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교통의 문제점

김미연 / 2019-12-24 / 조회: 674

그동안 강원대학교 학생들은 캠퍼스를 통과하는 버스 노선을 만들어 달라고 끝없이 싸워왔다. 입학했을 때부터 막학기를 다니고 있는 지금까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겹도록 나오는 이야기였다. 매년 출마하는 총 학생 회장단은 ‘교내 버스 노선 개설’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시작된 교내 버스 노선 개설 찬성 서명지가 수업 때마다 돌려졌다. 그러나 지금껏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것은 내가 경험한 기록일 뿐이다. 내가 입학하기 전부터 교내 버스 개설 통과를 위해 많은 이들이 힘써온 것으로 알고 있다. 드디어 춘천시 버스노선이 50년 만에 개편된다. 4개의 노선 외 모든 노선이 바뀌면서 교내를 통과하는 버스 노선도 생겨났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이를 바라고 있었고 힘을 실었으며 11월 15일 시작되는 버스 운행을 기대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행동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루어 낼 수 있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면 강산도 5번이나 바뀔 법한 50년의 세월 동안 왜 노선이 바뀌지 않았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간 춘천시는 ‘대동·대한운수’이라는 한 버스 회사에 의해 독점적으로 버스 운행을 해왔다. 버스뿐만 아니라 택시 또한 ‘스마일브랜드콜택시’라는 한 택시업체의 독점 운영이 이루어졌다.

 

나는 원래 서울사람이다. 서울에서 춘천에 도착하자마자 느끼는 불편함은 바로 대중교통이다. 남춘천역을 도착하여 학교를 가기 위하여 버스를 20여 분을 기다려야 하며 발 한쪽을 채 버스에 올리기도 전에 빠른 속도로 출발하는 멀미나는 난폭 운전을 감당해야 한다. 이것이 싫으면 택시를 타야 한다. 그러나 택시도 별반 다르지 않다. 타자마자 반말하시는 운전기사님들, 불러도 오지 않는 택시, 과속운전에, 요구사항을 말하면 언제나 화를 내고 싸움이 일어났다. 춘천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너무 지쳤다. 버스와 택시 때문인 스트레스가 정말 심해 차라리 40~50분을 걸어 다녔고 춘천 자체가 싫어질 정도였다. 언제나 생각했다. 나는 차 없이는 춘천에 절대 살지 않으리. 단순히 나만 느끼는 불편함은 아니었다. 학교 커뮤니티 카페에 택시, 버스와 관련된 글은 언제나 욕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버스와 택시의 질 낮은 서비스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몇몇은 회사 측에 항의도 하였으나 바뀌는 것은 없었다. 우리는 결국 이동을 위해서 이러한 서비스라도 참고 이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서울에서 교통수단을 이용하며 느끼지 못했던 경험이었다. 춘천과 서울은 무엇이 다른가? 서울시민이 춘천시민과 다르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둘 다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만을 걸고 개선을 요구하였다. 수요자가 다르지 않다면 문제는 공급자에게 있다. 다른 점은 버스회사의 태도였다. 서울에는 많은 버스 회사들이 존재한다. 이는 운영에서 매우 경쟁적이다. 노선이 각기 다르다고 서로 경쟁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70번 버스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나는 그 방향의 다른 번호 버스를 이용하거나, 지하철 혹은 택시를 탈 것이다. 좋지 않은 서비스에 대한 손님들의 수요 감소를 버스 회사들은 쉽사리 무시할 수 없다. 수요 감소에 의한 수입 감소는 결국 부채를 떠안다 파산하거나 다른 회사에 인수합병 될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기 위해서 그들은 자신의 기업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문제점을 찾기 위해 연구할 것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사님들 교육을 다시 하거나, 상여금을 제공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이다. 여러 방면의 방법들을 시도하며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독점기업에는 이러한 대처가 없다. 그들은 이러한 노력이 필요치 않다. 개선하지 않아도 고객은 이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독점기업의 서비스는 더욱 더 갑질의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며, 고객들은 그러한 서비스를 돈 주고 사야만 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교내 버스 노선 개설이 어려웠던 이유에 택시업체의 힘도 한 몫 했다고 한다. 노선 개설이 힘들었던 큰 이유 중 하나가 택시업체 측의 반대 때문이었다. 현재 교내를 통과하는 교통수단은 자차, 셔틀버스와 택시뿐이다. 셔틀버스의 운행시간은 아침 8시부터 10시 반까지 2시간 반, 오후 4시부터 7시 반까지 3시간 반 정도뿐이다. 이 또한 택시 측의 주장에 따라 이 시간만 제공할 수 있다고한다. 자차가 없는 학생들은 그 외 시간엔 무조건 도보 혹은 택시로 이동해야만 한다. 만약 버스 노선이 개설된다면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것은 당연히 택시업체일 것이다. 택시업체의 반대에 춘천시도 쉽게 승인을 하지 못했다. 독점적으로 운행하는 춘천의 한 택시업체가 파업이라도 한다면 그로 인한 타격을 쉽게 감당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러한 후폭풍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그저 춘천시에 행할 수 있는 독점 택시업체의 힘 자체가 너무 강했다. 춘천시는 그들의 의견을 따르는 수밖에 없었다. 춘천은 버스 아니면 택시라는 교통한계가 존재하였으며 독점기업으로서 그들의 힘은 더욱 강력해졌다. 독점 시장지배력은 노선개편에서 오랜 시간이 걸리게 한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다.


앞으로 개편되는 노선의 버스운행은 기존의 대동·대한운수(현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 춘천시민버스)의 독점이 아닌, 비록 약 17%에 불과하지만 48개 노선 중 8개 노선은 ‘새코리아 고속관광’에서 운행한다고 한다. 앞으로의 춘천이 소수 기업에 의해 독점으로 이루어지는 교통체계가 아닌 여러 기업이 경쟁하고 좀 더 품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수요자도 만족도 높게 교통 이용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대동·대한운수 노조는 춘천 시내버스 완전공영제 촉구 및 시내버스 사태 문제 해결을 위한 입장문에서 ‘50년 독점운영의 적폐 청산을 할 시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피력했다. 그들도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독점 운영 때문인 시장지배를 중단하고 여러 기업의 경쟁을 통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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