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낭송] 강위석 - 그리움

강위석 / 2020-02-27 / 조회: 517

강위석 시집 <유모레스크>중 네 번째로 소개해드릴 시 '그리움'입니다.



그리움


늙는다는 것은 드디어 막다른 골목 

불분명하나 확실한 위치로 

내가 나를 찾아 가는 발걸음 


슬픔은 내 안에 있고 

기쁨도 내 안에 있다고 

그 발걸음에 장단맞춰 알아 가는 것


안에서도 바깥에서도 

얇던 장막이 하루하루 두꺼워져 

보이는 것, 들리는 것이 희미해지고


불안해지는 것을 안심하려고 

길을 따라 걷는 것이 아니라 

발을 따라 멈추는 것 


앞보다는 뒤를 더 많이 보려고 

몸을 돌려세워 놓고 

그리움에 잡혀 서버리는 것 


늙는다는 것은 

그리움 

그 이상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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