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전경련 "시장경제 교육 우리가 나선다”

'이념적으로 편향되고 왜곡된' 각급 학교 경제관련 과목 교과서에 맞서 자체적으로 경제교육 교재의 발간을 추진 중인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가 겨울방학을 맞아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시장경제 교육에 나선다.
전경련은 자체 제작한 중학교 경제 보조교재 '즐겁게 배우는 체험경제'가 실제 교육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사들에게 '체험식 경제교육 교습법'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다음달 23일부터 4일간 실시되는 이 연수교육을 통해 참가교사들은 경제학 교수 등 전문가들로부터 '즐겁게 배우는 체험경제'에 포함된 시장경제의 핵심이론들에 대한 강의를 듣고 '바람직한 경제교육'에 관해 토론도 벌이게 된다.
'즐겁게 배우는 체험경제'는 미국경제교육협의회(NCEE)가 초중고교생에 대한 시장경제 교육을 위해 만든 교재를 우리 실정에 맞게 재편찬한 책으로 8개장 17개과에 걸쳐 미시 및 거시경제, 국제경제의 기본 이론을 일상생활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서울시 교육청에 신청한 '인정도서' 승인이 곧 날 것으로 보여 내년 학기부터는 중학교 재량활동시간이나 클럽활동 시간에 교재로 사용될 전망이며 서울 홍은중학교를 비롯해 이 책을 교재로 채택하겠다는 학교도 나오고 있다고 김석중 전경련 사회협력본부장이 밝혔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중고교 경제 및 사회 과목 교사대상 '중국경제 체험' 연수와 청소년 영어 경제캠프, 대학총학생회 간부 경제교육, 대학생 경제캠프 등 교사와 학생 대상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겨울방학 중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무료로 중국 산업시설 등을 시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중국경제 체험' 연수에는 정원 200명의 10배가 훨씬 넘는 2천3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추첨을 통해 연수대상 교사를 선발하기도 했다.
'시장경제의 전도사'를 자임하는 자유기업원(원장 김정호)도 겨울방학중 초중고교 교사들의 현실경제 및 기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더욱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경제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교사 대상 경제교육 프로그램인 '교사 이코데미아'를 개설한다.
자유기업원은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공식 직무연수기관으로 승인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교사 이코데미아' 과정을 수료한 교사들은 정규 직무연수 학점을 인정받게 된다.
자유기업원은 또 주요 대학들과 협약을 맺고 각 대학에 '시장경제의 이해'라는 정규 학점강좌를 개설하고 학계와 경제계의 전문가들이 시장경제 원리 및 경제, 사회 현안에 대해 강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지난 2003년 이후 지금까지 강좌 수강학생은 모두 8천여 명에 이른다.
전경련 김 본부장은 "교육현장에서 왜곡되고 부실한 교재에 의해 편향된 경제교육이 이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체 교재 발간과 함께 교사. 학생 대상 교육에 나서게 됐다"면서 "경제학 교수 등 전문가들을 동원해 '제대로 된' 정식 경제과목 교과서를 편찬하는 방안도 장기과제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