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일자리의 미래

곽은경 / 2018-02-21 / 조회: 9,632


□ 자동화로 사라지는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될 예정

- 1990년대 이후부터 단순노무직, 제조업 분야의 일자리가 자동화되는 추세는 계속되어 왔으나 최근의 AI의 등장으로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

- 글로벌 경영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2030년까지 최대 8억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예측함. 사라지는 직업들은 예측가능한 신체업무, 데이터 수집과 처리 등임. 1)

- 정보기술(IT) 자문회사 가트너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AI가 180만 개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며, 230만개가 AI에 의해 새롭게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음. 2)


<그림 1> 미국의 일자리 변화 2001~2009년

(단위: 100만 명)


* 출처: 미래의 속도, p.221 인용


□ 자동화로 상호작용 새로운 서비스업 일자리가 등장하고 있음.

- <그림 1>과 같이 미국의 생산직, 거래관련 일자리가 자동화, 셀프서비스로 대체되는 추세임.

- 반면 상호작용을 하는 서비스업, 즉 아이디어, 상품, 서비스 교환에 필요한 검색, 조정,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일자리는 증가하고 있음. 건강 도우미와 같은 간단한 업무부터 의사, 변호사와 같은 전문적인 분야까지 이에 해당함. 3)

- 기술을 활용하면 업무의 세분화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음. 예를 들어 전통적으로 의사가 하던 일 중 독감검사와 같은 간단한 업무는 비숙련 근로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남.


□ 한국도 자동화로 일자리 변화 진행 중

- 한국의 생산직과 사무직 일자리도 감소하고 있음. <그림 2>에 따르면 생산직 일자리는 2000년 57만 개에서 2010년 33만 개로 큰 폭으로 감소했음. 

- 미국처럼 감소한 일자리 대신 상호작용을 하는 서비스업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야 대규모 실업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됨.



<그림 2> 남자 25~29세 직업별 취업자: 2000~2017년

(단위: 천명)



*출처: KDI포커스 제 88호, <청년실업률은 왜 상승하는가?> 인용


□  AI시대, 대규모 실업을 막으려면 서비스업 규제 풀어야

- 일자리의 변화는 기술 발전에 따라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임. 전화 교환원, 타자수 같은 일자리는 대체된바 있음. 사라지는 일자리를 대신해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함. 

- 자동화 시대에도 서비스업 일자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함. 기술발전은 단순한 서비스업을 처리하는 일자리부터 고급정보를 활용하는 일자리까지 세분화시킴. 

- 서비스업에 규제를 풀고 새로운 자본이 투자될 수 있도록 허용해야 기술변화에 맞는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음. 한 예로, 의료인이 아니면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는 규제로 인해 국내의 의료서비스 분야 일자리 창출은 제한적인 상황임. 


□ 과학 인재를 키우는 교육환경 조성 필요

- 업무 세분화에 따라 기업은 저임금, 비숙련 일자리와 최상위 기술과 지식을 인재들을 동실에 필요로 함. 

- 최상위 기술을 지닌 인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데 이에 대한 공급은 부족한 상황임. 평준화 논리로 과학고와 특목고를 줄여가고 있으며, 대학은 입학정원을 규제해 과학분야 지원자를 모두 수용할 수 없는 상황임.

- AI시대에 적합한 인력 공급을 위해 교육시장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함.





1) 2017년 8월 '없어지는 일자리와 생겨나는 일자리, 자동화 시대의 노동력 전환’ 보고서

2) 가트너, '2018년 이후 주목해야 할 10대 주요 전망’

3) 리처드 돕스 외, 미래의 속도, 청림출판, p. 219~220.



곽은경 자유기업원 기업문화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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