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열린사회로 가는길

도서명 세계화, 열린사회로 가는길
저 자 최승노
페이지수 172
가격 10,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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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저자 : 최승노 선택권과 재산권을 존중해야 개인이 잘살고 나라가 발전한다고 믿는 시장주의자이며,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낙관주의자이다. 자유를 널리 전파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데 행복해하며, 더 많은 이들이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긍정적 측면을 알 수 있도록 강연과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대기업을 연구했으며,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객원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국하이에크소사이어티 이사, 자유경제원 부원장으로 있다. 저서로 『시장경제란 무엇인가』『정의로운 체제 자본주의』『사회주의는 왜 실패하는가』『한국의 대규모기업집단』『지방분권과 지방의 시장친화성』『포퓰리즘의 덫』 등이 있다. 시장경제의 기본 개념부터 체제, 원리, 정부, 세계화, 복지, 기업, 기업가, 노동 등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움직이는 9가지 핵심 요소들을 각 권으로 다루고 있는 ‘스토리 시장경제 시리즈’ 중 다섯 번째 책으로 ‘세계화’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세계화, 열린사회로 가는 길』에서는 시장 개방과 경쟁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룬 국가들의 원동력인 세계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찌감치 시장을 개방하고 무역을 행한 국가들이 이룬 눈부신 성장과 발전 사례들을 정치, 역사, 사회, 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무역이 활발했던 고대 그리스 인을 비롯한 해양세력들이 지중해, 대서양을 통해 문명을 확대한 사례와 자유방임적인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어 소비자에게 더 팔리는 물건을 만들고자 했던 욕구로 산업혁명을 태동시킨 영국의 사례, 비록 전쟁을 통해서이기는 하지만 중국의 제지기술이 유럽에까지 전달돼 구텐베르크 인쇄술 발명에 공헌한 사례 등을 통해 폐쇄주의를 부정하고 세계화를 받아들인 후, 어떤 결과들이 나타났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세계화가 가져다주는 크나큰 경제적 가치와 혜택에도 불구하고 지구촌 한편에는 여전히 세계화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다. 그들은 세계화가 선진국만이 누리는 혜택이며, 저개발국에게 있어서는 선진국에 이용당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던 1970~2000년 사이, 경제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개도국들이 많이 등장한다. 저개발국에 있어 세계화는 노동착취가 아닌 경제성장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며 빈곤탈출을 꾀하는 해결책이라고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함께 무조건적인 연민의 감정과 반발보다는 객관적인 관점에서 세계화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상세 내용

  문을 열고 세계와 만나라 세계화가 가져다 주는 가치와 혜택 


할리우드의 신작영화, 삼성과 애플의 신상 휴대폰, 유명인의 자서전 등 우리는 전 세계 사람들과 경험과 감동을 함께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반면 APEC·G20같은 국제회의가 열릴 때면 반세계화를 외치는 시위대를 목격하기도 한다. 그들은 선진국이 세계화를 이용해 저개발국을 착취한다고 비난한다. 과연 세계화는 선진국만이 누리는 혜택이고, 개도국은 노동착취에 이용당하는 도구일 뿐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던 1970~2000년, 경제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개도국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대한민국이 있다. 저개발국에게 있어 세계화는 노동착취가 아닌 경제성장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며 빈곤탈출을 꾀하는 해결책이다. 무조건적 연민과 반발보다 객관적 관점에서 세계화를 바라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목차

제1장 문명과 시장은 동반 성장한다
함무라비 법전으로 본 상업의 탄생/경제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산업혁명은 장사꾼의 나라에서 일어났다/넓어지는 세계, 커져가는 가능성

제2장 바다와 도시국가의 시대
서양 문명은 바다에서 시작됐다/도시국가와 통일 중국/유럽은 강소국의 천국이다

제3장 길, 문명과 세계사를 만들다
고선지와 비단길 경영/만약 정화가 경제인이었더라면/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가는 자 흥하리라/흥선대원군의 길, 후쿠자와 유키치의 길

제4장 열린사회의 키워드, 개방성
『로마인 이야기』에 담긴 세계성/네덜란드 인 하멜이 본 17세기 조선/세종대왕은 김치를 먹은 적이 없다?/갇힌 민족주의와 열린사회/소믈리에 A씨와 FTA/경제도 축구처럼 벤치마킹하라

제5장 반세계화의 어두운 그림자
보호무역이 불러온 비극, 제2차 세계대전/방글라데시 어린이 노동자들은 세계화의 희생양일까?/착한 무역? 나쁜 무역?/모든 무역은 공정무역이다

제6장 글로벌 시대, 세계로 나아가라
한국이 낳은 글로벌 리더, 백남준과 김우중/우리는 왜 축구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열광할까?/[러브레터]와 스크린쿼터/별에서 온 그대? 한국에서
... 

책속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했던 칭기즈 칸은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가는 자 흥하리라”라는 유언을 남겼다. 중국 대륙을 통일하자마자 만리장성부터 쌓았던 진시황과 비교된다고 할 수 있겠다. 칭기즈 칸과 진시황의 차이는 정복과 교역을 중시하는 유목 문명과, 정착과 자급자족을 중시하는 농경 문명 간의 차이를 상징한다고도 할 수 있다. 성을 쌓지 말라는 칭기즈 칸의 말처럼 중국 대륙을 처음 통일했던 진나라는 진시황의 다음 대에 순식간에 붕괴되고 말았다. ?p71

영국의 자유주의 철학자 칼 포퍼는 그의 명저 『열린사회와 그 적들』에서 “우리는 금수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인간으로서 살아남고자 한다면 우리에게는 오직 하나의 길이 있을 뿐이다. 그 길은 열린사회의 길이다”라고 썼다. 포퍼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유태인이었는데 나치의 비뚤어진 민족주의가 부른 비극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열린사회와 그 적들』이라는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한다. ?p102

FTA의 효과는 이렇게 바로 계산 가능한 정량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또 아니다. 와인 소믈리에라는 직업을 만들었던 자유무역협정은 이제 다른 분야에서 소믈리에를 창출하고 있다. 김치 소믈리에나 채소 소믈리에가 그것이다. 한미 FTA를 통해 미국의 값싼 농산물이 밀려들어오고 있고 그것이 보수적이었던 우리 농가의 자각을 불러온 것이다. ?p109

하지만 다행히 역사는 반복되지 않았다. 인류 사회는 과거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 관세와 같은 무역장벽을 쌓아 올리는 등의 우를 범하지 않았다. 각국의 경제부처 관료들과 중앙은행은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 나갔다. 각국 정부는 보호관세 등 관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유혹을 최대한 뿌리친 것이다. 위기를 전후로 세계 무역량이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게 그 방증이다. 비록 위기는 아직도 일부 국가에서 지속되고 있지만 인류는 역사에서 교훈을 배워 실천하는 데 성공했다. ?p121

동양 문화의 중심이라는 중국 특유의 중화주의가 그간 문화적 죽의 장막의 근거가 돼 왔다. 최근 중국의 국민배우이자 정협위원인 자오본산은 “한국처럼 작은 나라에서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 인기를 끄는 작품을 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작은 나라에서 그렇게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쑥쑥 뽑아내는 게 신기하고 부러웠던 모양이다. 그 이유를 우리는 안다. 경제든 문화든 스포츠든 자유롭게 만나 함께 교류하고 경쟁하는 데서 창출된다는 걸 말이다. ?p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