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발전을 위한 시장경제

임경민 / 2023-11-29 / 조회: 248

나이가 들어가며 책이라곤 문제지밖에 사본 적 없는 내가 어느순간부터 스스로 서점에 가서 주식 관련 책을 사기 시작했다. 과연 열심히 공부하고 취업한 뒤 받은 월급만으로 현대 사회에서 부족함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코로나-19 때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은행에선 화폐를 다량으로 찍어냈고 그 결과 돈의 가치가 낮아져 물가가 폭등했다. 더불어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지출 감소로 인해 집값 또한 크게 올랐다. 이 인플레이션을 바로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내 생각엔 "월급쟁이"로 살아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었다. 오늘날 대출을 받지 않고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는 무조건 돈을 굴러야 된다고 생각했고, 주식을 시작했다.


주식을 시작하니 경제 뉴스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고 이걸 통해 시장경제를 경험할 수 있었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 중에 손해를 보기 위해 주식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모두가 1원이라도 이득을 보고 싶어한다. 한 회사의 주가는 여러 영향을 받지만, 그 중 가장 큰 영향은 그 주식을 매수하려는 사람과 매도하려는 사람 즉, 수요와 공급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의 실적이 좋거나, 그 회사가 만들어내는 재화나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 그 회사의 주식을 살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주가는 상승한다. 반면, 그 회사에 정책적으로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불의의 사고가 일어난 경우 주주들은  재빨리 주식을 팔고, 다들 그 주식을 꺼려하며 주가는 하락한다. 이런 주가들은 누구 때문에 형성된 것일까? 주식인들의 이득을 보고자 하는 경쟁의식 때문이다. 회사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그 주식을 매수, 매도하지 않는다면 주가에는 별 영향이 없다. 돈을 벌고 싶은 자들의 자유경쟁에 의해 결정되는 가격으로 매매가 이루어지며 경제 소식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가장 현명한 타이밍에 주식을 사고 판 사람에게 자원 분배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회에 이로운 현상도 발생한다. 주식시장에 주식이 상장된 회사들은 회사의 경영 및 재무 상황을 개선하거나 회사를 믿고 투자해준 투자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이익이 발생하면 회사는 주주들에게 주식 배당금을 지급한다. 또한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받은 자금으로 자본을 확보하고 새로운 사업을 확장하거나 기존 사업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는 새로운 기술이나 재화를 새로 만들어내고 세상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왜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회사는 더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투자자들은 더 나은 투자를 위해 경제 뉴스를 보며, 책을 읽으며 경제 공부를 할까? 바로 그 근본이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시장경제이기 때문이다. 공급자인 회사는 회사의 가치를 높이려면 싸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소비자인 투자자들은 싸고 품질이 좋은, 믿음직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득을 위해 치열하게 정보력 싸움을 하는 주식시장 속에서도 이런 시장경제를 엿볼 수 있다. 공급자와 소비자를 둘 다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인 시장경제가 내재되어 있었다. 나는 시장경제를 주식에 빗대어 글을 썼지만, 시장경제는 여러 곳에 적용되고 있으며 앞서 말했듯이 이는 개개인의 발전을 불러일으킨다. 시장경제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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