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낭송] 복거일 - 순진함의 시절

복거일 / 2020-05-05 / 조회: 4,531



순진함의 시절


바랜 사진 속에 잡힌 

한순간 

그 짧은 시간을 살았던 얼굴들에 

순진함이 어린다.


앞날을 모른다는 것이 

거기서 나온 순진함이 

우리를 떠받친다. 

모른다는 것이 힘이다. 


흔적 없이 무너진 시공 

그 한 자락이 

낡은 책갈피 속에서 문득 일어나 

소리 없이 외친다.

       

▲ TOP


  • 창립 25주년 기념 축시 낭송|이제 우리는 흐른다

  • [시 낭송] 복거일 - 저자 후기

  • [시 낭송] 복거일 - 나의 루비콘

  • [시 낭송] 복거일 - 그리운 해왕성

  • [시 낭송] 복거일 - 지하철 보호석 1

  • [시 낭송] 복거일 - 나는 오늘 서정적이다

  • [시 낭송] 복거일 - 순진함의 시절

  • [시 낭송] 강위석 - 해제

  • [시 낭송] 강위석 - 말아, 조선말아 · 4

  • [시 낭송] 강위석 - 죽음에 관하여 · 4

  • [시 낭송] 강위석 - 그리움

  • [시 낭송] 강위석 - 자축, 81세

  • [시 낭송] 강위석 - 사진

  • [시 낭송] 강위석 - 나는 우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