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마스크 대란, 주 52시간 근무제가 원인”

자유기업원 / 2020-02-13 / 조회: 11,525       스카이데일리

“근무시간 단축이 생산량 감소로…사태 재발 방지 위해 제도 개선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마스크, 손 세정제 등 개인 방역 물품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급격히 증가한 이들 제품들의 수요와 판매량은 공급량이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른 상황이다. 이 가운데 주 52시간 근무제의 무리한 도입이 지금의 '마스크 대란’을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달 23일 이후 마스크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1~27일까지 G마켓에서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50배, 70배가 뛰었다. CU 편의점에서는 한 달 사이 마스크 매출이 10.4배, 손 세정제는 2.2배가 늘었다.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을 해외에서 '직구’하는 경우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글로벌 직구·역직구몰인 Qoo10(큐텐)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동안 개인 방역 물품 판매량이 전월 대비 47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달 들어 1~10일 열흘간 관련 카테고리의 판매량은 1월 한 달 전체와 비교해도 3배 이상 늘며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0일 마스크 제품군의 판매량은 1월 전체의 8.8배, 소독 기능이 있는 항균 물티슈는 37배씩 각각 증가했다. 손 세정제, 손 소독제 등 핸드 워시 제품군 역시 2.5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시내 곳곳 편의점, 약국 등에선 마스크와 손 세정제의 재고가 바닥나기도 했다.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의 재고가 바닥나 구매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상태다. 자연스레 마스크 '사재기’ 현장이 일어나고 가격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마스크, 손 세정제 등 개인 방역 물품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정부의 주 52시간 근무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끈다. 곽은경 자유기업원 기업문화실장은 “정부의 주 52시간 근무제의 무리한 도입이 오늘날 '마스크 대란’을 일으킨 원인이다”며 “소비량에 발맞춰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하는데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공장들이 공급량을 늘리고 싶어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곽 실장은 “많은 공장들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맞춰 직원 수와 생산 시스템 등을 조절한 상태다”며 “정부가 주 52시간 추가 근무를 인정해주더라도 공장들이 해당 시간만큼의 생산시간을 소화할 노동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다고 해서 잠깐 근로자를 고용하고 나중에 또 내보낼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냐”며 “공장들이 매일 24시간 돌아가도 수요를 맞추기 힘든 상황인데 이를 소화하지 못하니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했고 나아가 국민들이 피해를 입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곽 실장은 “이러한 문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마스크 대란에만 국한할 수 없다”며 “이번 사태는 제 2,3의 '마스크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야기하는 문제들을 꼼꼼히 점검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또 다른 '마스크 대란’이 발생해 국민들이 피해 입을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 TOP

NO. 제 목 등록일자
8923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차관 입국…IRA 등 논의할 듯
자유기업원 / 2023-01-09
2023-01-09
8922 [책마을] 에르하르트 총리 보면, 경제정책 보인다
자유기업원 / 2023-01-06
2023-01-06
8921 [논설실의 서가] `자유`는 그 자체로 목표
자유기업원 / 2023-01-04
2023-01-04
8920 자유기업원, ‘규제 강화’ 환경부에 쓴소리… “효과 얻으려면 정교한 설계 필요”
자유기업원 / 2023-01-04
2023-01-04
8919 “환경규제, 시장메커니즘 통한 자원순환·규제비용 종합 고려해야”
자유기업원 / 2023-01-03
2023-01-03
8918 “경제민주화가 아닌 ‘경제자유화’의 방향으로” 민경국의 『자유를 통한 한국경제 읽기』 출간
자유기업원 / 2023-01-03
2023-01-03
8917 자유기업원, 2023년 추천도서 50권 선정
자유기업원 / 2023-01-02
2023-01-02
8916 "경제 자유와 고용·소득 증가는 정비례"…`자유를 통한 한국경제 읽기`
자유기업원 / 2023-01-02
2023-01-02
8915 한국농식품융합연구원, ‘시장 메커니즘을 통한 쌀산업 발전정책 추진과제 토론회’ 열어
자유기업원 / 2022-12-30
2022-12-30
8914 공언련, YTN‧MBC등 공영방송 겨냥 “책임지지않는 공영방송…편파왜곡 정도가 너무심해”
자유기업원 / 2022-12-29
2022-12-29
8913 공언련, YTN‧MBC등 공영방송 겨냥 “책임지지않는 공영방송…편파왜곡 정도가 너무심해”
자유기업원 / 2022-12-29
2022-12-29
8912 공언련, “<미디어오늘>상대 허위 보도 제목 정정 및 반론권 관철”
자유기업원 / 2022-12-28
2022-12-28
8911 [집중진단] 국회는 지금 `개점휴업`…안전운임제 등 일몰법 운명은?
자유기업원 / 2022-12-28
2022-12-28
8910 정부 노동개혁 추진에 ‘포괄임금제’ 도마에
자유기업원 / 2022-12-28
2022-12-28
8909 [2022 산업 연말결산 ③ 건설‧부동산 업계] 악재 다발에 최대 위기...내년이 더 암울하다
자유기업원 / 2022-12-22
202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