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와 재고품의 기적

Richard N. Lorenc / 2020-05-11 / 조회: 8,463


cfe_해외칼럼_20-76.pdf


*본 내용은 아래 기사 및 칼럼 내용을 요약 번역한 내용임*

Richard N. Lorenc,

In the Wake of the Coronavirus, Be Grateful for the Miracle of Inventory

31 March, 2020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혹은 아예 일을 하지 않는 새로운 보통의 생활에 익숙해져 가는 와중이다. 이런 시기에도 수만 개의 재고품들은 기적처럼 일상적으로 쌓이고 있다.


이 글은 새롭고 위험한 전염병을 예방하고 대응하는 영웅적인 의료계와 과학계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매일 필요할 물품들을 가질 수 있도록 세계적 경제 정지 사태 속에도 이루어지는 수만 건의 매매에 대해 이야기하려 함이다. 또한 선반에서 구매되기를 기다리는 재고품의 기적에 대해서도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평소에 재고품은 무시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일반적인 생산이 세계적으로 정지되어 있는 상황 중에 구매 가능한 상품들은 대부분 제조업자들과 소매자들이 지난 기간 동안 축적해둔 상품들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최신형 Apple TV를 구매한다면 그 TV는 중국에서 코로나 사태 이전인 1월에 제작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누군가의 거실로 향하기 전까지 미리 재고품으로 한달 정도 보관됐을 것이다.


이 사례를 계속 이어서 설명하자면, Apple은 엄격한 공급망으로 유명한데 이는 제품의 원자재 공급자들과 완제품들이 매우 세세히 관리됨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재고품이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일 뿐만 아니라, 인생의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Tim Cook(현 Apple CEO)은 Apple에 등장했을 때부터 Apple이 제조업을 포기해야 함을 알고 있었다. 세계 각지의 공장과 창고들을 폐쇄했고 그 대신 위탁 제조업체들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Apple의 재고는 빠르게 몇 개월 치에서 며칠 수준으로 감소했다. Cook은 재고품이 ‘근본적으로 악’이라고 규정했다. 왜냐하면 재고품의 가치는 일주일마다 1~2% 정도 감소하며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일 때는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지기 때문이다. “유제품 사업을 하는 듯 관리하고 싶다. 신선한 날짜를 지나게 되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Cook은 말했다.


과도한 양의 재고품은 개발과 판매 준비에 많은 투자를 했더라도 어떤 이득도 보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로 Cook과 같은 기업가는 제품이 창고에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공장들이 폐쇄되고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도록 돈을 받는 현재의 상태를 고려하면 Apple TV부터 자동차, 심지어 보존식품에 이르는 재고품들은 사실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에 살고 있는 개인으로서 우리는 이제 매장에 걸어갈 수 있고 온라인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생활에 매우 익숙해져 버렸다. 대부분은 배달시킨 물품의 배송의 과정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매일 우리를 전혀 알지도 못하고 신경도 쓰지 않는 사람들이 특별한 기술과 재능으로 우리가 원하는 바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를 유도하는 시장 구조의 보이지 않는 기적 속에 우리는 살아간다.


경제학자 Donale Boudreaux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오늘날, 우리는 원하는 무엇이든 Safeway, Kroger 또는 Target에서 수량에 상관없이 가질 수 있음을 당연히 여긴다. 비슷하게, 원할 때는 언제든지 식당에 들어가 어떤 메뉴든 제공받는 우리의 행동을 마치 자연적으로 지속되는 특징처럼 여긴다.


이러한 번영은 고도로 특수화된 노동자들의 활동이 정교하게 조직된 흐름으로 대부분 구성되어 있다. 평소 같은 때에는 이러한 활동의 흐름은 거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또한 이 흐름은 매일의 비누, 치약, 아스피린, 육류, 빵 그리고 블루베리 등의 생산과 유통과 같다. 이러한 상품들은 매장의 선반으로 하늘의 선물처럼 등장하지 않는다. 매일 매순간 CEO부터 매장 직원에 이르기까지 수백만의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번영이 생산되고 흘러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니 식료품 재고 담당자, 트럭운전사, 농부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의사, 간호사, 과학자, 관리인, 그리고 노인, 병자 그리고 사망자를 위하는 모든 이에게도 감사해야 한다.


하지만 세상이 이 사태에서 벗어났을 때에는 마치 세상이 멈춘 듯 보였어도 생필품들을 공급하는 것에 연관된 모든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것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이득을 위해 매일 일하는 개인들의 기적과도 같은 협업으로 이루어진 세상에 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광범위한 번영을 위한 제도를 위해 인류는 천 년을 필요로 했다.


COVID-19로부터 벗어나 어느 때보다 더 굳건하고 행복할 수 있을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 타인을 향한 고마움의 재고를 유지하는 것이다.


번역: 고은표

출처: https://fee.org/articles/covid-19-and-the-miracle-of-inven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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