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은 현실에서도 존재한다

Jen Maffessanti / 2022-04-01 / 조회: 5,082


cfe_해외칼럼_22-13.pdf


다양한 디스토피아 영화가 있지만 그 중에서 수잔 콜린스의 헝거게임 시리즈가 가장 인기를 끌었다. 디스토피아 이야기는 확실히 인기가 있지만, 소설 속이 아니라 우리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디스토피아를 볼 수 있다.


1. '캐피톨’ vs '디스트릭트’


헝거게임에서는 '캐피톨’과 '디스트릭트’가 등장한다. 캐피톨은 모든 좋은 물건으로 가득하고 모든 것이 디스트릭트의 것을 능가한다. 하지만 이것들은 디스트릭트에서는 전혀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소련에서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모스크바와 같은 대도시들은 사치의 공간이었지만 시골은 그렇지 않았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로 수도와 지방의 이분법은 존재한다. 남북한의 야간 위성사진을 보면 자유로운 한국의 경우에는 수도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불이 켜져 있는 반면 북한은 암흑의 '바다’ 한가운데서 오직 수도 평양만 밝게 빛난다. 


2. 고급 식사 vs 찌꺼기를 얻기 위한 분투


헝거게임 속의 캣니스는 12구역(디스트릭트)에서는 본적도 없는 캐피톨의 음식에 놀란다. 이는 소련 체제에서도 볼 수 있었다. 스테이크, 랍스터, 캐비어는 당의 엘리트들에게 비밀리에 전달되었고, 서민들은 저품질의 빈약한 식품을 공급받았다. 하지만 소련에서 가장 훌륭한 음식이라 한들 미국의 식료품 가게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더 현대적인 예로 베네수엘라도 들 수 있다. 2017년에 베네수엘라의 성인은 식량 부족 때문에 체중이 25파운드 감소했고 많은 사람들이 영양실조로 고통받는다. 한편 사회주의체제의 지지자들은 식량이 담긴 “단결의 가방”을 받으며 생활하고 대통령 마두로는 아내와 함께 타락한 파티를 즐기고 있다.


3. 마차 vs 인간의 걸음


헝거게임으로 돌아와서, '캐피톨’의 경우, 고급스러운 운송수단을 활용하지만 12구역에서는 차를 타보기는 어렵고 주로 걸어다닌다. 소련과 동독에서도 마찬가지로 서민들에게 자동차는 너무 귀중했던 것으로 손상되지 않기 위해서 거의 사용되지 않은 반면 군대는 탱크를 가지고 있었고 최고 지도자는 장갑 리무진을 갖고 있었다. 이는 현대 쿠바에서도 볼 수 있다. 


4. 인간으로서의 대우 vs 톱니바퀴로서의 대우


헝거게임에서, 모든 구역에 지정된 전문 분야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헝거게임의 조공인(tribute)이나 코치(또는 평화 유지군에 가입)가 아니라면 구역을 떠나 더 나은 일을 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이는 마오쩌둥 치하 중국이나 북한, 베네수엘라에서도 볼 수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에서는 경제가 계속 붕괴됨에 따라 의료인, 변호사, 교수였던 여성들조차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본인의 몸을 판매하기에 이른다. 이 사람들이 공부하고 훈련했던 것은 굶주림 앞에서는 의미가 없다. 


5. 표현의 자유 vs 반대 억압


영화 헝거게임 속에서 '캐피톨’이 12구역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의 본질은 실패한 반란 시도에 대한 처벌과 이를 상기시켜주는 것으로서 반대를 억제하는 것이다. 소련과 동독에는 비록 헝거게임은 없을지언정 강제 노동 수용소와 비밀 경찰이 존재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홀로도모르’처럼 불충을 처벌하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수백만을 굶주리게 한 사건도 있었다. 현재까지도 베네수엘라에서는 정권에 대한 비판자들이 투옥되거나 살해되고 북한에서도 정권에 도전하는 사람을 가두는 수용소가 있다. 


대리 스릴 VS 진짜 독재 국가


어떠한 정부도, 사회도 완벽하지는 않다. 가장 자유롭고 번영하는 나라조차도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시민의 인권을 짓밟는 사람들이 모두 사회주의 체제 하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데올로기를 완전히 받아들이는 사회주의 국가들은 궁극적으로 이렇게 한다. 11월 9일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기념하며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위험에 두었던 실제 영웅과 헝거게임의 여주인공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여전히 정부의 억압하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 역시 기억해야 한다. 


본 내용은 아래 기사 및 칼럼 내용을 요약 번역한 내용입니다.

Jen Maffessanti, 5 Ways the Hunger Games Dystopia Happened in Real Life, 5 November, 2019

출처: https://fee.org/articles/5-ways-the-hunger-games-dystopia-happened-in-real-life/

번역: 김보미

       

▲ TOP

NO. 제 목 글쓴이 등록일자
818 마오쩌둥과 공산당은 어떻게 중국의 지적 풍토를 왜곡시켰는가
Lawrence W. Reed / 2022-07-22
Lawrence W. Reed 2022-07-22
817 과연 ESG는 자본주의를 개혁할 것인가, 파괴할 것인가?
Dan Sanchez / 2022-07-15
Dan Sanchez 2022-07-15
816 인플레이션 위기에 하이에크가 해답을 제시한다
Jon Miltimore / 2022-07-08
Jon Miltimore 2022-07-08
815 정부 주도의 탈화석연료 정책은 왜 빈곤층에게 치명적인가
Danielle Butcher / 2022-07-01
Danielle Butcher 2022-07-01
814 유명 건축가가 지은 공영아파트는 왜 철거되었나
Joseph Kast / 2022-06-24
Joseph Kast 2022-06-24
813 트위터 검열 논란에 로널드 코스가 답하다
Peter Jacobsen / 2022-06-17
Peter Jacobsen 2022-06-17
812 정부가 국민들의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들
Karl Williams / 2022-06-10
Karl Williams 2022-06-10
811 시카고 경제학파의 프랭크 나이트는 어떻게 케인스주의를 반박했나
John Phelan / 2022-06-03
John Phelan 2022-06-03
810 푸드스탬프 제도는 저소득층의 비만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
Gary M. Galles / 2022-05-27
Gary M. Galles 2022-05-27
809 독점규제가 사라지자 미국의 통신요금은 오히려 더 떨어졌다
Steven Horwitz / 2022-05-20
Steven Horwitz 2022-05-20
808 트위터가 멋대로 검열한다고 해서 정부 개입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Hannah Cox / 2022-05-13
Hannah Cox 2022-05-13
807 우크라이나 다음은 대만이다
Sam Olsen / 2022-05-06
Sam Olsen 2022-05-06
806 가격 통제로 물가를 잡겠다는 발상은 비과학적이다
Peter Jacobsen / 2022-04-29
Peter Jacobsen 2022-04-29
805 정부가 쓰는만큼 우리의 재산은 줄어든다
Gary M. Galles / 2022-04-22
Gary M. Galles 2022-04-22
804 중세도시 제노바의 번영은 은행에 자유를 준 덕분이다
Lawrence W. Reed / 2022-04-15
Lawrence W. Reed 2022-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