의 품질이 높을수록 중고 음반을 높은 가격에 있다. 보통 음반이 최대한 재생되지 않은 상태이고 앨범 커버에 흠집이 없을수록 품질이 좋다. 생산 순서가 매겨진 LP 경우 먼저 생산된 것이 품질이 좋은데, 이는 LP 생산하면 생산할수록 LP 찍기 위해 사용되는 스탬프가 마모되어서 음질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인터넷 시대에서 음악을 접하게 되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음악이 수집품이나 미술같이 거래되는 것이 다소 생소했지만 중고 음반이 어떻게 거래되는 지를 알고 나니 이런 취미에도 이와 같은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고 음악과 음반에 대한 이해도 더욱 높아진 같다. 만약 음반을 소장하고 있다면 중고 시장에서의 가치가 어떨지 따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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