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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 산업, 시장경제 속에서 피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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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 원리’. 이 단어만 들으면 어려운 경제학의 개념이라 생각된다. 복잡한 이해관계들과 경제 공식들이 얽혀있을 것만 같은 단어이다. 그러나, 돌아보면 우리 일상 속 시장경제 원리는 다양한 상황에 깃들어있다.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사는 것, 식당에 가서 돈을 지불하고 음식을 먹는 것, 백화점에 가서 옷을 사는 것 등등 의식하고 행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우리의 행동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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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쇼(SHOW)’가 아니라 ‘다큐(DOCUMENTAR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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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매듭지을 듯한, 2020년은 그야말로 잊고 싶은 `코로나 시대’다. 어딜 가나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기본이고, 출퇴근이나 등하교 및 어딜 가더라도 체온 체크와 출입 및 이동경로를 파악하는데 쓰이는 QR 코드 확인이 기본이다. 칸막이가 설치된 테이블마다 한 칸씩 띄워 앉아서 그저 말없이 음식을 먹는다. 그러다 누군가 기침이나 재채기 소리라도 들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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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소득이 정말 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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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스트릿 패션을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인이 유명브랜드와 콜라보를 해서 만든 제품이나, 패션브랜드와 협업을 해서 만든 운동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운동화들은 누구나 매장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발매수량이 한정적일뿐만 아니라, 발매되는 매장 수도 적기 때문에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만 누구나 소유하기는 힘들다. 이런 운동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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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세상`은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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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 달 전쯤 친구가 결혼하던 날 있었던 일이다. 코로나로 세상이 참 어수선하니 친한 지인 몇몇만 모이는 작은 결혼식을 올렸는데, 나는 다행히 `친한 몇몇’에 속해 초대받을 수 있었다.결혼식 전에 당연히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다듬었다. 다 끝나고 계산을 할 때 미용실 사장이 대놓고 현금으로 결제해줄 것을 요구했다. 표정을 보아하니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줄 것도 아닌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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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안의 질서? 질서안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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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질서는 공존할 수 있는가? 많은 이들이 이 둘은 서로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 세상에는 무조건적인 자유도, 무조건적인 질서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한 경향은 자유와 질서가 어떤 형태로든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그러한 상태는 두 가지의 양상을 보이는데 하나는 `자유안의 질서’이며 다른 하나는 `질서안의 자유’이다.둘 중 정답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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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손은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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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외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제일 처음 부딪치는 과제는 집과 살림 장만이다. 회사 근처에서 자리 잡으려 했던 야무진 꿈은 엄청난 집값으로 인해 금세 접어야 했다. 북서쪽으로 14km. 회사와 집의 거리이면서 멀어져간 꿈과 현실의 거리이다. 새로운 도시에 집을 겨우 구하고, 남은 예산으로 텅 빈 집을 채우려니 도무지 엄두가 나질 않았다. 이때, 누군가가 귀띔해준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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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過猶不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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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the Reds! 2002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붉은 악마 티셔츠. 이때의 감동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옷장 깊숙한 어느 곳에 잠들어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 옷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부했었다. 개발도상국을 비롯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증한 것이 뿌듯했었다.필요 없는 물건을 나누며 그것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시스템은 어떻게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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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회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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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지방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소위 `서울페이’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후로, 공공기관이 시장에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울산 등 많은 지자체들은 이미 제로페이 같은 간편결제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배달서비스에까지 손을 대는 중이다.그러나 세금을 들인 만큼 서비스가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는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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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제 당신때문에 해고당하였고 오늘 당신 덕분에 고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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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맛있는 냄새가 가득한 빵가게를 들렀다. 최근 보기 드문 동네빵집이었다. 프랜차이즈가 없던 과거와 달리 현재 우리는 수많은 체인점 중 한 곳에서 많은 재화를 소비하고 있다. `대기업`이라는 명색에 걸맞은 청결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보장된 맛, 그리고 적립금, 쿠폰 등 다양한 혜택까지. 우리는 이러한 이유로 동네 빵집보다 프랜차이즈를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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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없는 세상에선 삶을 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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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최고가 되고 싶지 않다. 그냥 최고들과 함께이고 싶다. 아마 남들이 나를 최고라 불러도 난 가만히 받아들이지 않을 성싶다. 항상 주변의 뛰어난 사람들을 찾아 배움을 갈구할 것이다. 자연스러운 경쟁과 배움 속에서.자본주의, 시장경제, 기업경제 그리고 자유 사회. 모두 현재 우리네 상황을 설명하는 단어이다. 이 칼럼을 읽는 분들은 자유와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충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