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그루] 아인 랜드, 소설로 객관주의 철학을 말하다!

자유기업원 / 2020-04-22 / 조회: 11,422

18 인물그루 시리즈 ❗ 아인 랜드 ❗


철학을 배우지 않았지만 강렬한 사상가로 대중들에게 영향력을 미쳤고, 문학을 배우지 않았지만 미국인들에게 사랑 받는 #소설가, 아인 랜드. 그녀의 삶과 사상을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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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랜드는 1905년 러시아 제국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알리사 로젠바움. 알리사는 약사로 자수성가한 유대인 아버지 덕분에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왕정이 무너지고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나면서 그녀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어느 날, 아버지가 약국에서 허겁지겁 개인 물품 몇 가지를 챙겨 집에 숨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버지가 다시 약국으로 돌아오자마자 무장 군인들이 들이닥쳐 문 앞에 붉은 딱지를 붙였어요. '인민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국유화한다.’ 전 재산을 몰수당한 그녀의 가족은 크리미아반도로 이주했습니다.

작가를 꿈꾸던 알리사는 당시 문학과 철학의 주류에 동의할 수 없어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습니다. 박물관 관광안내원으로 일하며 숨 막히는 삶을 살던 알리사는 1926년 미국에 거주하는 친척의 초대로 미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알리사는 이름을 아인 랜드로 바꾸고 당장의 생계를 위해 영화 일을 하려고 할리우드로 갔습니다. 랜드는 엑스트라로 출연한 영화, '왕중왕’에서 엑스트라 배우 찰스 프랭크 오코너를 만나 결혼하였고 미국에 정착했습니다. 그 후, 그녀는 영화 의상 일을 하면서 영어도 배우고 생계도 꾸렸습니다.

1936년 랜드의 첫 번째 소설, '우리, 살아 있는 자들'이 출간되었습니다. 공산주의가 사람들, 특히 지식인들을 완전히 황폐화시키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었죠. 그녀는 비단 공산주의뿐만 아니라, 독재, 집단주의, 사회주의를 수용한 민주주의는 아무리 듣기 좋은 말로 포장한다 해도 결국 국가를 위해 개인이 희생되기 때문에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주의 이상을 동경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경고이기도 했죠. 별 기대가 없었던 이 책은 꾸준히 입소문이 나면서 스테디셀러가 되었습니다. 이후 '펜트하우스 전설'이라는 희곡이 성공하면서 랜드는 소설가로서, 희극 작가로서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1943년 발간된 장편소설 '파운틴 헤드'에서 랜드는 개인주의 대 집단주의의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인간 이성’을 신뢰하는 객관주의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죠. 1957년 대표작 '아틀라스'는 파업을 일삼는 노동자들에게 질린 기업가들이 파업을 하는 이야기로, 랜드는 자유가 보장될 때 기업가와 지식인들이 세상을 이끌 열정과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때 랜드의 아파트에서 '아틀라스'를 읽고 함께 토론했던 레너드 페이코프는 그녀의 가장 가까운 동료가 되었고, 1985년 아인 랜드 연구소를 공동 설립하는 등 그녀의 철학을 이어가게 됩니다. 이후 랜드는 사상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학자들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주로 대중매체를 통해 '객관주의’를 강연했습니다.

랜드는 집단주의, 이타주의, 신비주의는 개인의 자유, 건강한 자아, 이성을 가로막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논쟁거리였던 복지국가, 규제, 정부, 낙태에 대해 개인을 극단적으로 지지하는 과감한 의견을 피력해 많은 논란이 일기도 했죠. 그녀는 '보수’나 '자유주의적’이라는 수식어를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정부의 팽창에 반대하여 개인의 자유와 자유주의 경제 체제를 적극적으로 옹호하여 미국 내 우파와 자유주의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녀의 철학은 국회, 연방준비은행 제도, 입법부 등 각계각층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랜드는 1982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의 사상은 여전히 일하고 있습니다.

글: 전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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